제목 | [토론]과연 라틴어미사곡 사용은 필요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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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헌 | 작성일2000-01-25 | 조회수1,04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늘 생각해 오던 문제에 대해 여러분의 기탄없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라틴어로 된 미사곡을 미사 때에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주로 성가대에 의해 큰 축일 때에 불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63년 전례헌장이 발표된 이래 각 나라의 교회들은 자국어로 된 미사 통상문을 작곡하여 미사 중에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이문근신부님을 선두로 하여 미사곡을 창미사곡이라는 이름으로 작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최병철교수, 김대붕교수, 임남훈수녀님 등이 미사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자국어의 사용은 각 지방 교회의 전례의 구조나 찬미하는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각 지방교회 민족 공동체의 정신적 유산을 존중함으로써 토착화된 전례, 우리 심성에 맞는 성가까지도 작곡할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문근신부님, 임남훈수녀님에 의해 한국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한 미사곡이 작곡된 이후 강수근신부님에 의해 더욱 토착화된 음악이 이루어졌고 새로운 미사 통상문을 이용하여 만드는 많은 곡들이 우리 나라 전통음악의 형식을 빌어 작곡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한국어로 출판된 미사곡들은 크게 세 가지 양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서양화성을 중심으로 한 미사곡, 다른 하나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법을 이용하여 만든 미사곡,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전통음악의 양식을 바탕으로 한 소위 국악풍의 미사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엄밀한 교회 전례 안에서의 자국어의 사용과 그 방법은 각 나라 지방교회의 신자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하도록 도우려는 로마 교회의 허가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례헌장 36항 참조 "특수법을 제외하고 라띤어 사용은 어떤 의식에 있어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미사, 성사집전,... 모국어의 사용이 회중들에게 크게 유익한 경우가 적지않은 만큼 모국어의 보다 더 광범위한 사용을 허용할 수 있다).
아뭏든 아직도 한국 교회의 여러 본당에서는 라틴어로 된 미사곡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미사곡들이 다양하지 못하다고도 하며, 음악적으로 부족한 곡이 많다고도 합니다. 또 전통적인 성음악을 유지,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라틴어 미사곡을 사용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알아 들을 수 없는 라틴어 보다는 한국어로 된 미사곡이 신자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미사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고도 합니다.
성가 가족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이유로 라틴어로 된 미사곡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하십니까?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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