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성가 토론]생활성가 토론을 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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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오규 | 작성일2000-05-19 | 조회수1,071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 주님의 평화
성가가족 여러분께,
최근 성가게시판에는 "생활성가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로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인 성가를 사랑하는 열성에서 소중한 글들과 의견을 제시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토론을 통해 성음악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의하는 귀한 자리가 마련된 것을 모든 성가가족과 함께 기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토론은 아직 전개되지 않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생활성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과 이에 대한 반론으로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임진경 카타리나 자매님, 최용봉 프란치스코 형제님, 방성욱 사도요한 형제님, 김건정 빠뜨리시오 형제님께서 문제점 지적을 해주셨고, 이형진 보나벤뚜라 형제님께서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혹시 제가 여기서 성함을 빠뜨린 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고군분투하시는 보나벤뚜라 형제님의 용기와 솔직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반론에 대해 놀라운 인내로 대하시는 분들의 너그러움과 넓은 도량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이 가운데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에서는 일부 단정적인 표현이나 강한 표현을 써서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생활성가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활성가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생활성가의 용도와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거나, 교회 내의 적잖은 청년들이 생활성가만을 편식하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이었으며, 이러한 지적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대한 반론은 아직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문제점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강변만 있을 뿐이고 차분한 대안제시가 없어서이며, 또 반론을 제기하는 형식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생활성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한 임진경 자매님의 [1344]번 글에 대해서는 반론이 없고, 지엽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강변으로 답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생활성가 그룹 쪽에서 몇분이 더 의견을 제시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제 나름의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만, 생활성가 그룹에서의 반론이 무르익지 않았고 대안제시가 아직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기에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다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에 있었던 "청년성가집에 대한 토론"에서도 벌어졌던 일로서 그 때에는 김종헌 신부님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대안제시가 없이 흐지부지 종결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톨릭성가 홈페이지의 개편과 함께 모처럼 재개된 이번 토론에서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론이 도출되기를 희망합니다. 아니,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토론을 통해서 기존의 전례음악에 봉사하시는 분들과 생활성가 그룹사이에 서로 대화하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나누고 채워주면서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성가게시판을 포함하는 "가톨릭성가" 홈페이지는 오로지 주님을 믿으며, 주님을 바라며, 주님을 사랑하기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례음악에 열심히 봉사하는 모든 분들이 형제애를 나누며 함께 성장해가는 성가가족들의 나눔터입니다. 이 공동의 마당에 생활성가 그룹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활발한 토론과 함께 한 성가가족으로서 서로의 발전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 사랑하라는 소명을 받았기에 이 소망이 주님의 이끄심으로 온전히 이루어지리라고 믿습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권임마누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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