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성체성혈대축일]라우다떼복음묵상 | |||
---|---|---|---|---|
작성자김지성 | 작성일2000-06-26 | 조회수69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번주 복음묵상은 저희 라우다떼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이신 이호중 라파엘 형제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요즘에 발표회준비다 뭐다 여러가지로 바쁘실텐데... 7월 5일에 있는 오르간과 성가의 밤에 저두 정말 가고 싶지만, 그 날 저는 도보성지순례를 간답니다. 날짜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았으련만...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 좋은 시간이 되기를...
2000년 6월 25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준비 및 진행 : 이호중 라파엘〉
복음 : 마르 14,12-16.22-26
무교절 첫 날에는 과월절 양을 잡는 관습이 있었는데 그 날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께서 드실 과얼절 음식을 저희가 어디 가서 차렸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성 안에 들어 가면 물동이에 물을 길어 가는 사람을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 가거라. 그리고 그 사람이 들어 가는 집의 주인에게 ’우리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과월절 음식을 나눌 방이 어디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러면 그가 이미 자리가 다 마련된 큰 이층방을 보여 줄 터이니 거기에다 준비해 놓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떠나 성안으로 들어 가 보니 과연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그래서 거기에다 과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떼어 나눠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건네시자 그들은 잔을 돌려 가며 마셨다. 그 때에 에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의 피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 잘 들어 두어라.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나는 결코 포도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산으로 올라 갔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지난 주 전례를 통해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가 서로 구별되면서도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의 소리가 서로 다를지라도 다른 사람의 소리를 내안에 받아들임으로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것과 파트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아름다운 성가를 만들어 간다는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우리에게 야훼께 번제물을 바치게 하시고 하느님의 제단과 당신 백성에게 피를 뿌려 주시며 이것은 야훼께서 우리와 계약을 맺으시는 피라고 선언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피로 맺어졌다는 사실을 일깨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그 계약에 의하여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따라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계약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흘림 없이는 자식이 존재할 수 없고, 나의 피흘림 없이는 한 가정이나 사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하느님의 계약을 준비하기 위해 모세가 희생제물의 피를 뿌렸듯이, 당신 몸을 주시고 피를 흘리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잡수실 때 당신의 몸을 제물로 봉헌하시고 당신의 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미사중에, 우리의 삶의 계약을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기억하고, 우리의 진정한 삶은 물질에 있지 않고 나의 몸과 피를 나눔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신앙인의 예수님처럼 자기 자신이 몸소 제물이 되는 것이요, 피를 흘리는 것입니다.
- 2분간 묵상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니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