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간 안녕하셨습네까? 반갑습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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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진경 | 작성일2000-11-08 | 조회수64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하루하루 올라오는 글을 읽으며 여러분들이 가까이 계신것 같아 가끔은 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이 안 들고 있습니다. 다른사람과 영어로 이야기 해야된다는 불편함을 빼고는 말이죠 ^*^.여기에 글을 올리신 분들의 얼굴을 대부분 알고 있기에 글을 볼때마다 얼굴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면서 ’요즘 이분이 이렇게 지내시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저희 부부는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큰 무리없이 잘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가을엔 연주회가 많아서 좋습니다.지난주 금요일엔 일리노이 음대에서 공연하는 요한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를 보았습니다.학생이 하는 오페라인데 동네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다 모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보는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이익이 다시 새로운 음악회를 만드는 순수 투자 기금으로 들어 가는것이 이곳의 음악회 문화를 대변하는것 같아 부러웠습니다.(이곳은 미국에선 시골에 속합니다.) 한국에서 음악회 한번 하려면 정말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많은 비용을 부담으로 하기 때문에 음악을 위한 스트레스보다 준비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본당에서 연주회를 하려고 해도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입니다.그런 현실에서도 많은 음악회가 꺾이지 않고 막을 올리는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다녀오셔서 음악회 소감과 후기까지 올려주셔서 멀리서나마 흥미진진하게 한무대,한무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무엇보다도 여러분께서 같이 음악회를 다녀오시고 서로 만남과 교류를 통해 전통 성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해 나갈 수 있는 핵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하느님의 놀라운 손길을 느낍니다. 교회음악을 하는 이들이 서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성음악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될것입니다. 저희가 동참할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쉽지만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며 저희도 마음만은 함께 하겠습니다.게시판에 소개된 음악회가 현재는 세곳이군요. 잠원동 라우다떼 성가대, 목5동 성가정 성가대,분당 요한 성당 성가대 등입니다. 세곳 모두 저와는 큰 인연을 맺은 곳이라 더욱 기대가 되고 여러분의 소감과 만남의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특히 세곳 모두 만만치 않은 실력과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좋은 연주회가 될것임을 직감합니다.여러분께 잠원동과 성가정 성가대는 익숙하시지만 분당 요한은 생소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3주간 경험한 바로는 급속히 성장하는 성가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겸손하게 소개 말씀을 하셨지만, 50명 이상의 많은 단원들이 한소리를 내는 대규모 합창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지휘하시는 선생님이 러시아에서 박사로 지휘를 공부 하셨기 때문에 지휘자를 위한 좋은 공부도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께서 연주회를 가시면 지휘자 선생님께서도 반갑게 맞아 주실겁니다.(그렇죠? 프란치스코 선생님!) 음악회를 통해 귀한인연들이 맺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연주회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구요! 무엇보다 그 모든 과정에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게 함께 하신다는것을 체험하시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글을 쓴 다음 알았는데, 11월 18일에 인천 주안3동에서도 좋은 연주회가 있군요. 라우다떼 연주회와 겹치는 것이 아쉽지만, 역시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행히 지역적으로 꽤 떨어져 있으므로,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많이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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