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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제32주일]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작성자윤길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11-09 조회수634 추천수5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연중제32주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성가정성가대 베이스파트 김완식 하상바오로 형제님이  준비하셨습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넣었다." 라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 성가대 테너파트 윤길수 세베리노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연중제32주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 열왕기 상권의 말씀 17,10-16<과부는 제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 무렵 [예언자] 엘리야는 그 곳을 떠나 사렙다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 보니 한 여인이 땔감을 줍고 있었는데 과부였다. 에리야는 그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목이 마른데 물 한 그릇 떠 주실 수 없겠소?’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했다. "기왕이면 떡도 한 조각만 가져다 주시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군 떡은 없습니다. 있다면 천벌을 받아도 좋습니다.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뒤주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 몇 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조금 주어다가 저희 모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것이나 모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오. 집에 들어가서 방금 말한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먼저 한 조각 가져오고 그 후에 아들과 함께 들도록 하시오.

이스라엘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릴 때까지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이 말을 듣자 과부는 곧 집 안에 들어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과부 모자에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엘리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의 기름도 동이 나지 않았다.

 

제2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 9,24-28<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없애 주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하늘의 참 성소를 본떠서 만든 지상의 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 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그 하늘의 성소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대사제는 해마다 다른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번번이 당신 자신을 바치실 필요가 없었스니다. 그분이 몸을 여러 번 바쳐야 한다면 그분은 천지창조 이후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분은 이 역사의 절정에 나타나셔서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죄를 없이하셨습니다.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죄를 없애 주셨고 다시 나타나실 때에는 인간의 죄 때문에 다시 희생제물이 되시는 일이 없이 당신을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실 것입니다.

 

 

복    음 : †마르코 복음. 12,38-44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넣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헌굼궤 맞음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때 부자들은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는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두 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헌금궤에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있는 것을 다 털어 넣었으니 생활비를 모두 바친 셈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4. 복음나누기 : <있는 것을 다 털어 넣었으니>

 

저하고 레지오를 같이하는 한 형제님이 계십니다. 가슴아프게도 위암이 재발되어 지금 또다시 병원에 계십니다. 사실 몹시 위독하십니다. 암세포가 골수를 지나 뇌까지 전위된 상태라 병원에서도 달리 특별한 치료를 하지못하고, 통증완화 정도의 조치만 받고 계십니다. 얼굴을 마주대어도 눈의 초점이 뚜렷하지 않으시고 상대방을 잘 알아보지 못하실때도 있습니다. 주로 주무실때가 많으시고 가끔 깨어나시면 어릴적 기억을 자주 말씀하시고 불현 듯 고향에 가시겠다고 병실을 나가시려고 하셔서 간호하는 가족들을 놀라게 하신답니다. 며칠전 찾아 뵙고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묵주기도를 같이 하시겠냐고 청했습니다. 사실 별 기대없이 말씀만 드려본 것이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고개를 끄덕거리시며 호응을 하셨습니다. 같이 손잡고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묵주기도가 진행됨에 따라 형제님의 반응이 달라지셨습니다. 흐뜨러졌던 자세를 가다듬으시고 매무새를 추리는 모습이 역역했습니다. 무었인가에 집중하는 표정을 지으시고 어눌하게나마 성모송을 따라 하셨습니다. 성호를 늘 해오시던대로 익숙하게 그으시며 기도를 마쳤습니다.

형제님은 세상적으로 소위 출세하거나 사업을 크게 일으키신분은 아니십니다. 아주 평범한 우리이웃, 소시민의 모습이십니다. 그러나 자기의 모든 것을 다바쳐 믿음의 삶을 살아오신

분이시기에 하느님 모시기에 좋으셨을 것입니다. 그분은 있느것을 다 털어 넣으신 분입니다. 아멘.

 

5. 마침기도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아시는 어머니,

 

늘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고 도와주시는 그리운 어머니,

특히 임종때에 불안해하는 저희를 위로해주시는 사랑의 어머니,

우리가 숨을 거둘때에 우리의 손을 꼭 붙잡아 주시어,

어머니의 체온을 느끼며 어머니를 뵈올수 있게 하소서.

 

위령성월에 죽음과 죽은이들에 대하여 올바로 묵상할수 있도록

같이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준비 및 진행> 김완식 하상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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