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에 이봉섭, 임진경 부부의 자택을 방문할 때,
그곳 가게에서 여기 Lafayette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들을 사다가
이 video, The Art of Conducting: Legendary Conductors of a
Golden Era 를 찾아서 당장 샀습니다. 집중적으로 녹화된 지휘자들은
Sergiu Celibidache, Wilhelm Furtwangler, Erich Kleiber, Willem Mengelbeurg,
Evgeny Mravinsky, 그리고 Charles Munch였습니다.
AoC 1편에서는 Furtwangler 광신자의 말, " 단지 연습장소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관현악단의 소리가 달라지게 할 정도로 음악 이 넘쳐났지요."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2 편은 Mravinsky의 지휘가 압도적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상당히 절제된 얼굴 표정과 간략하지만 효과적인 지휘 기법으로
끊임 없이 잘 아는 곡들도 재창조에 힘쓰는 모습에 저는 '내가 십분의 일이라도
따라할 수 있으면 지휘계의 대가로 알려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지요.
Sergiu Celibidache의 풍부한 감정의 표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R. Strauss의 Till Eulenspiegels를 지휘할 때 52세의 나이에서도 춤을 취며 지휘하고,
79세의 나이에서도 지휘하며 춤추고 싶어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들 video의 영향으로 요즘 Beethoven을 많이 듣게 되었지요. Stereo 녹음으로는
Georg Solti가 가장 힘있는 연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Karajan은 너무 빠르고
Beethoven다운 깊은 강렬한 맛이 없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Arturo Toscanini는
Karajan보다 더 빠르지만 오히려 더 웅장한 맛이 있습니다. 그렇게 빨리
Beethoven 9번 교향곡을 연주하면서 박자가 조금도 흐트려 지지 않은것은 참 신기했구요.
본인의 취향에는 Furtwangler이 재일 좋은 것 같습니다. Furtwangler의 녹음을 들으면
강하면서 통쾌한 느낌이 나지요. 고뇌는 수천근, 긴장의 해소 (교향곡 5 번의 4 악장 같이)는
너무나 시원하게, 그러면서 미세한 부분 부분마다 박자와 크기의 변화를 주어서 아까 말한 교향곡 5 번의
4악장의 경우 진짜 멋잇는 연주라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좋은 술은 연도가 중요하듯이,
이 음반들도 언제 누구랑 녹음했는지가 중요합니다. Furtwangler은 5번은 1954년 Berlin Philharmonic과의 연주,
9번은 1951년 바이로이트 축제 관현악단과 합창단 연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1942년의 9번 연주가 더 강렬하기는 하지만은요.
결론적으로 지휘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Mravinsky가 지휘하는 것을 꼭 보고 듣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시간 있으면
Furtwangler과 Toscanini의 beethoven을 비교해 보세요. Stereo를 선호하면
Furwangler 다운 Solti와 Toscanini랑 박자가 비슷한 Karajan을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음악 내공의 향상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초식도 몇개 배울 수 있을 거구요.
애기 아빠 되기 1 주전
유 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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