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음악대학 종교음악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꼴로쎄움 안테나(http://www.iterisosik.com)에 있는 성음악질의/응답 게시판에서 부활성야에 부르는 성대한 알렐루야(세 번 알렐루야)에 관한 그레고리오 성가 악보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필요하실 것 같아 이 사이트에 퍼 왔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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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50

 이름:관리자

 홈페이지:http://www.iterisosik.com

 조회: 216 회

 성토요일 알렐루야 수사본에 의한 5선보 교정판   

안녕하십니까? 노르마씨 오랫만에 질문하셨는데 아주 좋은 내용이어서 관리자의 마음이 대단히 흡족합니다.  우리가 성주간 예절중 항상 혼선을 빚고 있는 분야가 바로 성삼일 예절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절 시간도 길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성음악 다락방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4선보에서 5선보로 옮기는 방법과 수사본에 의한 비교들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우선 질문하셨으니까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질문을 받고 마침 제 서고에 꽂혀 있던 성주간.부활미사곡집(도서출판 상지원)53쪽에 수록된 알렐루야를 보았습니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레고리오 성가의 기본도 모르는 상황에서 5선보로 옮겨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알렐루야를 본인이 다시 바티칸판과 상갈렌의 수사본을 비교해서 다음과 같이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우선 바티칸판과 수사본을 비교검토한 결과 바티칸판이 4군데의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번호 1. 클리비스 : 바티칸은 첫 음만 길게 노래하라고 짧은 에피제마를 표시하고 있으나 수사본에서는 두 음 모두 길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번호 2. 또르꿀루스 : 바티칸에서는 보통의 일반적인 또르꿀루스로 표기되어 있는데 수사본에서는 또르꿀루스 스페치알레로 표기되어 있고, 이 경우 세 음 모두 길게 노래해야 됩니다.

번호 3과 번호 4 : 바티칸 판에서는 이 부분의 네우마를 또르꿀루스, 클리비스, 클리비스 꼰 모라보치스(Clivis con morevocis: 점이 붙은 끌리비스)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본에서는 Torculus respinus와 Pressus maior(대 프렛수스)로 명백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티칸 판으로 노래 했을 때와 수사본에 의해 노래 했을 때 큰 차이가 나는것은 당연합니다. 본인이 수사본의 표기대로 다시 4선보로 옮겼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5선보로 옮겨진 상지원 판과 수사본에 의한 재정리된 판을 보십시다.

상지원 판은 무려 8군데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제가 번호를 매겨 놓았으니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상지원 판으로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고 지휘하고 반주화성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익투스와 리듬이 오는 음에 대한 구분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레고리오 성가의 네우마를 현대음표로 옮길 때 8분음표와 4분 음표만 사용가능한데 상지원 판에서는 점 4분음표(2)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원본에서는 또르꿀루스와 비스트로파로 되어 있는데 상지원 판은 그렇지 않습니다.

번호 (7)과 (8)을 비교해 보십시요.  수사본은 또르꿀루스 레스피누스와 대 프렛수스를 명백히 표기 했음으로 본인이 옮긴 것처럼 5선보 표기가 되어야 합니다. 대프렛수스가 오는 (8)에서는 8분음표(la)를 가볍게 처리하고 나머지 두 음은 길게 노래 합니다.

익투스와 리듬이 오는 곳은 따로 *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를 네우마만 볼 줄 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님을 노르마씨는 이제 아셨겠지요? 성음악 다락방 강의에서 그레고리오 성가편을 꾸준히 공부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선보에서 5선보로 옮기는 작업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많은 공부를 해야 됩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와 같은것이 5선보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이것이 잘 되어야 제대로 노래할 수 있고 화성작업도 할 수 있고 지휘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에서 관리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