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냉정을 되찾읍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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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성균 | 작성일2000-12-20 | 조회수755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과천 별양동 성당의 김성균 라파엘입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 것은 콜로세움 안테나와 이쪽이 마치 양진영으로 나뉘어 전투를 벌이는 듯한 인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정삭연 바오로 님이 가톨릭 성가게시판의 ’전례 추천곡’ 오류를 지적하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자고 했을 때, 관리자도 흔쾌히 동의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물론 바오님 글의 뉘앙스가 (보는 이에 따라 비꼬는 듯한 부분이 있어) 그것에 감정이 상했을 수도 있고 나름대로 그렇게 된 경위를 설명하려는 부분에서 지나친 부분도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양비론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너 잘못했으니 네 사과를 받아야만 하겠다.’
"너의 잘란 척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하라"
이런 식으로 자꾸만 문제가 감정적으로 흐르는 것에, 심각한 혼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도 성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성당에서 우리가 부르는 가락과 가사가 절망에 빠져 마지막으로 성당에 나온 사람들 또는 간절히 그분을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그분의 숨결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는 생각으로 10년을 넘기도록 성가대 석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제발 이제 그만 합시다. 제발 이제 그만 합시다.
우리끼리 싸우면서 ’이게 진짜이며 저건 사이비야’ 라고 하며 시시비비를 가려 내는 것이 그분 보시기에 올바른 것인가요.
누누히 다른 분들도 지적했듯이 전문 지식을 가진 분의 "지식과 인도", 그리고 이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봉사자들이라는 두 기둥위에 얹혀진 우리의 소중한 성가라는 탑을 우리 스스로 훼손하는 일을 그만 합시다.
부탁드립니다. 간절히...
라파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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