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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가정축일]성가정성가대복음나누기 입니다.
작성자윤길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9 조회수656 추천수4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성가정축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성가정성가대 테너파트 권오규 임마누엘 형제님께서 준비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땅에 나타나시고,사람들과 함께 계셨도다" 라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 성가대 테너파트 윤길수 세베리노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성가정축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 집회서 3,3-7.14-17ㄱ(3,2-6.12-14)<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어버이를 공경한다.>

 

   주님께서는 자식들에게 아비를 공경하게 하셨고, 또한 어미의 권위를 보장해 주셨다.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죄를 벗는 것이며,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 자식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구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오래 살 것이며,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어미를 평안케 한다.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설혹 노망을 부리더라도 잘 참아 받고, 네가 젊고 힘있다고 해서 그를 업신여기지 마라. 아비를 잘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니,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제2독서 : 골로사이서 3,12-21<주님과 함께 사는 가정 생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 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아내 된 사람들은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본분입니다. 남편 된 사람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자녀 된 사람들은 무슨 일에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어버이들은 자녀들을 못살게 굴지 마십시오. 그들의 의기를 꺾어서는 안 됩니다.

 

복    음 : 루가 복음 2,41-52 <부모는 학자들과 한 자리에 있는 예수를 찾아냈다.>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예수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아들이 일행 중에 끼여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사흘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 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예수를 보고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4. 복음나누기 : 하느님께서 땅에 나타나시고, 사람들과 함께 계셨도다.

 

다음 주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신자들이 나자렛의 성가정을 특별히 기억하고 본받게 하기 위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17세기 이후 성가정에 대한 공경과 신심 운동이 발전하고 여러 수도 신심 단체가 조직되자, 교회는 1921년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을 성가정 축일로 제정하였고, 1969년에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축제 내 주일로 옮겼습니다.

 

성가정축일의 독서와 복음은 모두 가정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가정은 교회공동체의 기본으로서 교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부모 또한 자식들에 대한 내리사랑의 신비를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신비를 조금은 깨닫게 됩니다. 또한 첫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격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이 얼마나 큰가를 헤아리게 합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다섯 개인 것조차 신기했던 첫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이 그저 고맙고 신기하기만 했던 첫아이. 그 아이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저절로 드리게 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에 비로소 눈을 뜨고 진정한 겸손과 감사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그분의 사랑과 은총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가정은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며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계심을 보여주는 기초 공동체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의 가정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자문해보면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있는 것 자체를 감사드려야 할텐데 미워하거나 짐으로 느끼는 경우가 있었고, 심지어는 혼인성사의 은총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느새 별로 감사할 줄을 모르게 되었고 그분의 은총의 손길을 못 느끼는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와 남편과 자녀들에 대한 욕심 말입니다. 우리는 이 욕심을 욕심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하지만, 서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고 그 이상을 요구한다면 분명 그것은 욕심입니다.

 

우리는 가정 안에서 아내와 남편과 자녀들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먼저 나부터 가장 낮은 자가 되어 내 가족을 예수님처럼 모시고 산다면 우리는 첫아이를 가졌을 때의 그 감격을 다시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성가정 축일에 바치는 영성체송의 말씀을 깊이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땅에 나타나시고, 사람들과 함께 계셨도다."

 

 

5. 마침기도

 

저희들에게 가없는 사랑과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들의 부족함을 채우시고자

혼인성사의 은총으로 저희들이 가정을 이루게 축복해주시고

기적의 선물로서 저희들에게 자녀를 허락하시어

사랑을 배우게 하십니다.

 

하오니 가정의 구성원들 안에서 예수님을 뵐 수 있도록

저희들의 마음과 눈을 뜨게 해주소서.

서로를 예수님으로 모시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가정공동체가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드러내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소서.

 

<준비 및 진행> 권오규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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