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꽁트]성탄대축일과 성가대 위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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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1-01-10 | 조회수847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1년이 되니 성가대원들이 좀 ...굼 뜬 듯한 느낌이지요? 성탄이후 얼굴을 한 번도 안 내미는 (no show) 단원은 없겠지요?
오늘은 제가 탐문한 여러 성가대 위상을 좀 픽션으로 써 보겠습니다. 크게 3가지 유형인데 여러분의 성당, 성가대는 어떤 유형인지 비교해 보셔요.
A형. 보기 좋고 사랑받는...
12월 24일(대림4주) 교중미사와 저녁미사를 장년성가대와 청년성가대가 분담하고.. 성탄대축일 밤미사는 장년성가대, 어머니성가대, 및 청년성가대가 연합하여 약 50명 이상이 열창을 했다. 미사곡은 최소한 노엘 미사곡 이상으로 찬미하고 두 세 곡의 특송과 화답송도 평소와 달리 정성을 들여서 잘-했다. 적은 수이지만 기악협주도 했고 독창자도 잘 했다.
미사 후 주례사제와 신자들로부터 감동적인 격려의 박수( + 봉투?)도 받고 격려연을 하며 주님 탄생을 축하했다. 낮미사도 밤미사에 준하는 인원과 실력으로 찬미했다. 참으로 보람이 있었고 성가대원으로 새로 가입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B형. 있으면 좋은 ...
밤미사와 낮미사를 장년성가대와 청년성가대가 분담을 했다. 미사곡은 평소의 우리말 성가로 불렀다. 30 여명의 각 성가대가 정성을 들인다고 애를 썼는데 별로 빛이 안나고 실수도 좀 있었다. 주례사제의 의례적 치하를 들었다. "사목위원, 성모회, 복사단, 레지오,성가대...모두 수고들 많았습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 합시다".... 어느 성가대원 "지휘자님, 저 내일부터 못 나옵니다!" 다른 성가대원 "저두요..."
C형. 미운 오리....
밤미사에 모처럼 라틴어 미사곡을 30명규모의 성가대가 어렵게 연습하여 찬미했다.미사후 주례사제의 칭찬은 커녕, 질책이...
(2층 성가대석을 향하여) "어이! 성가대, 거, 잘 하지도 못하는 라틴어 미사곡을 왜하나? 무슨 음악회인줄 아나? 미사나 잘 보지...."
그래서 지휘자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다 못해 흙빛...(억울한지고...) 성질 급한 단원은 까운 벗어 버리 퇴장.. 지휘자는 떠날 마음의 결심...
대축일 낮미사에 신심은 깊지만 풀죽은(long faced) 성가대원 불과 20명 미만...... (이상은 저의 상상입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성탄대축일 미사를 전혀 안 맡은 성가대도 있다.
여러분의 성당, 성가대는 대충 어느 유형에 속 합니까?
[세상이, 정치꾼들 하는 모습 역겹고 살기 힘든 분들이 많아 사실에 입각하여 꽁트랍시고 쓴 글이니 가볍게 읽으셨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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