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신교]서울 충현교회 예배 참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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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1-02-18 | 조회수1,204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작년(2000년) 이맘때에 서울 강남의 유명 개신교에 견학가서 본 예배 모습을 전하고자 합니다. 전례음악에 참고가 되었으면...합니다.
충현교회 예배 참관기
1.일시;2000년 2월6일(일).1100시 (제3부,교중예배) 2.장소;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예수교 장로회 충현교회 3.목적;개신교의 대표적 대형 교회의 전례 및 성가 연구
4.교회규모 -예배참석신자;약4,500명(특별한 예배 때는 약 6,000명 정도가 입장한다고 함.참고로 서울 명동대성당 좌석은 최대 1,200석) -목사 수;원로목사 김창인,위임목사 김성관,부목사 이흥성외 27명(총 30명) -성가대 수;모두6개 인데 할렐루야 찬양대 /가브리엘 찬양대/임마누엘 찬양대/아멘 찬양대/고등부 찬양대/벧엘 찬양대/ 및 오케스트라. 지휘자,오르가니스트가 따로 있다. -시무장로 수;68명
5.교회 밖 분위기 -웅장한 쌍 뽀죽탑을 가진 석조 예배당은 유럽 고딕 성당을 방불하였으며 10여명의 주차봉사자들이 제복(방한복) 을 입고 밀려드는 차량을 정리하고 있었다.
6.본당 내 분위기 - 입구에서부터 빨간 자켙을 입은 자원 봉사자 약 30여명이 신자들을 맞이하고 안내를하고 있었다. -좌석에는 외국어 동시통역 장치가 되어 있다.영어,일어,중국어,불어,스리랑카어,몽골어,힌디어,인도네시아어,그리고 농아자를 위하여 2층 왼쪽 발코니에는 수화통역과 한글자막이 대형 모니터에 뜬다. 서구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와 사회주의 국가의 동포 그리고 장애자들을 위한 투자와 배려에 부럽다 못해 우리의 현실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7.성가대 3부예배(교중예배)를 맡은 할렐루야 찬양대는 약180명 규모인데 단상 좌우에 반반 씩 나누어 자리를 잡고있다.오케스트라는 24명 규모였다. 2층 좌석은 당연히 일반 신자석이다. 머리수를 세어 볼 때 마다 자꾸 틀려서 혼란이 들 정도였다.
왼쪽은 소프라노와 테너,오른쪽은 알토와 베이스인데 베이스 파트만 해도 30명이다. (내가 활동하던 가톨릭 교회 성가대들은 모두 합쳐도 30 명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고 베이스는 10명이 넘어 본 적 이 없다).성가대원 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애써 자위를 했지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나오는 웅장하고도 청아한 합창은 부럽기 짝이 없었다. 막대한 투자의 결과임을 알지만 한국 가톨릭의 대표적 성당인 우리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의 성가대가 60여명을 넘기 어려운 현실을 볼 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도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8.예배 -예배전 찬양;미사전 전례에 해당하는데 성가대가 약 15분간 성가를 연주하여 예배분위기를 조성한다. 전체 합창보다는 수준높은 전문가 그룹이 중창단,독창,또는 기악 독주로 연주한다.
이날은 바이올린 독주였다. *성가대는 예배 10분전에 입장했다.180명이라는 거대한 성가대가 별도의 연습실에서 연습을하고 조용히 입장하여 제자리에 앉아 대기한다.퍽 보기좋은 모습이다.(나는 오랜 지휘자활동을 했지만 미사전 한 시간 전 부터 성가연습을 본당 2층 성가대석에서 하는데 성가대원 참석 자는 몇 명에 불과하다.미사시작 5분전에 헐레벌떡 와서 앉아도 아예 안 나올까봐 야단 치거나 제명을 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해봐야 30명밖에 안되었다. 참으로 부럽고 또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묵도;----------예배시작-------------------------------다함께 -예배에의 부름-----------시편 34:2---------------사회목사 -기원------------------------------------------사회목사 -찬송-------찬송가1번 만복의근원 하나님-----------다같이 입당성가의 성격으로 부르는데 이 노래는 가톨릭성가 138번 만왕의 왕이며 부활시기의 성가로 분류되어있다. 가락은 같으나 가사와 장단이 많이 달라서 같은 노래 같지 않다. 성가대와 모든 신자가 앉아서 제창을 한다.
주기도문---------------------------------------다같이 왼다. 성시교독------------사회자와 신자가 교독----------다함께 찬송--------찬송가 342번 어려운일 당할때----------다함께
먼저 노래도 그렇지만 찬송은 지휘없이 다함께 제창인데 4절까지 다 부른다. 가톨릭에서는 사제가 다음 예절 또는 동작을 기다리게 해서는 큰 일이 나는 것 처럼 금기시하여 1절 또는 2절까지만 부르도록 하고 있는 본당이 대부분임에 비추어 생소하게 느껴졌다.(내가 어느 본당에 지휘자로 부임하던지 거의 모든 성당이 입당성가를 1절만 노래하고 입을 다물었다.신부님이 미사 진행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즉 입당성가는 사제가 제 의실에서 제대에 도착할 때 까지만 부르는 성가로 인식이 되어 있다.나는 주임신부님께 건의를 하여 입당성가는 사제가 제대에 도착했더라도 2절 까지 부르도록 허락을 받고 지휘해 왔다).
사천명이 넘는 사람이 찬송가를 비교적 빠른속도로 잘 부르는 것을 들어보니 성가 부르는 속도는 습관이 중요한 것이지 사람이 많으면 느리게 불러야 한다는 논리가 안 맞음을 느꼈다.
기도-----------------------------------------장로 우리의 신자들의기도와 비슷한데 기도후에 성가대가 응답송을 노래한다 내용은 "주여 화답하여 주옵소서,아멘" 이다 성경봉독--------창세기35;1-15-----------------사회자
헌금---------------------------------------독창 봉헌은 앉은 자리에서 돌리는 연보주머니에 현금이나 돈봉투를 각자 넣는다.교회 현관에 십일조와 헌금상자가 있어서 미리 넣고 들어온 신자도 있겠으나 대분분이헌금주머니에 돈을 넣는다.신자수가 많다보니 까운을 입은 약 100 여명의 헌금위원들이 거둬서 제단에 봉헌한다.
그동안 소프라노 독창자가 찬송가 492번 "나의 영원하신 기업" 을 불렀다. 따라서 신자들은 봉헌성가를 부를 기회가 없다. 듣기만 하면 된다. 후술할 기회가 있겠으나 가사내용은 봉헌과 아무 관계가 없다.전례주년 개념이 없는 이유때문인지 아무노래나 찬송가이면 다 좋게 보고 부른다. 봉헌으로 분류된 성가나 그 날 복음과 관계가 있는 곡에서 선곡하는 우리와 많이 다름을 느꼈다.
봉헌기도------------------------------------설교자
찬양---------------------------------------성가대 할렐루야 본 찬양대의 특송이다.제목은 "깨어라 먼동이 튼다"인데 성가대원 수가 많다보니 지휘자는 본당 중앙통로에서 지휘를 하게 된다.오르간 반주자와 오케스트라를 함께 지휘하므로 지휘 동작이 매우 커지고 예배분위기는 음악회와 흡사하다(관중의 박수만 없다).
소프라노만 50명이 넘고 유급성악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까닭에 고음이 무리없이 잘 올라가서 듣기에 거북함이 없다.게다가 부드러운 현악기 위주의 합주가 잘 받쳐주니 금상첨화이다. 음악에 관한한 가톨릭 교회는 그 유고하고 찬란한 역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많다고 느꼈다. 농아자를 위하여 수화 봉사자가 가사를 열심히 통역하는 모습도 감동적이고.. . 설교 ------------------------------------설교자 약 한시간의 예배시간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긴 시간동안 설교 목사는 1)예수님과 약속(서원,서약 등)을 지켜라 2)주님나라 벧엘로 온가족 함께 올라가자 3)십일조를 지키자 등을 주제로 매우 열정적으로,웅변조로 설교했다. 신자들은 수시로 아멘,아멘,하며 일치를 보였다 찬송-------------찬송가 432번 너 근심거정 말어라--------다같이 축도------------------------------------설교자 폐회송----------------------------------성가대 가톨릭교회와 크게 다른 부분인데 우리는 퇴장성가를 다함께 부른다. 미사참례에 대한 감사와 복음 전파의 다짐을 상징하며 마치는데 개신교는 성가대만의 찬양으로 예배를 마친다. 폐회선언-------------------------------사회자.
신자들이 나가는 동안에 성가대가 우렁찬 합창을 한다.우리의 후주와 비슷하고 좋은 관습인 것 같다.
9.소감
전례와 성가의 차원에서 관찰한 바 , 개신교의 예배는 설교와 찬양이 핵심이다.우리의 미사와 비교하면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와 크게 다르므로 신앙의 신미로움이 없다.그 대신 성가대의 찬양 능력을 매우 중요시 한다. 당연히 인재양성과 성가대에 투자를 꾸준히 한 결과 직업적인 음악인 그룹이 찬양을 주도하고 있다.결과적으로 양적 질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성가대 찬양과 신자들의 제창을 구분하되 공존하게 만들었다.
우리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위치에서 성가대의 역할이 모호하지 않다. 흔히 개신교 신자들은 찬양을 듣고 은혜로움을 받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그 들의 표현 내용이 정확히 와 닿지는 않으나 나는 과연 성가대 특송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신앙적 감동을 주었는가...자문하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시편 33 :3) 드릴 수 있을지 상념에 잠긴다.
김빠뜨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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