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솔리스트]에게 당부하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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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1-02-23 | 조회수58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복 되어라! 교회에서 독창자로 선택된 사람!
제가 쓴 "미사 전례 성가의 이해" 라는 책 57쪽에 굵게 인쇄된 내용입니다. 저는 성악가를 부러워 하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하고 인정하려는 사람입니다.
이 분들은 하루 아침에 솔리스트가 된 것이 아니라 어려서 부터 노래 잘한다고 소문나고 초, 중등학교에서 콩쿨대회에 나가 상을 받고 엄청난 돈을 들여 사사하고, 국,내외 대학에서 많은 수련을 쌓아서 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독창자와 활동을 해 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1. 연습 부족으로 연주를 망쳐.....
발표회를 앞두고 곡중 독창 부분을 연습해 오도록 단단히 이르고(외부 초청인사) 총연습 때 해 보니 영 불안해요. 그래서 악보를 외우다 시피해야 한다고 신신 당부를 했는데 이 양반(음악교사, 남자)가 연주 중에 음을 약 5도 낮춰서 부르는 겁니다. 피아노 반주소리도 안 듣는지....그 다음에 합창이 받아줘야 하는데 다 엉망이 되었지요. 그래서 2부 순서에서는 그 분을 제외시킨일이 있습니다. 본인도 퍽 미안해 했지요. 연습 부족의 결과입니다. 너무 안이하게 보았지요
2. 절대 음감이 부족한 경우도...
다른 발표회인데 아마추어지만 열심한 단원이고 노래도 잘 하여 짧은 곡중 독창을 시켰는데 노래를 시작하자 마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는 거예요...가사고 악보고 간에 공황이 생겨서 ..그냥 어...어...하며 창작을 하고 말았지요. 무대 경험 부족 때문인데 ..다 제 탓입니다만 독창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 이지요.
3. 이런 훌륭한 독창자도 있어요
(사람이 워낙 없어서) 성악 전공에 미성인 자매와 아마추어인 제가 소프라노/테너 2중창을 했어요. 제가 명색이 지휘자인지라 박자를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성량이나 기교가 달리지요. 이 자매는 제 얼굴(입)을 관찰하면서 노래를 불러요..(처음엔 나를 좋아하나보다...했는데) 그게 아니고, 이 성악가는 제 입 모양을 보며 맞춰 나가는 겁니다....이 쯤되야 하지 않나요?
4. 주님께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봉헌 할 때 더울 사랑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독창자를 우대하지 않는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요.........좋은 세상이 오겠지요...성주간과 부활대축일 에 독창하실 분들..... 완전히 외우셔야 합니다. 악보의 가사를 보고 노래해서는 ...실수하기 쉽습니다.
연습을 많이 할 수록 좋지요?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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