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리노이에서]이 지역의 성가집(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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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섭 | 작성일2001-05-26 | 조회수66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지난번 글에 이어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성가집인 "Gather"와 "Today’s Missal"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 Gather II > ( http://www.giamusic.com/cgi-bin/cart/SoftCart.exe/scstore/P-4140.html?L+scstore+ktmx8926+990419601 )
주로 contemporary folk style의 찬미가, 노래, 시편성가들을 여러 출처로부터 모은 것으로, 1988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는, Worship과 Gather가 각각 독립적이지만 궁극적으로 각 성당에서 이 두 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역시 위 인터넷 주소에 나온 것처럼 여러 판이 있는데 반주부 없이 단성부만 표시된 신자용 판, 그리고 합창용 판, 건반 반주본, 기타 반주본, 여러 악기를 위한 판 등등이 있습니다. 이 책의 노래들은 많은 경우 오르간보다는 피아노 반주를 위해 만들어진 곡들입니다. 물론 미국의 현대 곡들이 많고, 이외에도 남미 스타일, 흑인영가 스타일, 떼제 노래 등 다양한 형태의 곡들이 실려 있습니다.
구성은 독서/복음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위의 Worship 3판과 매우 비슷합니다.
* Daily Prayer 이 책은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순서를 따라가며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노래들을 중간중간에 제시해 놓았습니다. 이어 시편 성가 46곡이 나와 있습니다. 시편 성가들도 Worship에 있는 것보다는 현대적인 스타일입니다. 신자용 판에서는 각각 하나의 후렴 악보가 나와 있으며 각 절 가사는 악보 없이 글로만 적혀 있습니다.
* Mass 먼저 미사의 순서가 나오고, 중간중간에 M. Haugen의 "Mass of Creation"의 주요 곡들을 실어 놓았습니다. 다음 통상부 미사곡 세 묶음이 나오는데, D. Haas의 "Mass of Light", M. Haugen의 "Mass of Remembrance", 그리고 M. Joncas의 "The Psallite Mass"입니다. 이어서는 "Worship"에서처럼 "Service Music"이라는 부분을 만들어서 앞의 곡 대신 쓸 수 있는 여러 전례곡들을 부분별로 다양하게 소개해 놓았습니다.
* Hymns and Songs 총 219곡의 찬미가와 노래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그 순서에 따라 나열되어 있습니다. - 대림, 성탄, 성가정, 공현, 사순과 성주간, 부활, 승천, 성령강림, 삼위일체, 창조, 섭리, 빛, 말씀, 찬양, 추수감사, 청원, 믿음, 진리, 사랑, 위로, 주님 왕국, 교회, 그리스도인의 삶, 선교, 제자, 사회, 평화, 일치, 모임, 아침, 저녁, 재림, 마리아, 성인, 세례, 성체, 장례, 혼인, 병자, 참회.
* Index 마지막으로 성서 구절, 전례, 주제, 저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된 색인들이 실려 있습니다.
< Gather Comprehensive > ( http://www.giamusic.com/cgi-bin/cart/SoftCart.exe/scstore/P-4200.html?L+scstore+ktmx8926+990756795 )
이 책은 우선 "Gather" 2판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여기에 "Worship" 및 다른 출처로부터 오르간 반주가 어울리는 전통성가, 시편성가 및 전례성가 230곡을 가져와서 더한 것입니다. 역시 다양한 판이 있는데, 그 중에는 매주 독서/복음이 모두 실려 있는 판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contemporary 음악을 쓰면서 잘 알려진 전통성가도 같이 쓰고자 하는 성당에 잘 맞을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수요가 상당한지, 이 책이 이 출판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성가집이라고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 Today’s Missal & Music Issue > "Today’s Missal"(http://www.ocp.org/catalog/missal/todays-missal.html)은 매년 네 차례 나오는 책으로, 각 주일 및 중요 축일의 모든 독서, 복음, 기도가 나와 있고 화답송 악보도 하나씩 나와 있습니다. 앞에 소개한 책에서와는 또 다른 곡들입니다. 그리고 각 평일미사 고유문도 실려 있습니다. 미사에서 이 책을 사용하는 신자들은 처음부터 미사 순서에 따라가면서 그 날의 고유문 또는 독서를 찾아서 보고, 다시 "몇 페이지를 보시오"하는 지시에 따라 다음 순서를 따라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중간 중간에 적당한 전례곡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Music Issue"(http://www.ocp.org/catalog/missal/music-issue.html)가 출판되어 Today’s Missal과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이곳 St. Matthew 성당에서도 Today’s Missal과 Music Issue를 함께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주제별로 600곡 이상의 성가들이 배열되어 있고 시편 성가도 순서대로 나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꼼꼼히 살펴 보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전통성가 분위기가 많아 보이며 contemporary도 상당히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역시 여러 개의 통상부 미사곡들이 실려 있고, "Worship"에서처럼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Kyrie XVI, Gloria VIII 등등)도 나와 있습니다.
교회에 contemporary라고 불리는 음악 형태가 많이 도입되고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한 현실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나라가 넓은 만큼 그 다양함도 더 큰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제가 지금껏 본 것보다 훨씬 강렬하거나 세속적으로 느껴지는 음악도 사용된다고 들었으며, 한편으로는 더욱 전통적이고 엄격한 형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어떻게 전례에 잘 봉사할 수 있는가가 항상 문제일 것이며, 더욱 진지한 토론과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성가집 "Gather"에 실려 있는 곡들 역시 다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전례에 잘 어울려 보이는 곡도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비판적으로 취급될 만한 곡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에 대한 의견이 다를 것입니다. 어쨌든 분위기와 장르가 다양하고, 전례 및 기타 여러 용도를 위한 곡들이 두루 실려 있다는 점은 이 책을 매우 기능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Today’s Missal"과 같은 형태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곡들 또는 한번 더 검토된 곡들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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