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중해서 엄청난 충격을 드리고 싶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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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누수 | 작성일2001-06-25 | 조회수78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예수님 찬미 !
무릇 성가대의 지휘자는 일반 합창단의 지휘자와는 다릅니다. - 모두 아시죠? ^^ 음악(발성, 청음, 화성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 단원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만으로는 성가대의 지휘를 맡아할 수 없습니다. 신심이 있어야 하고 또 전례를 알아야 미사에 쓸 곡, 안 쓸 곡, 못 쓸 곡 등을 구별해 낼 수 있고, 또 찾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크나 작으나 전국의 거의 모든 본당에 성가대가 있습니다. 성가대가 있으면 지휘자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있습니다.
요즈음은 그래도 상황이 많이 좋아져 이른바 음악을 공부한(전공한) 사람들이 지휘를 하는 본당이 많아졌습니다. 유급이니 봉사니 말도 많지만 아직 봉사하는 분들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그야말로 열과 성의를 다하여 자신의 정열을 성가대에 쏟아 붇습니다.
어렴풋이 아는 전례 지식으로 그리고 성음악 지식으로 매주일 해야하는 특송들을 자신의 성가대의 수준(인원 구성, 발성 등)에 맞추어 고르고 긴 노래 싫어하시는 신부님의 뜻에 맞추어 추리고 요즘 너무 무거운 노래들을 기피하는 신자들을 생각하여 걸러야 하는 일을 주일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곡이 정해지면 출석문제로 고생시키는 단원들과 씨름하며 연습을 하게 됩니다. 잘 나와 항상 욕들어 먹는 단원들과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 세 달 연습을 하여 특송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점에 주의를 기울여 봅시다.
어렴풋이 아는 전례 지식과 봉사하고 있는 지휘자들의 열성
전례를 똑똑히 잘 알고 훌륭한 음악성을 갖춘 인재만이 성가대 지휘 단상에 서라!
현실적으로 쫌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성음악을 사랑하고 앞으로 발전을 원하신다면 각 본당에서 열정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 지휘자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휘자 교육을 전국적 차원에서 두 차례 정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뜨리니따스의 전신인 아카데미아 스콜라 깐또룸에서 주선해서 하신거였든가요? 이러한 교육의 기회가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세실리아 성음악 협회의 사업으로 추진하셔도 좋을 것 같고, 또 교구마다 성음악 연구소들이 있습니다. 그 곳들에서 지휘자들에게 필요한 성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꼭 필요한 전례 지식, 성음악 반주를 책임지고 있는 오르간에 대하여, 성가에 어울리는 발성, 성가대 운영에 필요한 여러 Tip의 전수와 교환 등 여러모로 신경 좀 써 주시면 앞에서 처럼 충격을 드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다 김 선생님께서 그 곳 성당에 가셔서 미사를 드려서 그러한 사실이 이렇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다른 어떤 본당에서는 순수한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정성스런 마음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PS: 그리고 걱정과 우려도 진정 사랑의 마음으로 .... 성가 특송을 자신들의 과시 기회로 활용하는 지휘자나 성가대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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