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공연후기]서울 대건 합창단.
작성자신용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1-07-03 조회수878 추천수4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성가 가족 여러분..

서울 대건 합창단의  상반기 정기연주회에 직접 참가한

저의 입장으로써 공연후기를 소박한 심정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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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6월26일..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일기예보에서는 장마가 북상중이라고 하고..기온도 평소보단

2~3도 정도 내려가 초여름이지만 체감온도가 꽤나 쌀쌀하다..

청중이 많이 올 수 있을까?..(걱정이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이지만 리허설이 있어서 3시까지

서초 구민회관에 도착,,벌써 솔로들은 한참 연습중이다.

 

- 서울대건합창단은(단장 지원희) 원래 여성합창단으로 출발..

  혼성으로 개편된지가 햇수로 얼마 안된 합창단이다(#2848 참조)

  작년까지 박재광교수님이 지휘를 하셨다가 주성열선생님께

  바톤을 넘겨 주신 후 처음 갖는 연주회이다..-

 

일단 단원들의 분포를 보면

소프라노 15명, 알토 7명, 테너 6명 베이스 6명(약간 불균형이다)

연령적으로 상당히 낮아졌다..거의 2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아마도 기성합창단치곤 가장 나이가 어린 층이 아닐까 생각든다..

 

드디어 공연시작 10분전..

서초구민회관..약 800여명이 앉을 수 있는곳이다.

그러나 날씨 탓이기도 하지만 기대보단 청중수가 작다..

사전에 홍보도 많이 안한 탓도 있지만..구민회관에서의 공연..

아무래도 낯설어서일까?.

 

# 제 1부 : 솔로들의 향연..

  각 파트의 솔로들이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를 두 곡씩 부르는

  순서이다..나는 이 순서에서 지휘자인 주성열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찌보면 이태리 푸치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후 귀국..

  기성합창단을 맡은 후 처음 갖는 귀국무대 일 수도 있다.

  보통 이 순간 웬만한 지휘자는 자기 욕심을 낼만도 하다..

  더 멋진 공연장, 더 멋진 솔리스트들, 더 멋진 합창단의 규모 등등..

  그러나 한국에서 처음 갖는 귀국무대의 주인공을 앞으로 한국 가톨릭성음악을

  짊어질 젊은 기대주들에게 그 장을 내주었으니..이 멀마나 소박하고

  겸손된 마음일까?..

  연주회에 출연한 솔로들은..김건정빠뜨리시오님께서도

  소개하였지만(#2872 참조)..아직 꽃몽오리가 터지지 않은 ..여물지 않은..

  씨앗과도 같은 새내기들이다..그 중 이한충스테파노의 아리아는 특히

  압권이었지만(이 분은 아마뚜스의 솔리스트이기도 하며..웬만한 기성테너 만큼

  수준이 올라가 있는 분이다)..그 들의 목소리에서 우린 미래를 약속 받았지 않았을까?

  약3개월여동안 주성열선생님 밑에서 혹독한 개인레슨을 받았으니..

  ( 아마도 레슨비로 따지자면..그 들은 엄청난 돈을 아꼈다^^)

  불안한 음역,,발성,,무대매너,,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들의 불안한 공연을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자리를 지켜준 약 4~5백여명의

  청중이 있기에,,그 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좋아 질 것이고 나아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날 2001년6월26일 서초 구민회관에서의 밤은

  그 들과 우리들의 약속의 시간이기도 했기때문이다.

  우리는 그 들에게 미래의 한국가톨릭 성음악 발전에 밀알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부탁하였고 그 들은 "예 그러겠습니다"라고 약속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더욱 주성열선생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2부 : 중창 과 합창

  솔로들의 듀엣이다..아무래도 1부보다는 한결 여유롭다.

  혼자보단 둘이 서로의 눈과 눈을 마주쳐서 그럴까..평을 하기엔 좀 그렇다..

  그냥 좋았다..곡 선택도 무리 없었고

 

#제 3부 : 합창

  문제의 3부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연주회는 원래 솔로들만의 무대로만 꾸밀려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합창단인데...그래서 합창의 무대도 넣었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연습시간이 턱 없이 모자랐다.

  솔로들은 아무래도 자기 솔로곡에 치중 할 수 밖에 없었고..

  단원 개편후 적어진 단원 수로(약 30여명) 합창까지 준비하려니 아무래도 힘에 부친다.

  앙콜곡 "파체블 까논"에선 박자가 약간 어긋났다..(에구구..)

  그러나 혼을 바친 듯한 주성열지휘자의 지휘는 그야말로 완벽했다고 자평한다.

  그래서 주님께선 넉넉한 마음으로 이뻐 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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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베이스파트에서 합창을 도왔지만..항상 생각하지만

완벽한 공연이라는 것은 없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마당..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미래의 솔리스트들을 위해 아낌없는 열정과 희생으로

그 들에게 자기 발전의 기회를 몸소 베풀어 주신

주성열선생님께 다신 한번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대하시라!!

11월의 연주회를~~~~~슈베르트 C장조미사와 모짜르트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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