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가대가맞을까?성가단이 맞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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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문교 | 작성일2001-12-17 | 조회수95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성가대>가 맞을까요? <성가단>이 맞을까요?
별 시시콜콜한 것을 다 따지려 한다고 핀잔 받을런지 모르지만 이 의문점은 근 이십년 전 성가대 초년생 시절, 나를 꽤 의아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본당에서는 분명히 <ㅇㅇ성가대>라 부르면서도 성가대의 대표는 <대장>이라 하지 않고 <단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이상했던 것이죠. 하긴 군인도 아닌 민간인 직책을 대장이니 부대장이니 하고 부른다면 어색하겠다고 느껴지긴 했지만서도. 나중에 안 일이지만 개신교 형제들은 굳세게 성가단장을 <대장>, 부단장은 <부대장>으로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 보면 ’성가대’만 나와 있기도 하고, ’성가대’나 ’성가단’은 비슷한 말로 풀이되어 있기도 합니다. 옥편을 찾아 보면 ’성가대’는 <떼 隊>자를 쓰고 ’성가단’은 <둥글 團>자를 씁니다. 한자의 어원까지 해설된 큰 옥편을 찾아 보았더니 어렴풋이나마 해답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隊’자나 ’團’자 모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나타내지만 ’隊’는 사람들이 군대처럼 열과 오를 맞춰 절도 있게 서 있는 것을 나타내며, ’團’은 둥글게 모여 있는 것이라고 하니 보다 민간인과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隊’는 소대, 중대, 대대, 수색대, 특공대, 군악대와 같이 거의 모두 군대 조직을 가리키고 있으며, ’團’은 합창단, 교향악단, 관현악단, 실내악단, 선거인단, 흥사단 등과 같이 민간인 단체, 특히 음악단체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악대’니 ’합창대’니 하는 낱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두 ’악단’ ’합창단’ 등으로 부르는것 같습니다.
’성가단’이란 낱말도 따지고 보면 ’성가 합창단’의 준말로 볼 수 있으니 ’성가대’보다는 ’성가단’이 더 맞는 표현이라 생각 됩니다. 물론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성가대’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성가단’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란 얘기죠. 성가단이건 성가대건 노래나 잘하면 됐지 뭘 그리 따지냐^^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낱말 하나라도 곰곰이 되짚어 보는 것이 성가 사랑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아마뚜스 합창단(amatus.com.ne.kr) 신문교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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