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가 사는 동네 성당에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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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종환 | 작성일2002-04-24 | 조회수1,193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가끔 이곳을 둘러 보는 성가에 관심 있는 신자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고요. 성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장 감명 깊은 성가는 라틴어성가도 아니고 유명한 작곡가의 대곡도 아니고 미사에 참여한 모든 신자가 큰소리로 같이 부르는 성가가 눈물 나도록 깊은 감명을 준다는 사실을 되새겨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현지인 성당 2군데(St. Marks 와 Our Lady Star of the Sea)와 와 한인성당을 번갈아 나가고 있습니다. Our Lady Star of the Sea 성당에는 그럴싸한(?) 성가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많으니 우리나라와 영 딴판이죠 그리고 그 남성파트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는 괜찮다고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성가대가 없는 미사는 남성파트중에서 한사람이 성가를 리드하곤 하는데 웬만한 성악가 뺨치는 실력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모인 성가대가 부르는 성가에서는 늘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지휘자가 항상 땀을 흘리며 왔다 갔다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미사중 많은 부분을 성가대가 차지합니다. 당연히 신자들이 성가 부를 때가 되면 성가대에 의존해서 그런지 별 신통치가 않습니다. 그에 반하여 St. Marks 성당에는 성가대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 신자들은 성가를 열심히 하더군요. (기댈 곳이 없어서 그런가?) 저도 잘 안되는 영어이지만 같이 힘껏 하다보면 뭔가 뭉쿨한 것이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올라옵니다. .... .... 게시판에 주옥 같은 글들을 읽다보니 너무 받기만 한 것 같아 그저 한자 적어 보았습니다. 성가대 활동하시는 형제자매님들! 가끔은 아래층에서 일반신자의 입장이 되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의외의 곳에서 성가대 활동하는 보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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