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제는 게으른 작곡자들 때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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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형진 | 작성일2003-09-16 | 조회수56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몇달만에 이곳에 들어왔는데
항상 하는 고민이 늘 있네요 ^^
소위 말하는 생활성가(개인적으로 상당히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등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캘리포니아 드리밍에 가사를 붙이고
어른들은 타향살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에 가사를 붙이고
곡이야 훌륭하죠. 현대인에게 공인을 받은 검증된 노래이니까요
소위 생활성가라고 뭔가 나오기는 하는데 낯설기만 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공감합니다.
과도기라는 것을 감안하여도 좀.. 거시기 한것 같습니다.
문제의 해결책을 없을까.
저는 이 모든것들이 게으른 작곡자들(작곡 능력을 지닌 사람)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작곡자들이 곡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여건 때문이겠죠
제 생각에 성가는 2가지로 분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듣는 성가와 부르는 성가.
성가대든 밴드건 거의 연주용에 가까운 그야말로 ’듣는 성가’가 있겠고
신자들이 실제로 부를 수 있는 ’부르는 성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가톨릭에서 한해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작곡 공부를 한 재원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전공을 하지 않더라고 개인적인 열망에 의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체 일년에 나오는 성가가 얼마나 될까요.
그 많은 아까운 인력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전념으로 곡을 지어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까운 공부, 아까운 재능, 썩히기에 너무 아깝지 않나요?
어디선가 멍석을 깔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곡자라면 좀 더 짜임있고 깊은 곡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오히려 특송용 악보는 그나마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부르는 성가는 만들어지는 것도 적고 보급도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아주 예전에 어릴때 가톨릭성가집을 참..
거시기 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평이하다. 재미 없다. 등등)
그런데 곰곰히 생각 해보니 아니더군요
지금은..
이만한 보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곡에 가사를 계속 붙여나가지요...
부르는 성가이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교구에서 단체에서 등등
이렇게 곡을 만들게 하고 보급시키는 멍석을 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하지 않은 곡이면 어떻습니까?
곡을 만든는 그 자체가 진솔한 찬미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나마 현재 만들어지는 성가들에 대해서
비난이 아닌 애정어린 비판이 꾸준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고.... 좋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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