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5325]제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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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유재 | 작성일2004-01-03 | 조회수69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우선 메시아는 오라토리아라는 장르입니다.
오라토리오는 비록 전례음악은 아니더라도 분명 천주교의 음악입니다. 그리고 부활절을 기념하여 연주되었기는 하지만 전례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꼭 부활에 불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탄 기념음악회에 할렐루야가 많이 연주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가사를 할렐루야로 해야 하나 알렐루야로 해야 하나에 대해서는 딱히 어느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악보는 영어로 쓰여져 있고 분명 할렐루야로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어로 부를때는 할렐루야로 발음하는 것이 분명 옳다고 보여 집니다.
그런데 할렐루야가 워낙 유명한 곡이라 라틴어로 번역된 악보도 있고 한국어 번역도 있습니다.
라틴어로 번역된 악보야 당연히 알렐루야로 쓰여져 있고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문제는 한국어로 만들었을때의 발음입니다.
한국어번역을 하신분이 대부분 개신교 분이라 가사는 당연히 할렐루야로 되어있습니다. 제생각에는 의미와 뜻을 전달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고 카톨릭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할렐루야로 발음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워낙 할렐루야로 굳어진 음악이니까요. 하지만 지휘자님의 판단에 따라 알렐루야로 발음하는 것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궂이 이것은 고정화 시켜 꼭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한국어로 작곡된 음악은 아니니까요.
가끔 특송을 선곡하면서 생각하는 건데요. 전례와 시기에 알맞는 성가가 꼭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듯이 부활절에 불러야 할 음악, 성탄절에 불러야 할 음악, 그리고 사순시기, 대림시기... 원칙적으로 하자면 시기에 알맞는 음악을 위해서는 옛날부터 성무일도때 불리워진 음악들 까지 공부해야 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고정관념은 많이 해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가책에도 개신교의 음악들이 들어오고 심지어 401번 같은 곡은 분명 세속음악임에도 가사를 바꾸어 버젓이 성가책에 올라와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특송으로 많이 부르는 특송곡중 핸델의 라르고는 오페라 아리아입니다. 멜로디가 매우 종교적이라 개신교 인들이 가사를 바꾸어 예배때 부르던 음악을 그대로 받아 우리가 미사때 특송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전례에 있어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가사와 멜로디가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충분하다면 이제는 조금더 우리가 여유를 갖고 선곡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운님 제 글이 혹 기분 나쁘셨다면 용서를 구하며 다른 생각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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