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5326]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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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정운 | 작성일2004-01-05 | 조회수53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유재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음악의 문외한인이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혼자 공부 하다보니 아마추어의 한계를 벗어 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하여 몇 가지 의문이 있어 몇 자 적어 볼까합니다.
1. 오라토리오라는 음악의 장르는 일대기적 이야기가 있는 장르로 알고 있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는 전 3부로 제1부는 「예언과 탄생」, 제2부는「수난과 속죄」, 제3부는「부활과 영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각 전례마다 적당한 곡을 뽑아서 특송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알렐루야의 경우 2부 마지막에 나오는 곡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래를 성탄시기에 부른다는 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더욱이 가사의 내용을 중시하는 가톨릭에서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는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 믿음의 근간이 되는 부활보다는 성탄에 그 중요도를 더 가중하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할렐루야냐 알렐루야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가톨릭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라는 단서를 붙이셨는데요. 물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엄연히 가톨릭의 공식언어가 라틴어로 되어 있기에 저는 그런 생각에서 알렐루야로 발음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알렐루야의 경우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이 문제는 한국에서 가톨릭의 하느님이 맞는지 개신교의 하나님이 맞는지에 대한 문제와 비슷하다고 보아집니다.
이유재님의 글을 읽으면서 현재 지휘를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당에서 지휘를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봉사심이 없이는 힘들다는 거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가대에서 지휘자의 자리가 공석이 될 것 같다 하면 임원진 뿐만 아니라 모든 성가대원들이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지휘자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귀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에게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이 어쩌면 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힘겹게 이야기를 꺼내고자 합니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연중기간에는 궂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부활절에 불러야 할 음악, 성탄절에 불러야 할 음악, 그리고 사순시기, 대림시기등은 반드시 가려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휘자라는 자리는 적게는 성가대원. 많게는 그 본당 신자들의 신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기에 시기에 알맞는 음악으로 그들을 좀더 성음악을 통하여 하느님과 가깝게 하기 위해서라면 성무일도때 불리워지는 음악들까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멜로디가 종교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신교인들이 가사를 바꾸어 예배때 부르던 곡을 가져다 쓰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렇게된 것이 음악을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 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계시는 지휘자님들께서 무지한 저희들을 많이 일깨워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특송 선곡과 다른 성가곡 선곡의 권한은 대부분 지휘자님의 권한이시기에 간섭을 한다거나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지휘자님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조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저의 글이 지휘자님들이 보시기에 버릇없는 글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넓으신 마음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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