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비인 주교좌 성당 돔 후원회 미사(4/24)
작성자유용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1 조회수1,100 추천수3 반대(0) 신고

+ 찬 미 예 수 님

안녕하세요? 유용상 프란치스콥니다.

약 석 달간의 오르간 연수(조율/정비) 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7일에 귀국했습니다.
5월 말 경에는 제 아내와 큰 아들이 같이 와서 일주일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5월 15일에 제 마지막 글 올린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제 컴퓨터의 액정이 고장나서 모니터를 빌려 썼었는데,
빌려주신 분 사정 때문에 5월 20일 이후로는 전혀 작업을 할 수가 없었고,
가끔씩 회사 컴퓨터 빌려서 눈팅하는 정도였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컴퓨터도 다 고쳤으니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참, 제 컴퓨터 고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독일에서 알아본 바로는 워킹데이 20일에 택배비만 15만원,
수리비는 몇 백 유로나 들지 모른다고 들었습니다만,
한국에 와서 이틀(정확히는 4시간)만에 무료로 고쳤습니다. ㅋㅋㅋ
컴퓨터 방면에서는 역시 우리나라를 따라올 데가 없는 듯 싶습니다.

파사우에서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글이 뭔가 잘 맞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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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 파사우에서 약 300km 정도 떨어진
오스트리아 비인(Wien)에서 전례에 참여했던 자료와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 같이 올려 보겠습니다.

여기 파사우는 독일의 동남쪽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위치해서
산만 하나 넘으면 오스트리아 땅을 밟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음악으로 유명한 비인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알아봤더니,
마침 비인에 부모님이 계시는 회사 친구가 주말에 간다고 하더군요.
차라도 얻어 타고 가면 많이 절약될 것 같아 부탁했더니만,
잠자리와 네끼 식사, 시내 교통권까지 제공받고 호강하다 왔습니다.
그 친구가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요일(4/23일) 오후 3시에 출발하여 이틀 밤을 묵은 후
일요일(4/25일) 밤 9시에 제 기숙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비인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중형스러운 차임에도 연비가 6(L/100km)라네요.
유럽에서는 보통 연비를 리터당 몇 킬로 가는가가 아니라,
100킬로 가는데 기름이 얼마나(Liter) 드는지 계산합니다.
이 친구 영어를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는 단어 늘어놓는 수준이고,
저도 마찬가지로 독일어 아는 단어 늘어놓는 수준이라
저는 독일어로, 이 친구는 영어로 거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차 안에서 영어와 독일어가 함께 고문당한 셈이죠.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입니다.
따로 휴게소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고속도로 옆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커피 해 주시는 아주머님이십니다.
약간 전통스러운 의상같아서 찍었습니다.


휴게소 내부의 개략적인 모습입니다.
지하의 화장실로 내려가 보니 샤워장도 있었습니다.
들어서서 제 눈에 확 뜨인 물건은 단연 진열된 맥주였습니다.
우리 나라는 백성들의 자율성을 못 믿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변에선 법으로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ㅠㅠ


Good Coffee라면서 얘기해 주길래 알았다고 같은거 먹겠다고 했더니,
한국에서 대학 때 딱 한번 먹어본 ‘비엔나 커피’ 였습니다.
커피 위에 크림 따로 얹어 주는 걸 한국에서 ‘비엔나 커피’라 하는데,
실제로는 비인에서 먹는 백 여 가지 커피가 통틀어 ‘비엔나 커피’ 랍니다.
가격은 2.5유로(4000원)정도 였는데 옆에 보이는 새 컵을 선물로 줍니다.


독일 고속도로(아우토반)은 아시다시피 속도가 무제한이고
승용차의 경우에는 통행료도 없고 따라서 톨게이트도 없습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고속도로 속도 제한이 130km/h(? 가물가물)이고
앞 유리창에 통행료 티켓을 사다 붙여야 합니다.
일년권이 대략 60유로(9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이 친구 카메라 밑을 지나면서도 160km/h로 달리기에 걱정되서 물어보니,
위 사진의 카메라는 통행료 티켓 부착 여부를 검사하는 장치라고 하네요.
속도를 즐기는 분들(저 포함)에겐 중요한(?) 자료이기에 올렸습니다.


제가 이틀간 잠잘 방은 교회의 오른쪽에 붙어 있고,
이 친구 부모님 사시는 집은 제일 오른쪽 빨간 지붕 아래 있습니다.
이 교회는 부모님께서 활동하시던 교회라고 합니다.

5시 40분쯤 도착했는데 방에 짐만 놔두고 집으로 오라 하셔서 갔더니,
식탁에 앉혀 놓고 저녁을 챙겨주셨습니다.
소시지 구이와 빵, 샐러드, 커피, 맥주까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문제는 먹겠냐면서 주신 네 조각의 치즈였습니다.
그 치즈는 같은 양말 5일 연속 신었을 때 운동화에서 나던 향기와
‘exactly same smell’을 갖고 있었습니다. ㅠㅠ
예의상 꾹꾹 참고 두 조각이나 먹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김치 찾듯이 유럽 사람들에겐 이런 치즈가 필수라고 합니다.

식사 후 거실에 앉아 9시 정도까지 같이 수다 떨다,
손님이 오셔서 잠시 후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이 손님들 역시 성가대 관련되신 분들인데,
이 집에 부담 없이 찾아 와서 놀고 간다고 합니다.


본업은 않 밝히셨지만 이 분이 아버님이신데,
삼십 몇 년간 성가대 지휘를 ‘취미’로 하셨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도 바로 옆 교회에서 모차르트 미사곡 연주하셨다고
열 번도 넘게 자랑하셨습니다.
손에 들고 계신 사기 인형은 몇 년 전 생신을 맞아
단원 중 한 사람이 만들어 선물했다고 하네요.
실물과 인형 둘 다 너무 재밌게 생겼습니다.


이 분이 어머님이신데 바로 옆 교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손에 들고 계신 것은 비인 시내의 버스, Tram, U-bahn, S-bahn을
아무 때나 8일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티켓입니다.
Tram은 땅 위를 차와 함께 달리는 전차이고,
U-bahn은 시내 지하철, S-bahn은 시외(?) 기차입니다.
이거 한 장이면 두 명이 4일간 이용할 수도 있고,
올해 사 뒀다가 내년에 타도 괜찮다고 합니다.
비인에 있는 이틀(토, 일) 동안 맘껏 쓰라고 주셨습니다.


지휘를 취미로 하시는 분답게 거실에 합시코드가 있었습니다.
꽤 나이 들어뵈는 악기인데 소리는 짱짱합니다.
연주하는 폼 잡고 있지만 사실은 ‘도미솔’ ‘도미솔’ 누르고 있는 제 뒷모습입니다.


비인에도 돔 성당이 있다는데 미사가 몇 시인지를 물어봤더니,
서재에서 잡지를 한 권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교회 음악 관련 잡지(1년 4번 출판)였고 오스트리아 전역 및 주변 교회의
음악 미사 시간표와 연주 곡목 등이 수 페이지에 걸쳐 나와 있었습니다.
이런 잡지가 있다는 사실도 새로웠지만,
각 교회 성가대가 몇 개월 후에 연주할 미사곡과 특송곡을
잡지에 낼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여기가 제가 공짜로 잤던 방입니다.
제 위 층에는 옆 교회의 신부님께서 주무신답니다.
이 부모님들의 활동 상황과 교회와의 물리적 거리를 고려하면,
제 방은 ‘손님 신부님’ 쓰시는 방일 것이라는 제 나름의 추측입니다.
제 노트북 고장으로 못 가져갔기 때문에,
독일어 책 잠깐 보다가 일찌감치 잠들었습니다.


숙소가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사흘치 식량을 잔뜩 싸 가져갔는데,
굳이 아침 식사도 그 집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9시쯤 처음 목표로 한 곳은
비인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시장이었습니다.
사람들 생활을 알고 싶으면 시장에 가 보면 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비도 오는데 아침부터 사람들 무지 많이 보이네요.


‘되너 케밥(스펠이 기억 안나네요)’이라는 터키쪽 음식인데,
고기(닭, 칠면조, 양 등)를 한 겹씩 꼬챙이에 꽂아서,
가스 히터(고기 옆의 까만 벽) 앞에 놓고 돌립니다.
(처음엔 돼지 고기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터키는 이슬람계라서 돼지는 절대 안 먹는답니다.
오류를 또 추가할 뻔 했습니다.)
손님 오면 사진처럼 칼이나 톱으로 잘 익은 겉부분 고기만 잘라내서,
햄버거 빵 사이에 야채와 함께 넣어 줍니다.
만드는 방법도 흥미로웠고 맛도 괜찮습니다.
한국에서 이 장사하면 잘 될라나요??


아주 아주 옛날식 전축입니다만 사진 각도가 별로네요.
금색 꽃처럼 보이는 부분이 스피커입니다.
암튼 별 잡동사니 다 갖고 나와서 팔고 있습니다.


반갑게 한국 물건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라면이 하나에 1유로(1500원)라고 적혀 있습니다.
반가워서 주인 아저씨에게 오래간만에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는데,
그 아저씨는 별로 안 반가운 눈치더군요.
좀 둘러보고 나왔다가 그래도 하나 팔아줘야지 싶어서 간장 한 통 샀습니다.
500ml 샘표 진간장을 2.8유로(4200원)에 파네요.


비인 중심가에서 본 관광용 마차입니다.
너무 비싸니까 타지 말라는 말을 미리 듣고 왔습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제가 찾은 이 가게는 음악(악보) 전문점입니다.
우리 나라의 대한음악사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악보 가게라던데
밖에서 보고는 별로 커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시간이 12시 15분이었는데 토요일엔 12시 30분에 문 닫는다고 하네요.
막상 들어가 보니 2층 3층에 줄줄이 방이 있었고(대한음악사 처럼),
르네상스 미사곡 찾는다고 했더니 사진의 방을 알려줍니다.
시간이 없어서 한 박스만 꺼내 달라고 하여 훑어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작곡자는 3분의 1도 안되고 나머지는 다 첨 듣는 이름입니다.

이 책방은 모든 악보를 데이터베이스화 작업 중이고,
이 방은 정리된 악보방이라서 아무나 들어와 찾아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제가 문 닫는 시간 아쉬워하니까 홈페이지 주소 알려줬습니다.
http://www.doblinger.at
악보 검색, 주문 등이 가능한 온라인 샵이랍니다.


책방을 나와 조금 걸으니 비인의 돔 성당이 보입니다.
지난 글의 레겐스부르그와 같이 뾰족 뾰족한 고딕 양식입니다.
Stephansdomes(Wiener Dom St. Stephan Kirche)이라 하며,
슈테판스 돔(Stephansdom)이라고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 파사우의 돔 성당도 St. Stephan인데,
여기 있던 수도사(?)가 비인에서 교회를 지어서 주보성인이 같답니다.


성당 앞의 광장에서 노점상들 음식 팔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장터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니 그려려니 해야죠.


앗! 성당에 들어갔더니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경비원이 미사중이니까 30분만 있다가 들어가라며 제지하는데,
저는 미사 때문에 왔다고 하고 그냥 들어왔습니다.


큰 교회들은 기둥도 굉장히 커서,
바깥 줄에 앉으면 제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성가대 있는 쪽에 앉았습니다.
성가대와 오르간은 제대를 봤을 때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고,
제대는 왼쪽에 보이는 기둥의 왼쪽에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미사 안내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2면(왼쪽)에는 입당성가 가사와 미사곡 곡명이 있습니다.
Franz Schubert(1797-1828)의 Messe in G-Dur, D 167입니다.

3면(가운데)에는 독서와 할렐루야-시편, 복음, 강론전 노래(Predigtlied)가 있습니다.
할렐루야를 보시면 가톨릭성가 139번 ‘알렐루야’와 유사한 후렴구가 있고,
3절짜리 시편은 합창단이 낭송합니다.
화답송과 알렐루야가 합쳐진 형식인 것 같습니다.

4면(오른쪽)에는 주교님 강론, 크레도와
네모 박스안에 돔 교회 발전을 위한 헌금이 있다는 안내와
슈베르트 작곡의 봉헌 특송 가사가 라틴어/독어 대역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5면(왼쪽)에는 상투스, 베네딕투스, 아뉴스 데이와,
영성체 후 감사 성가가 실려 있습니다.
1절은 악보와 함께 있고 2, 3, 4절은 가사만 밑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

6면(가운데)에는 죽은 이들을 위한 성가대 특송이 있고,
가운데 기도문, 제일 밑에 ‘은총 받은 후에’ 부르는 특송이 또 있습니다.

1면(오른쪽)은 미사 제목과 집전 주교님 신부님 성함이 나와 있습니다.
미사 제목(?)이 ‘돔 성당의 모든 친구들과 후원자를 위한 미사’
(Heilige Messe fuer alle Freunde und Wohltaeter der Domkirche) 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사유로 인해 미사의 앞부분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예정에 없던 미사 후반부를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좀 가까이서 찍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모습입니다.
제일 오른쪽에서 두번째 검은 옷 입고 서 계시는 분이 지휘자입니다.
독일에서 한 7-8명 정도의 지휘자 동작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지만,
역시 음악의 도시 비인의 주교좌 성당 성가대 지휘자답게
제가 그 동안 주워들었던 정석에 가장 가까운 지휘를 보여주셨습니다.

01. 신앙의 신비여 및 베네딕투스 듣기

제가 성당에 들어올 때에 상투스가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신앙의 신비여’ 후 베네딕투스가 이어서 연주되네요.
지난 글에 ‘전례의 역행’을 얘기했었는데, 또 잘못됐네요.
오스트리아에서도 순서를 바꾸는 것을 보면
이 순서도 인정받고 있는 전례의 한 방식인가 봅니다.
혹시나 걱정되어서 ‘Gotteslob’에 있는 순서를 보고 썼는데..... 죄송합니다.

02. 마침 영광송 아멘 듣기

마침 영광송과 아멘 입니다.

03. 주님의 기도 듣기

여기 오스트리아도 독일에서와 같은 곡의 주님의 기도를 부릅니다.

04. 평화의 인사 권유 듣기

평화의 인사 권유 부분입니다.
주교님과 신부님께서 공동 집전하셨는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눕시다’ 부분은 신부님께서 말씀하셨고,
신자들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1분 동안 성가대나 오르간의 연주는 없었습니다.

05. 하느님의 어린양 듣기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라’ 끝난 후,
성체 분배가 시작되자 성가대의 ‘하느님의 어린 양’이 시작되었습니다.

06. 영성체 후 묵상 및 영성체 감사 성가 듣기

성체 특송(?)인 ‘하느님의 어린 양’이 끝난 후,
성체 분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오르간 묵상곡이 이어졌습니다.
묵상곡에서 자연스럽게 감사 성가의 전주가 연결되었고,
안내지에 나온 대로 4절까지 불렀습니다.
타이틀이 ‘Dankgesang nach der Kommunion’ 이었는데
대략 ‘영성체 후 감사 노래’ 정도로 이해됩니다.

안내지 5면에 악보와 1절 가사가 있고 2절, 3절, 4절 가사는 따로 있는데,
3절 가사 맨 앞에는 (Chor), 4절 가사 맨 앞에는 (Alle)가 붙어 있습니다.
1절, 2절은 다같이 부르고 3절은 성가대만 부른다는 뜻인데,
녹음을 들어보시면 3절 시작시 성가대가 한 음정 높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4절은 당연히 그 음정에 맞춰 다같이 부릅니다.
성가대가 성가를 독점하지도 않으면서도 성가대의 역량을 자랑(?)할 수 있는,
특송하고 싶은데 금지된 본당에서는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절충안 같습니다.

07. 영성체 후 기도 듣기

영성체 후 기도 및 마침 강복 직전까지 입니다.
주교님만의 독특(?)한 새 음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08. 죽은 자들을 생각하며 듣기

마침 강복 주실 타이밍인데 갑자기 성가대가 나옵니다.
안내지의 6면 맨 위에 보시면,
‘Zum Totengedenken(죽은 자들을 생각하며)’라는 타이틀이 있고
노래 제목은 ‘Naeher, mein Gott, zu dir(주님께 가까이)’ 입니다.
가톨릭 성가 151번 ‘주여 임하소서’와 같은 곡인데,
팀파니를 포함한 오케스트라와 합창 편곡으로 들으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곡이 끝난 후, 교회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후원자들을 위한
안내지 6면 가운데 부분의 기도문 낭독을 주교님께서 해 주셨고,
신자들 다 같이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09. 강복 및 파견 듣기

주님의 기도 후 주교님께서 강복을 주십니다.
맨 마지막 파견 부분은 같이 집전하신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퇴장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입니다.
찍으려 했던 주교님은 타이밍이 안 맞아서 짤렸습니다.

10. 퇴장 성가 듣기

‘주님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후에 집전 사제 퇴장시 시작된 곡입니다.
안내지의 타이틀은 ‘Nach dem Segen(은총을 받은 후에)’ 로 젹혀 있고,
그 밑에 노래 제목은 ‘Regina coeli, laetare' 입니다.
물론 안내지에는 라틴어 가사의 자국어(독일어) 번역이 실려 있었습니다.

미사곡과 봉헌 특송이 우리가 잘 아는 Franz Schubert(1797-1828)의 곡인데,
퇴장 특송(?)의 작곡자는 Ferdinand Schubert(1794-1859) 입니다.
슈베르트 형인가요?
그래도 작곡자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F. Schubert.

11. 오르간 후주 듣기

퇴장 특송 후에도 약 5분간 오르간 후주가 있었습니다.


모자 달린 잠바 입고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 사진입니다.


후주 연주하는 동안 오르가니스트 등 뒤로 가서 찍었습니다.
본당 뒤쪽 2층에 이 보다 훨씬 큰 오르간이 있긴 한데,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이 작은 오르간을 쓴답니다.


연주 후의 오르간 모습입니다. 손건반이 4층입니다.


제대쪽에서 바라본 성당 뒷 부분입니다.
오래되어 안 쓴다는 오르간이 스테인드 글라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위로 죽죽 뻗은 기둥들도 시원스럽습니다.


미사중 한번도 제대로 못 봤던 제대의 모습입니다.


성당 왼쪽(북쪽)으로 나 있는 문에 종탑위에 있는 것 같은 큰 시계가 있습니다.


성당 오른쪽에서 찍은 기둥에 붙어 있는 조각상들 입니다.


밖으로 나왔더니 광장에 오르간 돌리는(?) 할아버지가 또 계십니다.


오르간 뒷면에 보이는 하얀 부분이 같이 돌고 있고,
하얀 부분에 찍힌 점들이 파이프 여는 순서(=악보)인 듯 합니다.


교통 티켓에 한번 체크하면 하루 종일 공짜였기 때문에
미사 마치고 잠시 쉬려고 숙소에 돌아 오는데,
오스트리아에 같이 차 타고 왔던 동료를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숙소 옆 교회 오르간 조율하러 간다고 하여 따라 들어왔습니다.
죄송스럽게도 교회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전날 밤 지휘자님 댁에 손님으로 왔던 학생 오르가니스트가
조율 끝나고 토요일 저녁 미사를 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파사우 오르간 투어 때 노란 바지 입고 있던 친구입니다.


제대쪽에서 본 성당 뒷부분의 모습입니다.
오르간과 꽃무늬 창문이 실제보다 사진에서 더 멋있어 보입니다.

원 계획은 일요일에 돔 성당 미사를 참례하려 했었는데,
후반부밖에 못 있었지만 암튼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비인 시내의 다른 성당인 ‘Jesuitenkirche’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서 일단 정리하고,
다음 글에 비인 오페라 하우스와 쇤브룬 궁전의 사진 몇 장과
Jesuiten 교회의 성음악 미사 자료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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