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생활(복음)성가건 국악(전통음악)성가건 간에...
작성자김보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07 조회수694 추천수1 반대(0) 신고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의 이해정도와

 

본당 신부님들의 이해 또는 관심분야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이 게시판에 전문적인 음악공부하시는 분들과, 작곡가들, 지휘자님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 분들의 영향이 미치는 성당은 과연 몇 군데나 될까요...

 

또 그분들의 주장에 대해 100%(아니 80% 정도라도) 이해하며 매주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성당은 과연 몇 군데가 될까요...

 

또 하나의 문제는 이곳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속한 성당이외의 곳,

 

거의 전문적 지식(성음악에 대한)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솔직히 지휘자의 역량이나 신부님의 독단적(?) 선택 또는 강요에 의해 미사전례가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예로 그레고리안 성가가 모든 성가의 바탕이라고는 하지만 그 성가를 제대로 소화해서

 

그레고리안 만의 맛을 살려낼수 있는 성가대가 몇군데가 있을 것이며

 

또 그 성가를 불렀다고 해도 듣는 신자들의 이해정도가 떨어지거나 지루해한다면

 

그 의미는 퇴색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혹자는 성가대가 제대로만 한다면 신자들은 그 곡들의 참맛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그레고리안이던 생활성가던 국악성가던 성가대가 열정을 가지고 아름다운 소리로 만들어 낸다면

 

아마도 곡의 종류와는 별개로 신자들은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나마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있는 서울의 성가대라면 다행이지만 신자수나 성가대 인원도 몇 없는

 

곳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나 대미사곡들을 고집한다면 그것도 어불성설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웃지 못할 일은,

 

그 성당에 주임 또는 보좌 신부님이 어느 분이 오시느냐에 따라 성가의 분위기나 선곡자체가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가대에서 또는 지휘자가 국악성가를 하고 싶은데(또는 하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일언지하에

 

그레고리안 성가로 하라고 한다면 지휘자는 과연 국악성가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하고 싶은데 생활성가로 미사를 진행하라고 신부님이 말한다면

 

과연 어떨까요?

 

또 한 예로 주임신부님이 생활성가 작곡가 이거나 국악성가 작곡가일 경우

 

그 본당 성가대는 주임신부님의 색깔에 맞추어져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문제는 그 신부님이

 

다른 곳으로 부임되시고 새로 부임된 신부님은 전혀 다른 색깔의 신부님인 경우 기존의 그 성가대는

 

거의 무너진다고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봐온 성가대의 현실입니다..

 

너무 횡설수설이고 논리도 빈약하지만 이곳에 드나드시는 많은 이론가(?)님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발 이곳에서 탁상공론(너무 심하게 들리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으로

 

그치지 마시고 이곳에서 공론화되고 정립이 되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조금 더 일반 성당의

 

신부님 및 지휘자, 성가대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애써 달라는 부탁을 마지막으로 이 난삽한 글의

 

끝을 맺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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