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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와 주세요" - 성탄맞이 구역성가 경연대회의 몇 장면
작성자최두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6 조회수789 추천수1 반대(0) 신고

"도와 주세요" - 성탄맞이 구역성가 경연대회의 몇 장면

 

서울 사당5동 성당은  예수강생 본당이라 12월 25일 성탄절이 본당의 생일
이 날을 맞아  열린 구역별 성가 경연대회의  장면들

 

마치 유니폼 같은 칼러풀한 옷을 차려 입은 첫 출전 구역
열심히 지휘하고 있는 자매님의 어린 딸이 엄마의 다리를 붙들고 늘어져
속으로야 애를 먹었겠지만 엄마 지휘자는 끄떡없이 지휘를 마치고....

 

본당 성가대회는 음악성도 중요하지만
참석자 수가 믾은 것도 점수를 따는 중요 요인,

 

수녀회가 그 구역에 있어서,  많은 수녀님들과 함께
연세가 든 할아버지, 할머니 교우들을 포함한 가장 많은  참석자가 부른
구역 성가대의 지휘자는 놀랍게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나이 어린 조그만 여자 아이!

 

제대로 손이나 놀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차분히 지정곡과 자유곡의 지휘를 마쳐 박수를 받았습니다.

 

저의 구역도 나름대로 자매님들을 중심으로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방에서 연습한 것과, 탁 트인 무대(제대 위)에서 소리를 내는 것은 달라서 당황하기도,

 

소품 - 빨간 긴 벨벳을 마치 신부님들의 영대인양 목에 두르고
자유곡으로 시스터 액트1에 나오는 I will follow him (주님 따르리)을  불렀는데
빨간 벨벳을 잡고 팔을 뻗어 주님께 향하는 모습을 연출할 때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형제님들이 평소에 연습에 열심히 참석했더라면 좀 더 좋은 소리를 들려 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옆  구역

 

음정이나 박자가 잘 맞지 않는지
신자석에 앉아 있는 방청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고

 

지휘자가 남자 체육 선생님이었는데,
아니 저 형제님이 어떻게 지휘를 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이 때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
신자석의 교우들이 같이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춰주어
당황해 했을 출전자들을 격려해주었으니,

 

지정곡이 끝나고 자유곡을 부르기 전
체육 선생님 지휘자는 관중석을 향하여
"이번 곡은 박수를 치며 부르겠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관중석의  교우들이  모두 호응하여
더 힘찬 박수로 박자를 맞춰주어
무사히 자유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본당 화합을 이루고
주님 보시기에 좋은
본당 성가대회의 참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상은 1등 한 팀, 2등 두 팀, 나머지 구역팀은 모두 3등
1 - 3등 상금 차이가 많지 않아
모든 구역이 상금으로 뒷풀이를 하며  다시 한번 화합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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