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그만요..
작성자박봉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5 조회수1,205 추천수12 반대(0) 신고
아래 두분의 지리한 댓글 다툼이 끝이 없을 듯 사료됩니다.

최근, 유난히 눈에 들었던 성가게시판의 논점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러한 문제들이 이제서야 불거진것이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마저 들게합니다.
이 성가게시판에 올려진 논점의 글들을 읽어보시는 대다수 분들이 아마도 공감했을 그런 문제가
이제사 표면화된듯 싶습니다.

가톨릭에 성음악이 있습니까?

그저 개개인, 음악, 성음악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각자의 소임에서 그저 학예회 수준의
몸짓으로서의 성음악이랄까요? 어느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그저 하느님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음악적인 봉사로서의 소명으로서랄지..그 정도?..
그렇게 그렇게 각 본당은 이미 예전부터 말하기좋은 그런 봉사로서의 성음악,
교회음악을 해오지 않았는지요?

교구차원의 어떠한 구심점도...
지구 차원의 어떠한 일치도 없는 각자의 나름으로의 최선의 전례음악..
그렇게 각개 전투해온지 너무나 오래되었지 않습니까?

합창 festival도 그런 맥락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산물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굳이 범 가톨릭적인 합창단의 축제가 분명 아닐 뿐더러,
다분히 동호회적인 지극히 국지적인 행사에 지나지않는다는 건 누구도 알 수 있는 일일겝니다.
추기경님이나 지도신부님의 찬조글이 범가톨릭 성음악축제임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지역안배나 그 어떤 기준으로도, 출연하는 합창단을 보았을 때,
가톨릭을 대표하는,많이 알려진 성음악단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합창단이 일반 본당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는것이네요..

그런 행사가 이번 합창 festival 인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굳이 이번 행사에 어느 어느 합창단들이 빠졌네 하는 것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합니다.

보다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것은 정말이지 한번도,
하느님의 음악을 하는 가톨릭신자들이 제대로 하나가 되어
근사한 행사하나 해보지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각본당에서는 나름으로 각개전투를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소선생님의 어느글에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신학교에서 교양으로 1학기 수강하는 "전례음악" 으로 과연
그것을 학습하시는 학사님, 그분들이 현업(?)에 나오셔서 사목하실 때
성음악에 대해서 아니 하느님을 찬양하는 좋은기도, 음악이라는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애정을 쏟으실지..

우리는 너무 잘 알지요...

다음 미사시간 때문에..아니면 신부님의 공지사항 시간이 부족되어 ...
총 여덟마디도 되지않는 짧은 성가를 1절만 부르게 하고..
성체 특송때 라틴어성가는 절대 못부르게 한다거나..곡이 자칫 길어져도 안되고...

이런 일들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데....

개신교를 언급하는것이 마땅치는 않을 수 있으나... 예배때 목사님은 4절까지 있으면 4절까지...
5절이면 5절 열심히 같이 불러주시는 모습이 우리와는 너무 다름을 느낍니다...
하느님 찬양하는 성가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등등
그들이 말하는 "성경과 찬송" 이것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정말 모를일입니다.
그분들은 신학교서부터 열심히 성가를 특별히 배우시는건지....

그러하니... 위에서 말씀드린...구심점이라는게 이루어질 수 있기란..요원한 일일겝니다..
성가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애정이 있기나 하신건지가 의구심이 들겠기에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암암리에 싸우는거 아닌지요..하릴없이...
하나가 되고싶어도 구심점이 없기에..
나서서 하나를 만들어 주실분이 아직 없었기에..

여지껏.. 오늘도 각개전투..내일도...

그리고....

유능하고 실력이 되는 가톨릭음악인분들을 가톨릭안에서 온전히 하느님 음악을 할 수 있게 만이라도..
그분들의 능력을 존중하고 위로해 주시고...
그래서 뭍 신자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있는 밑거름 되시게...

그런 세상 보고싶습니다.

입당. 퇴장성가 열심히 부르며 주일 하루 힘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성가에 아롱아롱 새겨진 음악적 감동, 그 가사..기도를 마음에 새기며
복음말씀위에 보이지않는 헤아릴 수 없는 그 분의 성총,
성가를 통해서 더욱 마음에 되새기게 되는 그런 세상...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아멘...


Emma Kirkby (Soprano)

Parley of Instruments
Roy Goodman, cond.


Schafe können sicher weiden,
Wo ein guter Hirte wacht.
Wo Regenten wohl regieren,
Kann man Ruh und Friede spüren
Und was Länder glücklich m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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