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2006년도 전례음악봉사자 대회 참관기
작성자소순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26 조회수2,100 추천수6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2006년도 전례음악봉사자 대회가 6월 24일(토) 하루 종일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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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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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 참가자 접수

 

10:00 - 기조 강연 (이한택 주교님, 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제목: 한국 천주교회 미사 전례음악 지침을 준비하며

 

11:00 - 주제 발표 (김종헌 신부님, 대구대교구 성 김대건 본당 주임신부)

           제목: '한국 천주교회 전례음악 지침' 시안을 발표하며

 

12:00 - 중식 (부페)

 

13:00 - 주제 발표에 대한 분임회별 토론

 

14:00 - 각 분임회별 토론 결과 발표

 

15:00 - 교 육 (백남용 신부님, 서울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장)

           제목: 시편 낭송률과 우리말 운율

[게시자 주: 대단히 죄송스럽게도, 제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이 나 사진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한 3년 되었는데 고장이 나는군요.. 대단히 죄송..^^]

 

16:00 - 공 연

           CCM 공연 (현정수 신부, 수원교구)

           교회 전통 음악 공연 (윤용선 신부,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

 

16:40 - 성가연습

 

17:00 - 행사 기념 미사 봉헌

 

18;00 - 해산

 

진행: 이완희 신부님

 

참고: 위의 파란 글씨 제목의 글 다운로드하기.. (클릭하세요) 

(게시자 주: 위의 글 중에서 세 번째 글, 시편 낭송율과 우리말 운율에서, 예제로 들고 있는 뀌도의 4선 악보 세개가 깨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잡는 것이 되면, 다시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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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꽉 짜여진 일정이라, 준비하시는 분들 및 참가하신 분들 모두에게 힘든 하루이었습니다만, 매우 알차게 효과적으로 잘 진행된 대회이었습니다.

 

1. 참석율

올해의 전례음악 봉사자 대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약 200(?)명 정도이었기에, 작년의 제 1회 전례음악 봉사자 대회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자매님들의 비율이 너무 높았었는데, 올해에는 형제, 자매님들의 비율을 살펴 보니 40:60 정도로 그래도 많이 개선이 된 듯하였습니다.

 

각 본당의 성가대 단장 및 지휘자들은 꼭 참석하는 방향으로 정례화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2. 전체 진행 방향

작년의 대회와는 달리, 올해에는 "한국 천주교회 전례음악 지침" 시안에 한하여 오후 시간 한시간 동안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게 하였습니다. 이 시안 밖의 사안들에 대하여도 분임조 별로 건의를 할 수도 있었고요. 

 

올해의 대회는, 미사 전례음악 관련 기존의 우리말 용어들 중에 문제가 있는 용어, 그리고 무분별한 작위적 작명, 정체불명의 용어들로 인한 개념적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집중을 한 대회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가 전례력에 따른 우리말로 된 그레고리오 화답송 곡들이 턱없이 부족한 점일 것인데, 이를 위하여 서울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원장 백남용 신부님께서 마련해 주신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 작곡시에 일반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우리말 운율에 관한 교육은, 교회음악 작곡분야를 공부할 의향이 있으신 전례음악 봉사자들께 많은 도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전례음악 관련 용어 문제와 관련하여 예를 들자면

미사 전례의 입당, 봉헌, 성체, 파견 중에 사용되는 많은 노래들이 성가(Sacred Song)이기 위한 필요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이들을 "** 성가"로 부르는 대신에 "** 노래" 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위의 전례음악 지침 시안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입당성가 ==> 입당 노래 (Entrance Song)

봉헌성가 ==> 예물 준비 노래 (              )

성체성가 ==> 영성체 노래 (Communion Song)

파견성가 ==> 마침 노래 (Final Hymn)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성당에서 이들을 어떻게 부르고 있는 지를 살펴 보면, 위의 괄호 안의 내용과 같으며, 이를 위하여 제가 참고한 자료는 Oregon Catholic Press 가 발행한 Today's Missal 입니다. 여기서 Song 이라 함은, 세속적 노래 (Secular Song)가 아니라, Hymn(찬미가) 와 Sacred Song(성가) 를 포괄적으로 뜻할 수도 있기에, 이렇게 부르는 듯 합니다.

 

게시자 주: 기조강연, 주제발표 및 교육 자료 전문은 위의 빨간색 밑줄을 친 참고에 있는 주소를 클릭하여 차근 차근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작년의 전례음악 봉사자 대회에서 전례음악 봉사자들이 건의한 사항들에 대한 답글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주교님께서 직접 주신 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교님과의 직접 대화 창구를 마련해 주심에 대하여, 우리 모두 정말로 천주께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바로 이런 획기적인 응답이 작년과 올해의 "전례음악 봉사자 전국대회"가 갖는 큰 의미일 것입니다.

 

4. CCM연주 및 그레고리오 성가 연주

특히 이들 두 연주가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시간을 내어서라도 조금 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4-1.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연주 

느낀 점 서술은 사양하겠습니다.

 

4-2. 그레고리오 성가 연주

모처럼 오랜만에 참으로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 좋은 연주였습니다. 즉, 기도와 일치하는 음악이었습니다.

 

거룩하시고 인자하신 주님의 사제로서, 전례음악 봉사자들이 푸근한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또 잘 이끌어 주시는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이신 윤용선 신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주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주단체

베아따 그레고리오 성가단

부산 그레고리오 합창단

 

오르간: 이소진

지휘: 이해원

 

연주곡목

 

(1) 그레고리오 성가

Videns Dominus flentes sorores Lazari

(주님께서 눈물을 흘리는 라자로의 누이를 보시고)

Cantor: 백선경

 

(2) 그레고리오 성가

In Splendoribus sanctorum

(거룩한 광채 중에)

Cantor: 안창섭

 

(3) 신앙고백(II) - 윤용선 신부 곡,

Cantor: 육동수

 

(4) 봉헌 기도 - 윤용선 신부 곡,

Cantor: 탁경순 

 

5. 부탁의 말씀

전례가 선교나 복음과 다른 점에 대한 교육이 절실함을 이 자리를 빌어 꼭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미사 전례는 기본적으로,

 

(i) 우리 인간들이 천주의 강림을 위하여 바치는 기도를 위한 시간과,

(ii) 천주께서 우리들 한 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작용하시는 침묵의 시간,

 

이 둘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레고리오 성가는, 천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청원하는 기도를 더욱 더 아름답게 간절하게 노래로 표현하여 천주 성자의 자비를 구함에 지극 정성을 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천주 성자께서 미사 중에 강림하시어 우리들에게 직접 작용하시는 침묵의 시간 중에 천주의 거룩한 의지 (Divine Will)가 더욱 더 깊숙히 우리들의 (생혼이나 각혼이 아니라) 영혼(Anima, Soul)에 새겨짐에 도움을 주는, 전례음악 본연의 역할에 가장 충실해 왔기에, 가톨릭 교회 전례음악 바로 그 자체인 점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찍부터 분명하게 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실내.실외를 막론하고, 미사 전례 중에 삼위일체 천주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께서 작용하시는 시간을 없애는 일체의 인간적 행위(율동 포함)는 천주의 거룩한 의지에 의하여 반드시 도태되니, 청소년 사목에 관심이 많으신 사제들께서는 이 점을 특히 잘 교육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지금 드리는 말씀 또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 (지역교회가 아니라 보편교회)의 가르침 바로 그 자체입니다.

 

당장은 바빠서 안되겠고, 한 번 시간을 내어 가톨릭 교회의 정통 "전례의 정신"에 관한 신학에 대한 안내글을 작성하여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오래 전에 퇴출당한 칼 라너 나 한스 큉 같은 신학자의 이설 서적은 국내에 번역이 되어 온 천지에 돌아다니고 있으나, 정작에 이들을 퇴출시킨 신학자의 저서는, 제가 알기로, 단 한권도 우리말로 번역도 되지도 않았고 하여, 한국말만 잘 하시는 분들 (여기에는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만, 국내 대다수의 사제, 수녀들도 포함됩니다.)은 거의 아무도 모르고 계시는 듯 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가톨릭 전교 대상 국가라 하더라도, 언어 장벽과 문화 장벽 때문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보편교회의 핵심 가르침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의 정도와 수준이 이 지경인데, 하필 제 가방 끈이 긴 것이 죄인지라, 제가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혼자만 알고는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지난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글들을 굿뉴스 게시판에 게시해 왔던 것인데, 이제는 저도 많이 지쳤습니다. 저 정도의 부족한 죄인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다른 분들은 뭣들 하고 계시는지요?

 

5. 끝으로

저 자신 또한 지난 6주 동안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하여, 이곳 성가게시판에서 의견 개진도 하고 또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 준비를 하였던 관계로 특히 요즈음 들어와 상당히 피곤함도 느꼈습니다만, 이렇게 이번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사제 포함)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이한택 주교님께서 매우 섭섭해 하시면서 주신 말씀은, 아래의 6998 글 (작성자: 김종헌 신부님)에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본당 사목하시는 그 바쁨 중에도, 이번의 행사 주제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김종헌 신부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종헌 신부님의 전례음악 봉사자 교육자료 모음 외..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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