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 를 보고
작성자조남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9 조회수600 추천수0 반대(0) 신고

지난 주 토요일의 가톨릭영상포럼 첫시간 .
'사계절의 사나이' 영화를 함께 보고, 나눔을 하는 시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날 진행을 맡은 형제가 토머스 모어 성인을 소개하며 울먹이고, 특강을 맡은 김어상교수가  감정을 진정시키느라고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숙연해질 때, 그리고 솔직한 나눔들이 이어질때, 비록 손님은 적었지만 행사를 기획했던 취지는 충분히 살린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우리는 성인이라고 하면 전설속의 인물같이 까마득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또 때로는 그분들은 단순 무지해서 그렇게 목숨까지 바친 것이라고 쉽게 생각 하거나 평가절하 할 때까지  있습니다.

토머스 모어(1477~1535)성인의 생애를 그린  '사계절의 사나이' 영화를 보면 그는 당대  최고의 지성인으로 입법, 사법 ,행정의 최고의 자리를 다 거쳤으며 , 영국은 물론, 전 유럽까지도 그를 흠모하는 것을 봅니다.

음악을 애호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헨리 8세도 그런 그의 인격과 학식과 신심을 믿기에 그의 결혼 허락을 얻어내려고 갖은 애를 쓰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영국의 귀족의회가  재혼을 꾀하는 왕의 뜻에 모두 찬성해도 토머스모어만은 젊은 여인을(앤 블린) 얻기 위해서 스스로 교회의 수장이 되고, 자신의 결혼을 합법화시키는 헨리8세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바치는 모습을 봅니다.

자연법과 실정법이 배치되는 상황에서 그는 인간이 만든 법보다는 하느님의 자연법을 우선 순위에 둡니다.

그는 "인간이 하느님의 교회를 분할할 수 없다"며 재혼을 허락치 않는 교황청에 반대해 스스로 교회를 분리해 나가는 왕을 반대하다가 도끼로 처형당합니다.

그의 명 저서 '유토피아'는 당시 아메리카 신대륙의 발견등(1492)의 상황속에서 정치가로서 인간의 이상적인 삶을 그리며   쓴 작품으로,  교회가 오늘날 말하는 공동선이라든가, 사회정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출발점이며 이상사회를  꿈꾸는  성인의 그런 정신은 서양의 J S 밀등 수많은 사상가나 철학자,  동양의 도연명, 심지어 우리나라의 허균의 작품에까지 널리 영향을 끼쳤다며 김어상교수는 성인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였습니다.

저는 영화의 제목이 왜 '사계절의 사나이일까?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이날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산 것이 아니라 1년 사계절 ,또는 하루 24시간 내내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철저한 삶을 의미한다"는 한 참석자의 나눔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왕이 곧 국가인 중세에  왕의 명령을 따르지않고 믿음을 위해 타협치 않고 목숨을 바친 토머스모어 성인의 고결한 삶은  편의에 따라 ,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그날 참석한 한 여성은 자신은 감리교신자라고 말했습니다.

 

그 여성은 개신교에서는 자기 신앙의 역사나 뿌리를 찾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혼자 관심을 갖다가  우연히 영화를 보러 그  자리에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자기가  다니는 오늘날의 감리교회는  영국성공회에서 분리되어 나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공회가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나간  영화를 보며 자신의 본향을 찾았다며 편안해 했습니다.


그런 뜻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오후 5시 명동성당밑 '주'에서 열리는 두번째 영상포럼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화에  많은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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