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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보성가대원 프로만들기 두번째 이야기 -3-
작성자정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4 조회수834 추천수2 반대(0) 신고

 

-손은 지휘자만 흔들게요-

 

제가 성가대원으로 성가대 자리에서 노래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지휘자가 되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니 처음엔 굉장히 떨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인가 긴장도 조금씩 줄어들고 자신감이 붙고부터는 단원들의 표정이나 행동 들이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일이 있었는데 몇몇 단원들께서 노래할 때 손을 심하게 흔들며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하고 계시더라 구요. 어느 단원은 손을, 어느 단원은 머리로 박자를 저어가며 노래를 하시는데, 어느 정도 기간동안 지켜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성가를 처음 부르는 초보단원 보다는 고참 단원이 박자를 젓는 경우가 많고 또  잘 모르는 성가 보다는 오랜 세월 많이 부르고   익숙한 곡 일수록 박자를 젓고 지휘자를 잘 보지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성가대에는 노래를 처음 부르시는 초보 단원들과 성가대에서 노래하신 기간이 1년이하의 신입단원 부터 에서 최고 2-30년이 넘으신 분들까지 모두 모여계십니다.

 

모든 성가 단원들이 한 성가대에서 입을 맞춰 오랜 기간 노래를 하셨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않겠지만(그렇다면 오히려 음악의 완성도가 더 크겠지요) 우리 천주교회의 특성상 이사를 해서 교적이 자주 바뀔 수 가 있고 그때마다 성가대도 바뀌셨을 겁니다. 그러니 성가대는 그 어떤 프로합창단 보다도 입을 맞춰 노래하기가 더 어렵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보단원부터 고참단원까지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니 각자가 생각하는 박자나 부르는 풍이 다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하긴 지휘자와 반주자도 서로 생각하는 음악이 틀릴 수 가 있는데 많은 단원들끼리 음악이 틀린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가 성당에서 부르는 성가는 합창이 주를 이루니 각자가 생각하는 음악을 하나로 엮어 노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성가대의 지휘자와 반주자가 묵시적으로 합의한 음악(박자,리듬,강약 등)에 모든 단원들이 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부르는 노래와 빠르기가 다르다고,혹은 음악이 다르다고 내 생각 만을 고집한다면 아름다운 성가를 기대하기가 어렵지 않겠어요?

 

아 참!!  혹시라도 나 만의 음악을 고집하려고 손을 저으며 노래하지 않더라도 지휘자의 박자를 잘 맞추려고 노래하다 보니 손이나 머리로 박자를 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눈에 보이는 손이나 머리보다는 눈에 보이지않는 신발속에 발가락으로 아주 작고  가볍게 박자를 맞추는 정도로 해주시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지휘자에게 익숙해 지시면 지휘자의 비트에만 노래 불러 주시면 성가대의 모든 단원들이 하나되는 소리로 아름다운 성가를 부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 성가대원 여러분!!
성가부를 때 손은 지휘자만 흔들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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