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믿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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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준영 | 작성일2007-03-29 | 조회수1,29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나는 믿나이다-
가톨릭 성가 1번은 <나는 믿나이다> 입니다. 이상하게도 머리 속에선 번호와 제목이 일치하는 노래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1번은 첫 번째라 그런지 번호와 제목이 일치하는 성가 같습니다. 또 가사 내용을 보아도 주님께 나의 믿음을 고백하는 가사 내용이라, 성가책을 누가 편집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믿나이다>를 1번 성가로 넣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는 믿나이다> 이 성가는 연중 미사 때 부르기도 하지만 1년에 한 두 번은 꼭 부를 때가 있습니다.
바로 세례식과 견진 성사 때 입니다. 요즘 모든 본당 성가대들이 부활을 위해 열심히 성가연습을 하고계시지만, 부활과함께 새로 영세를 받으시는 교우들을 위한 세례식도 함께 준비해야하는 본당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세례식 때는 교리공부를 마치고 처음 세례 받고 성체를 모시는 교우들을 위해 성가대에서 정성을 다 해서 노래해야 하는 날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례식이 주로 주일 교중 미사가 끝난 뒤 오후에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가 대원들에게는 체력적으로 참 힘든 날 이기도 합니다.
또 그날 세례 받는 교우들이 많은 날이기라도 하면 영세 대상자들이 앞으로 나와 성유를 받는 성유도유와 축성된 성세수를 머리에 부워 주는 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부르는 성가가 워낙 많아서 성가 대원들은 다리도 아프고 목도 아파서 아무래도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띄며 노래 부르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례식이 끝난 후 신부님의 성가대가 수고를 많이 했다는 칭찬 한 마디와 교우들의 큰 박수소리에 금세 밝은 미소와 웃음이 돌아옵니다^^) 성당마다 교우 한 사람이 예비자 한 사람을 성당으로 데려오는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운동은 지금도 하고있고 앞으로도 쭉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만 보아도 일년에 한두 번씩 세례를 받게 예비자 한 사람을 성당으로 데려 오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다른 방법으로 라도 그 운동에 동참을 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궁리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세례식 날 성가를 더 열심히 부르는 일 이었습니다. 아주 단순한 일 이지만 세례식 날, 2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성가를 부를때 정말로 기쁜 마음으로 세례 받는 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성가를 부른 다면, 그 분들이 세례 받은 후에도 냉담하지 않고 열심히 성당에 나오고, 미사 드리고 봉사도 할 수 있게 내가 함께 부르는 성가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 기뻤습니다. 또 세례식 날은 그 분들만 처음으로 세례를 받는 날이 아니고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하고있는 우리 성가단원 들에게도 일년에 한 두 번 씩 처음 세례 받던 그날, 그 기쁨과 감동으로 시간을 되돌려 주니 주님께서 성가단원 들에게 이런 좋은 선물을 주시는구나 하고 감사히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성당을 다니고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성체를 모시는 날, 누군가가 날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러 주었을 테니까요….
이제는 우리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노래 불러야 할 때입니다.
-나는 믿나이다- 나는 굳게 믿나이다. 진실하온 주님 말씀 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 주께서 나를 택하여 교회로 부르시오니 진심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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