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현장 스케치 - 연주회 법석 떨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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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호 | 작성일2007-07-20 | 조회수91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지난 수요일 목동성당에서 Schola Cantorum Cantate Domino (칸타테 도미노)의 자선공연이 있었읍니다.
여독탓인지 약간은 피곤한 표정이었고 공연 도중에 노래를 포기하고 나간 학생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훌륭한 노래였고,
기대하고 간 모찰트의 대관식미사곡은 프로그램에는 나와 있었으나 발표는 하지 않았읍니다.
Vivaldi의 Gloria외 모찰트의 곡들 모두훌륭했읍니다.
연주회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가 아니옵고...................
성당이 아무리 집 근처기로소니 신자들이 연주회에 오는 모습들이 너무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레빠 (슬리퍼) 끌고 음악회 오신 자매님
아이들 둘을 데리고 와서 "나가 놀으렴' 하며 아예 돌보시지 않는 자매님,
그로 아이들은 천방지축이 되어 들락거립니다.
시간 지난 뒤에 구두굽 "딱딱..."소리 내며 당당히 걸어가는 빨간 구두 아가씨
네 다섯씩 우르르 몰켜 다니는 반바지 난닝구 차림 초등학생들
뭐라고 연신 소근도 아니고 수근대며 계하러 오신 자매님들
삐빅삑삑... 문자 날리는 아가씨 자매님
핸드폰 들고 구석에 가서는 "그거 지끔 배달오면 안되여....낼여 낼... XX아파트 몇동... " 하는 아저씨 형제님
머리만 숙이면 출입이 자유로운 줄 아시고 무지하게 들락 거리는 자매님들
이런 변이있나??
자매님을 반복해서 죄송합니다만,
아주 일찍 가지 못해 조금 뒷자리에 앉았다가 목격하게된 광경입니다.
이는 평소 성당 내부의 성전이 '하느님 계신 곳' 이란 의미는 아예 놔두고
최소한 다른 신자들과
특히, 사제들과 수도자들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심하게 부족함을 알게 하지요.
일찌기 우리에겐 Dress Code라는 것이 없엇던 탓도 있겠으나
자선을 위해 벨기에라는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
뭔 바자회도 아니고 공연하러 온 손님들이신데
최소한의 예의, 더구나 성전에서 신자들이 대부분인 공연에
이런 상식없는 야단과 법석이 일어나더란 말이지요.
년전에 코큰 손님 모시고 호텔에 부페라는델 갔다가
부페식당에서 뛰어 다니던 아이중에 하나가 급기야 손님 접시에 헤딩을 합니다.
아이들은 집에서만 뛰는 것이 아니고 식당에 학교에 심지어 성당서도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공연장에서도 뜁니다.
아이들이 왜 뛰는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게 모두 어른들 하는 모습과 비슷하더란 말이지요.
성전 가운데 통로로 다니지 마세요,
스리퍼 신고 성당 오지 마세요.
양말 신으세요.
너무 짧은 치마, 훤히 비치는 옷, 민소매 차림 사양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입니다.. 조용히 하세요.
먹거나 마시면 안됩니다.
이 날의 공연도 몰지각하신 몇 분 때문에 출입구가 번화했읍니다.
우리들이 평소 생각없이 하는 행동을 아이들이 배우고
또 때가 되면 습관처럼 되풀이 하게됩니다.
성가대 여러분들도,
성전안으로 단체가 이동하실 때 또,
연습이나 미사 전후로 조용히 그리고 살살.... 부탁을 드려봅니다.
예의를 빼고 무엇을 논할 수 있겠읍니까?
여하튼 분심 잔뜩든 공연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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