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지휘자 구하기 VS 만들기 토론] 이 토마스A.님의 글입니다.(전례음악카페 성가대토론방 Re; 723)
작성자방성욱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6 조회수727 추천수0 반대(0) 신고

일전에 제가 성가대 카페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제목하고 좀은 맞을거 같아서 답글로 올려 봅니다.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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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영세 받은지는 1973년에 받았으니까 꽤 오래 되었네요.

중학교때 종교 시간에 수녀님 욕하시는거 들을 욕심으로

 

종교 시간 마다 불경책에 영어책에 소리내서 염불을 하다가

결국 수녀님 욕하시는거 못듣고

내가 졌다는 생각과 함께

졌으니까 내가 성당 나가준다고 예비자 교리 신청서에 젤 먼저 이름을 쓴게

전 식구중에 저만 성당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 얼마나  재미있어 하셨을까 생각 해 봅니다.

예비자 교리는 의리상 받았지만

영세는 안받을 요량으로

하루전 까지 영세명을 마리아로 한다고 우기다가

결국 수녀님이 정해주신 영세명으로 영세를 받았지요.

 

군대 생활때는

주로 격오지 근무를 해서

한달에 한번 신부님이 오시면 그 때 미사 보고

성가도 맞는지 틀리는지 거의 불경 외우는 수준으로 부른것 같고.ㅎㅎㅎ

 

그러나  늘 제 마음속에는

처음 영세받은 하양성당 성가대가

미사때마다, (그때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했던것 같습니다.)

2층에서 그야말로 천사들이 성가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감히 성가대를 해 보겠다는 생각을 못했지요.

 

그러다가 97년도에 통일대 성당으로 오게 되었고

신부님이 간부신자들하고 티 타임때

이중에 지휘 해본 사람 있냐고 해서

제가 손을 들었지요.

부대 지휘도 지휘니까요.ㅎㅎㅎ

 

그 즉시로 성가단장에 지휘까지 맡게 되었는데

고등 학교때 교내 합창대회에서 지휘를 해 보기는 했지만

생각하면 도저히 저의 능력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일이었지요.

 

그래도 거진 4년을  성가대를 끌어 왔습니다

그 후로 음악을 하신 자매님들이 오시면서

자연스럽게 단원으로만 활동을 했지요.

저의 식구가 성가대라 하면 머리를 흔드는 이유가

그 때 저의 모든 것을 성가대에 내 던졌던 그 시간이

집사람 한테는 그렇게 야속 했나 봅니다.

 

일단 저한테 맡겨진 임무는

그것도 하느님의 일인데 집 사람도 이해 해 줄거라고 믿었지요.

지금도 성가대 연습하는 수요일 ,  주일 성가대 하고 집에 오면

집사람은 말도 안 합니다.

 

미사때 성가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가대가 열심히 연습해서

하느님 목소리와 닮은 성가를 할 때

신자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느낄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성가단원이 된 사실만 해도

벌써 하느님께 크나큰 은총을 받았는데

그런 은총을 받고도 별 사정없이 연습에 빠지거나

미사에 빠진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성가를 지도하는 은총을 입은 신자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 됩니다.

 

사실 저도 성가대 활동 그만 하고

집사람하고 같이 미사보고

제가 성가대활동 하는것 때문에 집안 분위기 냉랭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마음 많습니다.

 

연습때나 미사때나 늘 기도 하는것이

집사람 마음을 좀 녹여 주십사는 내용이 많습니다.

 

언젠가 제가  마음놓고 성가대 활동 하시는 단원이 부럽다고 했었지요.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런 와중에도 지금은 남편은 성가대를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까지만 하고 내려갈려고 생각 했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한해는 마무리 하고...

마음만 가지고는, 더 이상 발전이 없는 노래로,

군대 성당에서 한번씩 화답송하고 알렐루야 할 때는

저도 성가를 잘 하는 사람으로 생각 했었지요.

이제 2년이 거의 되어가는데

저의 성가는 이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솔로 지목을 받을 때

반가운 마음과  잘 해 낼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과.....

 

성가대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는 이때에

그렇게 생각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성가대 대원이 너무 많아져서

소리가 좀 부족한 사람이 서 있기 불편할때 까지

내려 가겠다는 생각 하지 않겠습니다.

 

단장님을 비롯해서

지휘자님, 반주자님,

단원 한분 한분이

올라올때는 자의로 올라왔지만

내려갈 때는 하느님의 명령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성가대 활동

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너무 많았네요.

좋은 한주 되시기를 간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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