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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악칼럼: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22 조회수916 추천수0

[음악칼럼]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

(Alma Redemptoris Mater,)

영원으로 트인 하늘의 문, 바다의 별이여

(quae pervia caeli porta manes, et stella maris,)

넘어지는 백성 도와 일으켜 세우소서.

(succurre cadenti surgere qui curat populo.)

당신의 창조자 주님 낳으시니, 온 누리 놀라나이다.

(Tu quae genuisti, natura mirante, tuum sanctum Genitorem.)

가브리엘의 인사 받으신 그 후도 전과 같이 동정이신 이여,

(Virgo prius ac posterius, Gabrieli ab ore sumens illud Ave,)

죄인을 어여삐 보소서.

(Peccatorum miserere.)

 

수도원의 저녁, 그날의 마지막 기도(끝기도 혹은 저녁기도)가 강복으로 끝나면 성모찬송가(Antiphonae finales B.M.V.)가 이어집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Beatae Mariae Virginis)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성모찬송가는 전례력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됩니다.

 

먼저,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는 대림 제1주일 제1저녁기도부터 주님 봉헌 축일(2월2일) 제2저녁기도까지 노래합니다.

 

둘째로, ‘하늘의 영원한 여왕’(Ave Regina caelorum)은 주님 봉헌 축일(2월2일) 끝기도부터 성주간 수요일 끝기도까지 기도합니다.

 

셋째로,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은 주님 부활 대축일 끝기도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팔부 금요일 끝기도까지 이어집니다.

 

넷째로, ‘여왕이시며’(Salve Regina)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제1저녁기도부터 대림 시기 전 토요일 제1저녁기도 전까지의 연중시기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부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전례 시기에 노래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전례 시기에 기도하는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강생의 신비’를 노래하는 이 기도문은 “온 누리 놀라나이다.”(natura mirante)라는 구절을 통하여 하느님 계시의 위대함,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거리를 메우시는 성모님의 신적 모성, 피조물의 마음에 담긴 신앙의 놀라움을 드러냅니다. 이에 대해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를 통해서 설명하십니다.

 

“이것은 ‘구세주의 사랑하는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이며, 마리아를 통하여 인간 역사 안에 들어오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해마다 마리아께 드리는 이 찬송가는 되돌릴 수 없이 계속되는 본질적인 역사적 변화, 곧 ‘넘어짐’에서 ‘일어남’으로 변화가 이루어진 그 순간을 상기시킵니다. … 교회는 …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백성을 일으켜 세울 큰 과제를 떠맡고 있으며, 구세주와 그분의 어머니께 “저희를 도와주소서.”하고 간청합니다.”

 

[2023년 1월 22일(가해) 설(하느님의 말씀 주일) 서울주보 6면, 최호영 요한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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