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Re:2093]모차르트의 교회 소나타
작성자이봉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04 조회수2,148 추천수4

  성가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래 임승환 형제님 질문(2088)에 대한 방성욱 형제님의 답변(2090)을 잘 보고 배웠습니다.

  임승환 형제님께서 모차르트의 교회 소나타에 대해 실제로 ’전례 중에’ 쓰인 것이 아니냐고 하신 추가질문(2093)에 대해서 가능한 만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그런 곡이 ’복음 전’에 쓰였다는 말을 라디오에서 들은 적은 있는데, 어느 채널에서 들었는지도 기억이 분명치 않았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온 말이라고 무작정 믿으면 안 되지요.) 그러다가 좀 전에 제가 가진 CD의 설명서에서 관련된 설명을 찾았습니다. 아래에 그 부분을 번역해서 옮깁니다.

 

  "18세기 가톨릭을 믿던 유럽 여러 지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잘츠부르크에서도 미사나 저녁기도의 부분들 가운데 다른 기악곡을 집어넣는 것이 관습이었다. (Dittersdorf는 볼로냐에서 심지어 바이올린 협주곡 하나를 저녁기도 중에 연주해 달라고 초대받은 일을 설명한다.) 잘츠부르크에서의 특별한 점 하나는 미사에서 서간문(the Epistle)의 낭독 후에 연주된 ’Epistle Sonata’였다. 이 레코딩에서는 C장조 소나타 K. 278이 Gloria와 Credo 사이에 연주되었다.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현악 합주와 오르간 외에 오보에, 트럼펫, drum을 사용하였다." - Richard Maunder, 1993 (Mozart Kro"nungsmesse K317 & 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e K339, Conducted by Christopher Hogwood, Edition de L’oiseau-Lyre 436 585-2 (해설서).

 

  물론 위에서 drum이 요새 생각하는 드럼은 아니고, 당시의 북 종류를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일반적인 레코딩에서는 물론 팀파니가 사용됩니다.) 한편 Grout의 음악사 책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성을 위한 교회음악과 연관하여, 모차르트의 17개의 Epistle Sonata들도 언급할 만 하다. 이들은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짧은 곡들로 그가 잘츠부르크의 대성당에서 연주하기 위해 쓴 것이다." - D. J. Grout, "A History of Western Music, 3rd Ed., p. 510.

 

  방성욱 형제님께서 설명하신 교회 소나타와 이런 모차르트의 곡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epistle sonata라는 말이 따로 취급되어야 하는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진 다른 레코드에는 이런 모차르트 곡이 그냥 church sonata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구별하지 않고 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런 곡들이 전례 중에 쓰였다는 것은 저에게도 의아스럽습니다. 어떤 시대적 또는 지역적 배경이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적어도 지금 보기에 이것이 독서나 복음 낭독을 빛내 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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