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아래의발음 문제
작성자김종헌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31 조회수1,038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탄 연주를 마친 후에도 계속해서 공부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잠간 들린 김에 한자 적고 나갑니다.   

 

게시판 183에서 제가 이 발음을 언급하지 않은 것 같군요. 저 역시 이 발음을 중학교 때부터 배운 발음으로 ’엑첼시스’ 로 발음하여 왔고 그렇게 가르쳐 왔습니다.  이태리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공부할 때에도 문제가 없던 발음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오랜 동안 공부하면서 그곳에서는  excelsis가 우리와는 달리 ’엑쉘시스’로 발음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궁금하게 여긴 저는 적어도 5-6분의 교수들과 여러 미국 신부님들에게 문의해 보았는데 이 분들은 한결같이 ’엑첼시스’가 아닌 ’엑쉘시스’로 발음한다고 알려주면서 저의 발음을 교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굉장히 헷갈리고 있으며, 어떤 결론도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좀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여러 합창단에서 ’엑쉘시스’로 가르쳐 보기도 하였지만 단원들이 이 발음 자체에 힘들어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음에 관하여 또 한 가지.

제가 올린 183번 라틴어 발음에 관한 글에 대해 김종우님께서 mihi를 프랑스식으로 ’미키’로 적어 주었다면 제목에 맞는 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표하셨습니다 (게시판 371).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부친 것에 대해 조금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쬐송.

 

그런데 김종우님께서 첫번째 예로 드신 brachio는 처음부터 김종우님께 브라치오로 발음을 가르치신 분에게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보아 한국에서 라틴어를 배우신 분들 혹은 이태리어를 아시는 분들은 ’브라치오’라는 발음을 하실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 식의 발음이 ’브라키오’를 ’브라치오’라 발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예로 드신 mihi(미히)는 프랑스식 예외 발음이니까 ’미키’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불란서 솔렘식의 발음을 지금 확인할 수 없는 처지라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이 발음이 독일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ihi (나에게)를 ’미기’로 발음하고 nihil (허무의, 아무 것도 아닌)을 ’니길’로 발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nihil에서 우리가 잘 아는 nihilism (허무 주의)이 나왔겠죠...

 

지금 당장 문헌이나 자료제시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제가 배우고 익힌 바로는 독일식이나 불란서식의 발음보다 교회에서는 이태리식 라틴어 발음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지금 사용하고 있는 현대 이태리어식의 발음은 아닙니다. 이태리어 발음에서 h발음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제 이름 chong heon의 발음은 콩그 에온입니다). 서로 연구하다 보면 좋은 결론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삼정골에서 아직도 남의 컴을 빌려 쓰는 김신부가 글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추신]

저랑 한 집에 사는 나기정신부님께서 우리 가족의 활성화된 게시판에 뿅~~~갔습니다 (제가 소개했슴다). 전례음악 전공은 아니시고 전례 전공이시지만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컴도 아주 잘 하시니까 크게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