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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제2주일]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작성자권오규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3 조회수1,060 추천수4 반대(0) 신고

 

+ 주님의 평화,

 

 

성가가족 여러분, 지난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대림제2주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의 복음나누기는 저희 성가정성가대 총무를 맡고있는 곽인찬(바오로) 형제가 준비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이 나누기에서는 대림 둘째 주를 맞이하여 자신의 믿음과 생활을 반성하면서, 너무도 부족한 저희들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돌보시는 주님께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있을 성가발표회와 성탄절을 준비하는 성가대와 성가대의 가족들을 위해 진솔한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소망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주님께 함께 감사하고 찬미를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성가정성가대 올림.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대림제2주일

 

<준비 및 진행> 곽인찬 바오로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1분)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1분)

 

제1독서 : 이사야 예언서 40,1-5.9-11 <주님을 길을 내어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났다고, 그만하면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주님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 한 소리 있어 외친다. "주님께서 오신다. 사막에 길을 내어라.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 벌판에 큰길을 훤히 닦아라.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산과 언덕을 깎아 내려라. 절벽은 평지를 만들고, 비탈진 산골길은 넓혀라.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리니, 모든 사람이 그 영화를 뵈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약속하셨다."

너, 시온아, 높은 산에 올라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너, 예루살렘아, 힘껏 외쳐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질러라. 유다의 모든 도시에 알려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저기 오신다. 주 하느님께서 저기 권능을 떨치시며 오신다. 팔을 휘둘러 정복하시고, 승리하신 보람으로 찾은 백성을 데리고 오신다. 수고하신 값으로 얻은 백성을 앞세우고 오신다. 목자처럼 당신의 양 떼에게 풀을 뜯기시며, 새끼양들을 두 팔로 안아 가슴에 품으시고, 젖먹이 딸린 어미양을 곱게 몰고 오신다.

 

제2독서 : 베드로 후서 3,8-14

복    음 : 마르코 복음 1,1-8 <세례자 요한의 선포>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시작.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이제 내가 일꾼을 너보다 먼저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였고, 또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그 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1분)

 

 

4. 복음나누기 (6분) : 광복의 기쁜 소식을 외쳐라

 

대림 제2주일 성서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헨델의 메시아였습니다. 저는 이 곡을 아주 좋아합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은 바로 헨델 메시아의 맨 처음, 테너 독창 부분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헨델의 메시아는 이 세상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왕의 왕, 주의 주를 소리 높여 외치는 알렐루야 합창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너 시온아, 높은 산에 올라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너 예루살렘아, 힘껏 외쳐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질러라."(이사야 40,9)

 

그렇습니다. 교회력으로 새 해의 두 번째 주일을 앞둔 지금, 우리는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소리 높여 외칠 때입니다. 저는 성탄절 구유에 누우신 아기예수를 떠올릴 때마다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곧 프랑스 유학을 떠나실 이재정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주님 도대체 제가 누구이기에 저를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저도 똑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주님, 도대체 제가 누구이길래 풀처럼 가냘픈 존재인 저를 이토록 사랑하십니까" 라고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저희 사람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몸소 사람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눈만 뜨면 죄의 수렁 속에서 허덕이고, 한시도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길 잃은 양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저를 한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주님의 목은 저를 부르다 지쳐 쉬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주님은 저를 여전히 부르십니다. 주님의 발은 길을 잃고 헤매는 저를 쫓아다니느라 퉁퉁 부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주님은 여전히 저를 쫓아다니십니다. "제가 도대체 누구이길래 이토록 저를 사랑하신단 말입니까." 우리는 그저 도둑처럼 갑자기 찾아올 주님의 날에 대비해 모든 것을 그 분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로 오해할 만큼 존경을 받던 예언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그럴 정도인데, 저는 과연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지 두렵습니다. 제대로 기도를 드린 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합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어 하면서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는 게 습관이 된 지도 오랩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미사 중에 알렐루야 독창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 때마다 제가 과연 알렐루야를 부를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백성사도 가물에 콩 나듯이 보는 주제에 깨끗하지 않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이 개운치 못합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성모님께 "제발 미사 망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신자들에게 알렐루야의 참된 기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 대림제2주일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이 임박했습니다. 그 분이 오시는 날, 저도 세례자 요한의 뒤에 서서 그 분의 신발 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다음 높은 산에 올라가 메시아가 오셨다고 있는 힘껏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5. 마침기도 (1분)

 

주님,

연말까지 성가정성가대가 할 일이 많습니다.

음악회도 해야 하고, 세례식도 해야 하고

성탄미사도 해야 하고,

송년의 밤 미사도 해야 합니다.

 

대희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이때

성가로 주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메시아의 오심을 선포한 것처럼

저희 성가대도 벅찬 마음으로

주님의 오심을 큰 소리로 외치려 합니다.

부디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주님,

성가는 노래자랑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성가는 주님과의 대화임을 깨닫게 하소서.

옆 사람 음이 좀 틀리더라도 서로 격려하게 하소서.

악보만 쳐다보지 말고 지휘자 손끝을 쳐다보게 하소서.

연습 때 웅성거리지 말고, 연습도 기도임을 깨닫게 하소서.

무엇보다 솔로 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주소서.

쓸쓸히 집을 지키는 성가대 형제 자매들의 가족에게 은총 듬뿍 주소서.

특히 부부가 모두 성가대인 가족에겐 은총을 두 배로 주소서.

단원 모두가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주소서.

 

이 세상 모든 일,

주님의 뜻대로 이뤄짐을 굳게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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