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깊은 침묵이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하나의 깊은 침묵이요 고독입니다. 임금님께서 주무시기에 깊은 침묵입니다.
하느님께서
육신을 지니고 잠드셨으며, 옛적부터 잠들어 있던 이들을 깨우러 가셨기에 땅은 떨며 말을 잃었습니다.……주님은 잃어버린 양인
원조 아담을 찾아가십니다.
주님은
죽음의 그늘 밑, 어두움 속에 앉아 있는 모든 이를
만나러 가고자 하십니다. 그들의
하느님이며 동시에 그들의 후손이신 그분은
아담과 함께 묶여 있는
하와를
고통에서 해방시키고자 찾아가십니다.……“나는 너의
하느님이지만 너를 위하여 너의 아들이 되었다.……잠자는 너는 잠에서 깨어나거라.
지옥의 사슬에 매여 있도록 너를 창조하지 않았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 나오너라. 나는
죽은 이들의 ‘생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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