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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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1월 2일 목요일

[(자) 위령의 날 - 첫째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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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입당송

1테살 4,14; 1코린 15,22 참조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듯이,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예수님과 함께 데려가시리라.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나리라.

본기도

주님, 성자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저희의 믿음을 깊게 하셨으니,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도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굳건한 희망을 지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욥은,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기어이 보리라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시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고 여덟 가지 참된 행복을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ㄱ 또는 13)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또는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세상을 떠난 모든 이를 기억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날마다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는 교회를 살피시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고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심어 주시어,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세계의 평화와 유익을 위하여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하소서. ◎
3. 죽음의 고통에 직면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죽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시어, 안락사의 유혹에서 지켜 주시고, 그들이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되새기며 희망으로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의로움을 바라고 실천하는 사람,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
✛ 구원자이신 주님,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드리는 주님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세우신 사랑의 큰 성사로 하나 되어,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이 성자와 함께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위령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25-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11월은 교회 전례력으로 위령 성월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입니다. 특히 위령 성월 첫날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며, 둘째 날은 ‘위령의 날’입니다. 성인들은 하느님 뜻대로 이 세상을 살다가 천국에서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누리고 있지요. 따라서 성인들을 본받아 연옥 영혼들도 빨리 하느님 곁에 갈 수 있도록 첫째 날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둘째 날을 ‘위령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위령의 날을 맞아 우리는 저마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분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께 되돌아가신 조상님들,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 형제와 친척, 친지, 그리고 은인들의 모습을 마음속에 잠시 그렸으면 합니다. 그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더욱이 요즈음,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고인들을 잊어버릴 때가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만큼은 그분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그분들이 남긴 뜻과 못다 한 일들을 기억하고, 이를 가꾸어 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만 합니다. 죽음을 통해서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그날을 잘 맞이하도록 하루하루 의미 있게 지내며 가족과 이웃, 그리고 하느님께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