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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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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68번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 영성체 성가 151번 주여 임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340번 봉헌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63번 생명의 성체여
파견 성가 233번 주의 영원한 빛을

오늘 전례

엘리사벳 성녀는 1207년 헝가리에서 공주로 태어났다. 남부럽지 않게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어려서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참회와 고행의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었다. 엘리사벳은 남편이 전쟁으로 사망하자 재속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여 기도 생활과 자선 활동에 전념하였다. 1231년 스물다섯의 이른 나이에 선종한 그녀는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또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마태 25,34.36.4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오너라. 너희는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장 작은 내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엘리사벳에게,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공경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시며,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세상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3,1-9
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2ㄱ)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무한하신 사랑의 업적을 기리며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복된 엘리사벳을 본받아, 주님과 이웃을 더욱 열심히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거룩한 신비로 힘을 얻고 비오니, 복된 엘리사벳을 본받아,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백성을 힘껏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특히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라고 덧붙이십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을 얼핏 들으면 세상 종말이 마치 무서운 재난과 함께 시작되는 것처럼 생각되지요.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종말이 언제 올지 모르니, 늘 준비하고 있으라고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종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종말 신앙은 우리의 삶이 무의미하게 끝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완전함에 이르게 되리라는 믿음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 계획에 따라 이 세상에 왔다가 언젠가는 하느님께로 돌아가지요. 그런데 하느님께로 돌아간 이후의 삶이 무엇이고, 그것이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살피는 것이 종말론입니다.
세상의 종말이란 세상의 파괴나 멸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완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인류, 우주는 이러한 완성을 향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완성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상 종말을 무서운 사건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8). 늘 성경을 가까이하며, 주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