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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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1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3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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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이들에게 지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잔칫상에 앉는 합당한 준비로, 등잔에 기름을 채워야 합니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주님께서 오실 때에 서둘러 마중하여 혼인 잔치에 함께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입당송

시편 88(87),3 참조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을 모두 물리쳐 주시어, 저희가 평안한 몸과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지혜는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며,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지혜를 찾는 이들은 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6,12-16
12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3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14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15 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예지다.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
16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3(62),2.3-4.5-6.7-8(◎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잠자리에 들어서도 당신을 생각하고, 온밤 지새우며 당신을 묵상하나이다.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4,13-18<또는 4,13-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3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16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17 그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니 이러한 말로 서로 격려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4,42.44 참조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언제나 깨어 기다리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천상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가는 교회를 보살펴 주시어, 바쁘게 지상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주님께서 오실 그 날과 그 시간을 위해 늘 깨어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민족의 화해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 나라를 굽어보시어, 남북이 정치 체제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3. 수험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 시험을 앞두고 불안해 할 수험생들과 함께하시어,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작은 교회인 그리스도인 가정들에게 강복하시어, 세상 걱정과 시련을 주님께 의지하여 이겨 내고, 즐겁고 기쁘게 살아감으로써 이웃에 모범이 되게 하소서. ◎
✛ 모든 이의 희망이신 주님, 주님의 혼인 잔치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의 바람을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고 지혜서 저자는 말합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처녀들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지혜의 기름으로 등을 밝히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립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신부의 친구들은 먼 곳에서 오느라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신랑을 밤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신랑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등불을 밝히고 나가 신랑을 맞으려 했지만, 일부는 등잔에 기름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이렇듯이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주님을 영접하려면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나 선행은 다른 사람에게서 빌리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늘 깨어 준비하는 마음은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사소한 잘못을 뉘우친다는 것보다, 더 크고 근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그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변화되는 것입니다. 흔히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채, 세상에 대해 불평하며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대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먼저 변해야 하지 않습니까? 내가 변하지 않는 한, 세상은 끝까지 변하지 않고, 악에 물든 채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반면 내가 변하면,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달리 보일 것이 아닙니까?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님을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언제나 계십니다. 나의 믿음과 상관없이 주님은 분명히 계십니다. 그러나 주님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의 삶은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늘 자신을 성찰하며 부족한 점을 찾아 이를 정화해 나간다면, 주님을 언제 어디에서 뵙더라도 기쁘게 영접하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