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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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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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주님, 당신은 의로우시고 당신 법규는 바르옵니다. 당신 종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율법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며,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라며,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3,8-10
형제 여러분, 8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9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과 그 밖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은 모두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ㄴㄷ-2.4-5.9(◎ 5ㄱ)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는 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1베드 4,14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리니, 하느님의 성령이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때에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32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온 마음으로 이 신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믿는 이들을 생명의 말씀과 천상 성사로 기르고 새롭게 하시니, 사랑하시는 성자의 크신 은혜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 첫 부분의 예수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부모를 비롯한 가족마저 미워해야 한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일종의 과장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곧 ‘미워한다.’는 말씀은 ‘사랑을 적게 한다.’라는 뜻으로 쓰신 것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7).
물론 예수님께서는 가족 관계를 무시하지 않으셨지요. 단지 가정의 일에 매달려 하느님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보아 이를 경계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우리 삶에서 첫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첫자리에 모시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결단과 추종, 그리고 계획이 필요하지요. 이 점을 말씀하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탑을 세우려는 사람과 수많은 적군과 전쟁을 해야 하는 임금에 관한 비유를 드신 것입니다.
나의 전 존재가 달린, 영원한 생명을 향한 신앙생활에 아무런 준비와 계획이 없다면 그 결과는 어떠하겠습니까? 따라서 신앙의 여정을 잘 걷고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시간과 노력도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 계획을 실천하려면, 내가 포기해야 할 것과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