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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백)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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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레오 교황은 400년 무렵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40년 식스토 3세 교황의 뒤를 이은 그는 행정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설교로도 유명하였다. 레오 교황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치와 정통 신앙을 수호하고자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재임 중인 451년에 열린 칼케돈 공의회는 에우티게스, 네스토리우스 등의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교회를 수호하였다. 461년에 선종한 레오 교황을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집회 45,24 참조
주님은 그와 평화의 계약을 맺으시어, 백성을 다스리는 영원한 사제직을 주셨네.

본기도

하느님, 사도들의 반석 위에 세우신 교회를, 저승의 세력도 결코 이기지 못하게 하셨으니, 복된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어, 교회를 하느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자 영리하게 대처한 약은 집사의 비유를 드시며,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그들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14-21
14 나의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에 힘입어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대담하게 썼습니다. 16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18 사실 다른 민족들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 외에는, 내가 감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알려지지 않으신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여깁니다. 남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집을 짓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에 관하여 전해 들은 적 없는 자들이 보고, 그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는 자들이 깨달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 참조)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1요한 2,5 참조
◎ 알렐루야.
○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교회를 인자로이 비추시어, 어디서나 주님의 양 떼가 불어나게 하시고, 목자들은 주님을 충실히 따라 주님 이름에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양식으로 자라나는 교회를 인자로이 이끄시어, 교회가 주님 사랑의 섭리로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온전한 신앙을 끝까지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부정직한 집사의 비유입니다. 어느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가 재산을 멋대로 낭비하자, 주인은 그를 불러 해고하겠다고 통보합니다. 이에 집사는 오히려 더 뻔뻔스러운 일을 하지 않습니까? 부자에게 빚진 이들을 불러서 그 빚을 줄여 주며, 대신 집사인 자신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한 것이지요.
따라서 집사에게 신세를 진 사람들은 조만간 그가 해고된 다음에는, 그 신세를 어떤 모양으로든지 갚아야 했던 것입니다. 정말로 약고 뻔뻔스러운 집사입니다.
그런데 복음 후반을 보면 주인은 이상하게도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지요.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했기 때문이라지만, 상당히 어색해 보이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입니까? 그것은 집사가 착하거나, 나쁘다는 것을 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위기에 처한 집사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대책을 민첩하게 세우는 행동을 본받으라는 것뿐입니다.
이처럼 세속의 자녀들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약고 재빠르게 행동합니다. 그렇다면 빛의 자녀들인 그리스도인들도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하겠습니다. 특히 주님을 받아들이려면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편리한 것을 포기해야만 하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불필요한 것들을 손에 꽉 쥔 채, 이를 놓지 않으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까? 더 큰 것을 얻으려면 작은 것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