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유딧이 적진으로 가다 홀로페르네스에게로 간 유딧
1 유딧은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부르짖으면서 이 모든 말씀을 다 아뢰었다. 1 유딧은 이렇게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고 부르짖기를 끝냈다.
2 그러고 나서 엎드려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2 그리고 나서 유딧은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그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3 유딧은 속에 입고 있던 자루옷을 벗고 과부 옷도 치웠다. 그리고 물로 몸을 씻고 값비싼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머리띠를 두르고서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에 입던 화사한 옷을 차려입었다. 3 유딧은 속에 입었던 베옷을 벗고 과부 옷차림을 벗어버렸다. 그리고 온몸을 물로 씻고 좋은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그 위에 처네를 쓰고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 입던 화려한 옷을 차려 입었다.
4 또 발에는 신발을 신고 발찌를 두른 다음, 팔찌와 반지와 귀걸이와 그 밖의 모든 패물을 찼다. 이렇게 유딧은 자기를 보는 모든 남자의 눈을 호리려고 한껏 몸치장을 하였다. 4 신을 신고 발목가락지와, 팔찌와 반지를 끼고 귀걸이와 그 밖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장식을 붙이고 남자들의 눈을 홀릴 만큼 요란하게 꾸몄다.
5 그러고 나서 유딧은 포도주가 든 가죽 부대와 올리브 기름 단지를 시녀에게 주었다. 또 가죽 자루에 볶은 밀과 건포도 과자와 정결한 빵을 가득 넣고, 그릇들을 모두 싸서 그 시녀에게 주어 나르게 하였다. 5 유딧은 하녀에게 포도주가 든 가죽부대와 기름단지를 주었고, 보리볶음과 전과와 부정타지 않은 빵을 부대에 넣어주었으며 자기의 그릇을 싸서 짊어지게 하였다.
6 그들은 배툴리아 성문으로 나가, 성읍의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데리고 서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6 그들은 베툴리아 성문으로 나가서 거기에서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데리고 기다리고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7 그들은 유딧의 얼굴이 바뀌고 복장도 달라진 것을 보고서는, 그의 아름다움에 몹시 경탄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7 그들은 유딧의 용모가 완전히 달라졌고 옷마저 갈아 입은 것을 보았을 때 그 미모에 넋을 잃었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8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영광과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한 그대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 주시기를 비오.” 유딧은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8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명예와 예루살렘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한 당신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9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하십시오. 제가 나가서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신 그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딧이 말한 대로 젊은이들에게 성문을 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9 유딧은 엎드려서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나가서 여러분이 나에게 이야기한 그 모든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여자가 부탁한 대로 청년들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명령하였다.
10 그들이 그대로 하자 유딧이 나갔다. 그와 함께 그의 하녀도 나갔다. 성읍의 남자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계곡을 지나서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10 그들이 성문을 열자 유딧은 자기 하녀를 데리고 그 곳을 빠져 나갔다. 그 도성 사람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골짜기를 지나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지켜보았다.
11 그 여자들은 계곡에서 곧바로 나아가다가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11 유딧과 그의 하녀는 골짜기로 곧장 내려갔을 때 아시리아 보초병과 마주치게 되었다.
12 그들이 유딧을 데려다가 물었다. “당신은 어느 편이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거요?” 유딧이 대답하였다. “저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인들이 곧 여러분에게 넘겨져 먹혀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2 아시리아 사람들은 그 여자를 데려다가 심문하였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오? 어디서 왔소? 어디로 가는 거요?" 그러자 유딧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 사람들이 멀지 않아 당신들에게 먹혀버리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3 저는 여러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 님 앞으로 가서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또 그분의 부하들이 잡히거나 살해되어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잃는 일 없이,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전부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그분 앞에서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13 그래서 나는 당신들 군대의 총사령관인 홀로페르네스에게로 가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 나는 그가 올라가 산악 지대를 모두 정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그의 부하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14 그 사람들은 유딧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크게 경탄하며 유딧에게 말하였다. 14 그 사람들은 유딧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유딧의 아름다움에 탄복하였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5 “당신은 우리 주인님 앞으로 서둘러 내려오는 바람에 목숨을 구하였소. 그러니 그분의 천막으로 어서 가시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호위하여 그분의 손에 넘겨 드릴 것이오. 15 "당신은 재빨리 우리 대장님 편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대장님 천막으로 가시오. 우리들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인도하여 대장님께 맡기겠습니다.
16 그분 앞에 서거든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말씀하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잘해 주실 것이오.” 16 그분 앞에 나서거든 무서워하지 말고 우리에게 얘기한 대로 다 말하시오. 그러면 그분이 당신을 잘 대해 주실 것입니다."
17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백 명을 뽑아 유딧과 그의 시녀에게 붙여 주어,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17 그리고 나서 그들 중에서 백 명이 뽑혀 유딧과 그 하녀들을 호송하여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였다.
18 온 진영에 소동이 벌어졌다. 유딧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군사들의 천막 사이로 퍼졌기 때문이다.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에게 자기에 관하여 보고가 될 때까지 그의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군사들이 와서 그를 에워쌌다. 18 여자가 왔다는 소문이 온 천막에 퍼지자 진영은 떠들썩했다. 보고가 들어갈 때까지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그 때 군인들은 모두 몰려나와 그 여자를 에워쌌다.
19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또 유딧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에 관해서도 경탄하며, 서로 말하였다. “이런 여자들이 있는 저 백성을 누가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저 백성 가운데에서 남자를 하나라도 살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을 내버려 두면 온 세상을 속여 먹을 수도 있겠다.” 19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놀랐고 또 그 여자의 아름다움을 미루어보아 이스라엘 남자들이 얼마나 훌륭할까 하고 생각하며 감탄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와 같은 여자를 가지고 있는 저 민족을 어떻게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남겨두었다가는 그들이 온 세상을 속여 먹고 말 것이다."
20 이윽고 홀로페르네스의 호위병들과 모든 시종이 나와 유딧을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0 홀로페르네스를 받드는 보좌관과 그의 시종들이 나와서 유딧을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1 홀로페르네스는 자주색 천과 금과 취옥과 다른 보석들로 짜 만든 닫집 아래에 놓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21 홀로페르네스는 진홍포와 금과 에머랄드와 보석으로 장식된 휘장으로 둘러싼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22 유딧에 관한 보고를 들은 홀로페르네스는 은으로 된 등들을 앞세우고, 천막 앞방으로 나왔다. 22 그는 유딧이 왔다는 전갈을 듣고 은촛대를 앞에 들고 천막 입구로 나갔다.
23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으로 가자, 모두 그 미모에 경탄하였다. 유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하였다. 이어서 그의 종들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23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그 미모에 깜짝 놀랐다. 유딧은 꿇어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을 하였다. 그러자 그의 종들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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