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가톨릭교리] (2) 그리스도교
그리스도 탄생, 부활, 복음 선포 - 그리스도교는 약 2000년 전,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유다 베들레헴의 어느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나면서 시작됐다. 사진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다룬 영화 '위대한 탄생(Nativity)'의 한 장면.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고 선포하는 교회를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약 2000년 전,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헤로데 임금이 다스리던 때 유다 베들레헴의 어느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아버지는 다윗 가문의 요셉이었고, 어머니는 마리아였다. 그런데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만 한 처녀의 몸이었다. 처녀인 마리아가 하느님의 영, 곧 성령의 힘을 통해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이라는 곳에서 자라면서 몸이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 총애를 받으셨다. 아버지 요셉이 목수였기에 예수님도 목수 기술을 배우셨다. 예수님께서는 서른 살쯤 요르단 강에서 요한 세례자에게서 세례를 받으신 다음 공생활을 시작하시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고,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세리와 죄인들, 창녀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셨으며,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유다인들 음모로 체포되셨고,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죄목으로 골고타에서 십자가 형을 받으셨으며, 안식일 전날 무덤에 묻히셨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여자들과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40일 동안 함께하셨으며, 그들을 축복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부활하신 예수님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고 증언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성령께서 강림하신 오순절에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면서 탄생했다. 2000년 교회 역사
- 초대교회 사도들의 열성적 선교활동을 통해 복음은 이스라엘 밖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교는 로마 제국의 영토 확장에 힘입어 더욱 널리 전파되기에 이르렀고 교세는 급성장했다. 그러나 교세 확장은 로마 제국의 정치적 불안감과 반감을 일으키게 돼결국 200년 동안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 그리스도교는 밀라노칙령으로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고 392년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로마제국 국교가 됐으며 이후 세계적 종교로 성장했다. - 중세교회 그리스도교는 게르만 민족의 개종에 힘입어 프랑크 왕국을 중심으로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프랑크 왕국 분열로 교회 권위와 교황 권한이 쇠퇴하는 암흑기(880~1046년)를 겪기도 했다. 더구나 1054년 신학적 충돌과 정치적 갈등으로 서방 라틴교회와 동방 비잔틴교회로 갈라섰다. 그럼에도 서방교회는 스콜라 철학과 신학 등 학문과 예술의 발전과 부흥을 도모하며 서구 그리스도교 문화를 창출했다. - 근대교회 근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교는 내외적 격변기를 맞았다. 사상적으로는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인문주의가 대두했다. 정치적으로는 국가와 황제의 권위가 강화됐다.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갈등과 어려움으로 가난한 이들이 점차 교회를 떠났고, 마르틴 루터가 대사(大赦) 남용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서방교회는 다시 1517년 가톨릭(천주교)과 개신교(프로테스탄트)로 갈라졌다. - 현대교회 현대 그리스도교는 나자렛 예수를 인류의 구원자요 하느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데는 일치하지만, 사실 많은 종파로 나뉘어져 있다. 크게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로 나뉜다. 동방교회는 동방독립교회, 동방단위교회, 동방가톨릭교회 등으로 세분된다. 서방교회는 가톨릭(천주교),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성공회(영국국교) 등으로 세분된다.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 '일반적', '전체적'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카톨리코스'에서 비롯됐다. 곧 '모든 사람이 모든 시대에 모든 장소에서 믿어온 교회'를 가리킨다. 가톨릭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적 종교라는 의미를 갖는다. [평화신문, 2011년 6월 12일, 제공=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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