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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리상식: 한국의 신흥종교 (5) 계보와 유형(그리스도교 계열)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4 조회수4,091 추천수0
[알기 쉬운 교리상식] 한국의 신흥종교 (5) 계보와 유형(그리스도교 계열)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교’)은 이만희(1931년 9월 15일,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동 출생) 씨를 중심으로 1984년 3월 14일에 세워진 신흥종교단체이다. 이 이단은 총회장인 이만희를 ‘보혜사’, ‘이긴 자’, ‘구원자’로 호칭하면서 실제적인 교주로 떠받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그 규모를 10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포섭대상이 천주교나 개신교 같은 정통교회의 신자들이라는 점에서 아주 위험한 신흥종교 집단이다. 2011년 청주교구에서는 주보를 통하여 교구 내 전 신자들에게 신천지교의 실상을 밝힌 바 있고, 대구대교구에서도 신천지교의 포교활동에 주의하라는 관련공문을 세 번이나 보냈었다.


1. 교단의 규약을 통해서 본 신천지교

교단의 명칭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고, 약칭으로는 ‘신천지 예수교회’라고도 부른다. 이 교단의 총회본부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벽산빌딩 5층에 있으며, 조직으로는 제일 위에 총회장이 있고, 총회장을 보좌하는 부서로 7교육장과 12지파장, 24장로단을 두는데 모두 총회장의 지명으로 구성된다. 교단 내의 직분은 위의 조직에다가 원로장로, 장로, 강사, 교사, 선교사, 전도사, 권사, 집사, 문도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 사명 내용에 따라 직책이 주어지기도 한다.

모든 주일과 수요일에 예배가 있고, 네 번의 기념예배가 있다. 네 번의 기념예배는 유월절(과월절) 기념예배(1월 14일), 교단창립 기념예배(3월 14일), 초막절 기념예배(7월 15일), 수장절 기념예배(9월 24일)이고 필요시에는 특별집회가 개최된다.


2. 주요 교리 내용과 그 위험성


여기서 말하는 신천지(新天地)는 묵시록 21장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말하며, 자기들에게 약속된 새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정하고, 지상천국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예루살렘이 신천지인데 그 신천지만을 통해서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신천지는 교단의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이 될 것이고, 그 때 구원받을 사람이 144,000명이라고 가르친다. 이 교리 안에는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를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의 모습도 보이고, 한때 144,000명의 구원설을 주장했던 여호와의 증인 교단의 모습도 보인다.

신천지교는 비유풀이 방식의 성경공부 등으로 정통교회 신자들을 유혹한 후, 난해한 요한 묵시록을 자기 방식으로 맞춤풀이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결국은 기존 신자들이 가지고 있던 구원론과 종말론 등을 파괴하여 이만희를 재림할 구세주로 믿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하는데, 이 보혜사란 용어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 ‘진리의 성령’(요한 15,26 이하 참조)의 개신교식 표현이다. 따라서 보혜사인 이만희는 진리의 영이기에 그의 성경풀이는 티끌만큼의 오류가 없다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시기에 이만희야말로 예수님의 뒤를 잇는 재림 구세주라는 것이다.

기존의 일반 교회들은 타락한 ‘바빌론’이며 ‘마귀의 소굴’이고, 이들 교회의 목회자들은 ‘서기관과 바리세인’, ‘독사의 새끼’, ‘사탄의 자식’, ‘거짓목자’라고 반복 교육시켜 자기 교단에 속한 이들만이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라고 세뇌시킨다. 결국 기존 정통교회는 그들이 포교할 추수밭이며, 신천지에서 훈련된 ‘추수꾼(위장신자)’을 잠입시켜 신자들을 현혹하여 결국은 교회분열을 초래한다.


3. 추수꾼들의 접근방법

추수꾼들은 10단계를 거쳐 포섭대상을 자기 신도로 만들어 간다. 이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정통교회에 접근하는 제1단계이다. 가능하면 자연스럽게 접근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요즈음 금융사기인 보이스 피싱의 방법이 날로 교묘해진다고 하지만, 신천지교회의 추수꾼들이 우리 신자들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들은 드러내놓고 자기 소속을 밝히지 않고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한다. 예비신자를 가장하여 선교당하는 방식을 써서 접근하는가 하면, 기존교회에서 포섭당한 추수꾼이 신천지로 가지 않고 남아 활동하면서 선교하는 형식으로 동료 추수꾼들을 교회에 끌어들이기도 한다. 기성교회 진입에 성공한 추수꾼들은 가능하면 교회의 선교회장, 구역장, 반장 등의 요직을 맡으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 안에서 신자들의 정보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 깊숙이 침투한 추수꾼들은 자기들이 확보한 정보들을 제3의 신천지 신자들에게 넘겨주어 다양한 방법으로 포섭하게 한다. 제 단체 모임이나 기도회, 반모임 등에서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가 하면, 침투조로부터 넘겨받은 정보를 이용하여 우연을 가장한 접근을 하기도 한다. 일단 포섭당한 신자들은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당하고, 단계적 과정을 거쳐 신천지교의 추수꾼으로 길러지게 된다.

신천지교의 추수꾼들을 구별해 내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는 예방이다. 교회당국으로부터 인정받지 않은 기도모임이나 사설 성경공부 모임 등은 이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기도회나 성경공부 등이 교회 안에서 교회의 보호 아래 행해져야 할 것이며, 사목자들은 신천지교와 같은 신흥종교들의 사상과 전략을 신자들에게 숙지시켜 포섭되기 전에 방어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교육을 잘 받은 추수꾼들도 은연중에 자기들의 사상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종말에 관한 내용이나 ‘성경은 비유다.’라거나 또는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 등을 언급하는 자들은 일단 의심의 대상이 된다. 의심이 갈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교회당국에 알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월간빛, 2012년 4월호, 하창호 가브리엘 신부(매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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