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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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장자 교리 교안 (1): 시작하는 날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0-02-18 조회수5,851 추천수3

1. 시작하는 날

 

** 가톨릭 기도서를 한 권씩 나누어준다. **

 

 1.1 내 소개

안녕하세요.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곳 성당의 주임신부로 있는 젊은 신부, 이철희 요한금구입니다. 저의 본가는 ******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얼마 길지는 않은 시간이겠지만, 여러분이 들어와 계신 천주교회(天主敎會)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게 될 사람입니다.

 

저는 여기에 여러분의 아들이나 때로는 빨리 태어난 손자(孫子)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사람으로서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하느님의 법, 즉 교회법에 따라서 그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1년부터입니다. 그 과정을 하느님의 교회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야기하면 신부(神父)라고 합니다. 그 전에는 그 과정에 합당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1982년 대학교에 들어 갔읍니다. 흔히 하는 말로 일반 대학교라는 말 대신, 신학교, 대신학교, 가톨릭대학 신학부라는 여러 가지 용어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제가 입학했던 신학교(神學校)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에 가게되면 배우는 과목들과 같은 것을 배우지는 않읍니다.  교육부의 규정에 의해서 배워야 하는 '국어' '국민윤리'등 몇 가지의 과목을 제외한다면, 일반대학교에서는 별로 다루지 않는 다른 학문을 배웁니다. 철학, 신학, 논리학, 인식론, 교회론, 성서학, 설교학 등등을 배웁니다. 그런 것들이 바탕으로 해서 본당에 나오면 하느님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게 됩니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하느님의 뜻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내용을 말씀드릴 준비를 하고 학교를 졸업하는 것입니다.

 

 1.2  함께 즐기는 날

사실 오늘은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날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어렵다'는 말의 의미는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뜻도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많이 겪은 것이라고 한다면 어르신들이 따로 배우겠다고 시간을 내실 필요도 없으셨을 것이고, 연세가 드신 다음에 옛날을 기억하고 학생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배운다고 해서 밥이 나오냐? 옷이 나오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하셨을 어르신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배워야 합니다.

 

묘지 앞에 세워진 묘비를 볼 때가 있읍니다. 거기에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살아있을 때 그가 담당했던 직업이나 벼슬을 써넣게 돼 있는가 봅니다.  아마 여성은 해당사항이 없고, 남성들만의 세계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특별한 직책을 갖지 못했던 사람들의 묘비에 등장하는 용어가 있읍니다. 무엇인지는 아시죠?  '학생(學生)'이라는 용어가 그것입니다.  그렇게 무덤에 묻히신 분이 관직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그렇게 별칭을 붙이는 일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우리는 영원히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는

 

소리가 아닐까 싶읍니다.  여러 어르신들이 함께 즐기는 날이라는 설명을 드리려다가 이상하게 다른 이야기를 했읍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기분 좋게 함께 하시는 마음으로 잘 시간을 보내시고 좋은 시간과 열매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준비된 음식을 드신다 **

 

 1.3 자기를 소개하고 다짐을 발표하는 날

제가 저에 대한 소개를 말씀드렸으니. 여기에 함께 하신 어르신들도 함께 하신 다른 분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름과 사는 곳이라든지, 필요(필요)하다면 연세를 밝히실 수도 있고, 자녀가 어떻게 되는지 말씀하셔도 좋읍니다.  또 어떤 연유로 해서 이곳까지 나오시게 되었는지 말씀하셔도 좋읍니다. 그리고 아직은 여러 어르신들이 천주교회라는 단체에 대해서 잘 모르시겠지만, 신부(神父)인 저와 함께 길지 않은 시간을 약 10주정도 보내시게 될 터인데, 함께 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자세를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1.4 왜 배우고, 왜 가르치려고 하는가?

'알아야 면장(面長)을 하지'하는 말들을 어르신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일제시대겠죠. 그때는 면장이면 무척이나 큰 직책이었을 것이고,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라를 위한 세금을 거둬들이고, 국민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직책이었을 것입니다.

꼭 같은 의미는 아니겠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으려면 우리도 뭔가를 배워야만 합니다. 그것을 천주교회에서는 '교리(敎理)'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시간인 것입니다.  그에 필요한 합당한 지식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고, 세상일에 하느님의 뜻을 적용시켜 설명할 수 있으며, 우리 삶에서 그 뜻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배우실 일도 마찬가지 과정을 갖는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1.5  함께 하실 어르신들에게 알려드릴 성호경

세상 모든 일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읍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모습이란 것이 있읍니다. 예전의 어르신들은 상투를 틀었을 것이고 저고리와 치마, 한복을 입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줄어들었죠.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접어두고.....

여러 어르신들이 이곳에 오셨으니, 한가지만 기억하고 가셨으면 합니다.

그것은 성호(聖號)경(經)에 대한 것입니다. 성호경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신앙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그 방법은 이렇게 합니다.  손을 가슴의 명치 앞에 모으시고, 오른 손을 들어 이마에 대며 '성부와', 가슴에 대면서 '성자와', 왼쪽어깨와 오른쪽 어깨를 순차적으로 짚으면서 '성령의'라 발음하고 다시 두 손을 가슴으로 모으면서 '아멘'이라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알려드렸으니 함께 하겠읍니다.    ** 성호경 연습 **

쉽지 않지만, 여러 어르신들이 자주 하셨으면 좋겠읍니다.  짧은 이 기도는 신앙인들이라면 기도하는 때라면 언제나 빼놓지 않고 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좀 더 길다란 기도를 할 때에 그 기도의 앞뒤에 한번씩 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1.6 마침 기도

첫 모임에 시작기도는 생략했습니다만, 마침기도는 조금 전에 알려드린 성호경과 가톨릭 기도서에 나와있는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까지 하고 다시 성호경을 끝에 붙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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