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교리 자료실

제목 예비자교리 (4 & 5).....2006.4.9+16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3 조회수5,016 추천수0
 

예비신자 교리 (4)

      2006. 4. 9.  시작하는 날.  무악재성당


      9. 사람의 삶은 참으로 여러 가지 면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내 삶을 드러낼때에 나쁘다거나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생각이 평가받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삶에서 만나는 어떤 사람을 가리켜 그가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판단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있지 않고,  그가 어떤 삶의 모양을 보이느냐고 하는데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10. 사람이 행동으로서 판단을 받는다면, 그 어떤 사람도 악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섭섭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도 자기 방식이라서 문제가 있는 것이지 분명히 자신도 사랑을 실천하면서 산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이기는 합니다만, 우리가 요즘 지내는 전례시기를 가리켜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사순이라는 말이 단순히 40이라는 숫자를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ㄱ 리고 오늘 하는 예절을 가리켜 성지주일 행사라고 합니다.  나뭇가지를 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아로 모셔들인 날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일이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는 일로 진행됩니다.


      12. 오늘은 성지주일....에 맞추어,..... <나자렛 예수>의 2편의 뒷 부분, 예루살렘 입성에서부터 보여줌... 내용 계속은 3편의 부분까지....이론교리+비디오상영 전체 시간.....1시간....쯤.


      13. 마침은 종료 5분전쯤.....기도......



** 예비자교리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겠다....주일은 제가 시간이 하도 바빠서.... 이것저것 할 일도 많고...

** 금요일 저녁으로.....  5월부터....



예비신자 교리 (5)

      2006. 4. 23.  무악재성당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를 한권씩, 읽은 다음 반납-예비자 위한 책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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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작기도는.....교재의 뒤쪽 편 ‘주님기도-성모송-영광송’까지.


      2. 예비자 교리는 한 주를 건너뛰고, 두 주 만에 다시 뵙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혹시 예비자교리를 안 하고 쉰다니까 속시원했던 분들이 있으셨나요?  사람은 같은 세상에서 같은 시간을 살더라도 그가 갖는 생각과 자세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다른 행동을 합니다.  어떻게 생긴 사람이라고 해서 천사(天使)와 같은 삶을 살도록 정해진 사람이 없고, 어떤 모양의 사람이라고 해서 늘 남에게 욕을 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악마(惡魔)와 같은 삶을 살도록 규정된 것은 없습니다.


      3. 우리 말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습관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 보여주는 격언이라고 할 것입니다.  바늘이 필요하니까 슬쩍!(?)하는 행동을 하겠습니다만, 사람이 그 일에 한번 성공하고 나면 사람은 배포(排布/排鋪,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 있게 계획함. 또는 그런 속마음)가 커지고, 자신감을 더 크게 갖게 됩니다.  이 배포라는 것이 항상 부정적인 일에만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들이 하나씩 둘씩 경험을 쌓다보면 사람은 다른 일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는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4.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지요.  철학적인 이론이겠지만, ‘사람은 악하게 태어나지만 교육에 의해서 선해진다는 성악설’이 있기도 하고, ‘사람이 태어나는 바탕은 악하지만 그가 경험하는 세상의 일들에 의해서 점차로 악해진다고 하는 성선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 이 자리에 앉아있는 우리 모두나 세상 사람들의 삶을 정확햐게 구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보다 훨씬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그런 고민을 하고 살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 자리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것은 그런 신기한 지식 하나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5. 지난 시간까지 네 번에 걸쳐서 우리 가톨릭 교회, 또는 다른 말로 천주교회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뜸을 들였습니다.  신앙을 새롭게 갖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는 다른 예비자 교리에서 이런 말을 썼습니다.  ‘신앙을 바꾼다 혹은 신앙을 새롭게 갖는다는 것은 삶의 기둥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흔히 종교를 바꾼다는 말을 쓰지요?  내가 어떤 종교나 신념을 따라 살아왔든 그 내용이나 신앙신조들이 내 삶 이전부터 있어온 것이라면 우리들 삶은 어느 정도 설명해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여러 가지 자세를 특별한 경험이나 상황을 거쳐 새롭게 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예비자교리시간이며, 신앙교육의 시간입니다.


      6. 여러분이나 제가 어떤 자세로 했든 시간은 흐릅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우리는 내 다짐을 담아서 신앙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그 증거로써 세례라는 예절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따라서 진행되는 일이겠습니다만, 그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내는 삶은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 아침이슬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뱀은 아침 이슬을 먹고 독을 만들고, 소는 그 이슬을 먹고 우유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뱀이나 소가 모두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한다는 규정이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기준으로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뱀과 소가 독이나 우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해진 순서와 이치에 따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각자의 일은 모두 자신의 삶에는 도움이 되는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는 어떤 결과로 남는 존재가 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삶은 모두 선택입니다.  그러나 한번 선택하고 난 다음, 그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경우 후회한다고 해서 그의 삶을 완전히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7. 우리 천주교 신앙, 영어로 쓰면 가톨릭 신앙에서는 그 삶의 기준을 예수그리스도라는 인물에게서 찾습니다.  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가 보여준 삶의 본보기를 배우고, 그가 가르쳐준 삶의 지침을 우리도 삶에서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신앙인들이 갖는 자세의 기준이 됩니다.  물론 사람들이 모두 이 기준과 가르침, 그리고 본보기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차이라고 할 것입니다.


      8. 사람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 즉 오관(五觀)을 통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과정을 겪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각자가 드러내거나 맺는 삶의 열매는 다릅니다.  갖고 있는 마음자세가 달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저마다 갖고 있다고 하는 욕심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 그 차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저마다 사는 존재들의 특징이 다양하듯이 그들이 맺는 삶의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다르고 갖고 드러내는 그런 특징들이 모여서 훗날 교회라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되기는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있다면 합당하게 그 삶을 드러내야할 일입니다.


      9. 우리 신앙의 근거로 생각하는 예수그리스도를 우리는 ‘하느님이요 사람’이라고 구별하고 그렇게 따릅니다.  이 내용은 지금 세상에 사는 우리가 만들거나 규정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신앙의 전통에서 그렇게 말하고, 그보다 후대에 사는 우리는 자연스레 그 모습을 받아들인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은 지금부터 대략 2000년전에 태어나신 분입니다.


      10. 예수라는 인물이 지금의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은 2000년전으로 생각합니다.  그 태어난 년도가 처음부터 규정되어서 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명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로마제국이 건국된지 754년에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정했고, 그 해를 서기 1년으로 삼았는데, 후대 학자들에 의해서 로마건국시기가 754년이 아니라, 758년이라는 학설이 제기됐었고, 요즘에는 그것을 정설로 여깁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요즘에는 b.c 4년이라고 계산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삼았던 서기 1년을 바꾸기는 대단히 힘들기에 요즘에는 그렇게 계산합니다.


      11. 이 예수그리스도는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형식적으로 이어받은 혈통은 다윗가문의 요셉의 아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성인임금[聖君]으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그의 삶에 관해서는 따로 말씀드릴 시간이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이스라엘 민족의 통합국가 임금으로 살았던 다윗은 몇 번의 오류가 있기는 했겠지만, 하느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려고 꽤나 노력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요즘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시편’도 모두 그가 썼다고 하는 이론까지 있고보면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12. 하지만, 혙통으로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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