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비자교리......2006.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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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철희 | 작성일2006-08-13 | 조회수4,517 | 추천수0 | |
6. 신앙을 안내하는 일정소개 간단한 일정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황에 따른 설명 추가) **** 신앙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머리에 무엇인가를 넣고 가는 지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한 자락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가 여러분들과 만나는 이 시간이나 자리는 지식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님을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지식을 주고받는 자리이고, 뭔가 자격증을 얻어야 하는 자리라면 이 자리에 오실 분들도 없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인정하는 뭔 자격증을 갖는다고 해서 세상 살이에 쓸모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적어도 세상의 기준에 따라서 남들 앞에 서거나 돈을 벌수 있는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이 자리는 세상의 기준에 비교해서 뭔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그런 세상을 살게 하는 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우리 삶의 자세를 새롭게 보게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교육을 일정한 기간까지 다 마쳤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신앙인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 소리는 사제(司祭)로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는 우리 신앙의 내용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무늬만 그런 것보다는 내용까지도 실제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강조로 말씀드립니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물론 호박이나 수박이나 각자 나름대로의 씀씀이는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호박을 수박으로 보이게 하려면.....이라는 조건으로 드리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하는 아주 긴 기간--그래봐야 12월 초순까지이지만--을 다 마치고 난 다음에 뒤따르게 되는 세례에 관련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생활로 행동으로 표현할 준비를 갖추지 않은 입장에서 ‘세례만 덜렁하니 받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때문에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진정 세상을 빛나게 하는 힘은 머릿속에 든 지식이 아니지요. 두 주전 목요일에 황우석 교수에 대한 검찰의 견해가 있었습니다. 검찰에서는 과학계의 성수대교 붕괴사건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사기와 연구비의 업무상 횡령 그리고 생명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한다고 했습니다. 한 때는 우리나라에 떠오른 샛별이었지요? 복제한 돼지 몇 마리만 가지면 온 세상 사람들이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게 될 거라고생각하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황우석 박사에 대한 것이 말이지요. 검찰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습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 남겼다”는 것입니다. 실험실패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줄기세포를 섞어심고, 논문의 조작을 지시했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냈던 성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생명의 근원인 배아를 돈을 주고 사고 팔았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불교신자인 이 황우석 박사에게, 600억원을 무조건 희사하겠다고 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세상의 이런 모습이 신앙에는 없습니다. 갑작스레 우리 삶을 화들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신앙에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표현하는 말대로라면, 쇼킹하고 자극적인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아주 지루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에 임하는 우리들 각자가 제대로 살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가 바로 신앙에서 말하는 내용이고,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사제인 저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들을 이야기입니다. 맥이 빠진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7. 종교에 대한 개인의 견해 묻기 다음으로는 본인들의 현재 종교에 대한 생각을 물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우리 신앙을 말로 풀어가는 데에 참조할 수 있어서 여러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종교가 다양하게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필요성에 따라 살아온 삶의 기준이 달랐다는 소리도 됩니다. 여러 종류로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몇몇 종교에 대해서 여기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돌아가면서 한 분씩 말씀해 주셔도 좋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부분을 이야기해주셔도 좋습니다. ** 진행순서 : 먼저 말을 듣고, 전체적으로 요약하기** 8. <개신교. Protestant> 개신교는 1517년이래,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간 종교입니다. 그래서 성공회와 더불어 가톨릭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갈라진 형제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부릅니다. 역사배경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건축에 100년, 완전히 꾸미는데 200년 더 걸린 건물.-의 신축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아우구스티노회 수사 신부(神父)였던 마르틴 루터를 시작으로 해서 훗날 캘빈, 쯔빙글리등 많은 개신교 신학자들에 의해서 틀이 잡힌 믿음의 체계입니다. 그들이 공경하는 대상이 하느님이요, 그리스도 예수라는 사실에 천주교와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개신교 신자가 약 2500만 명이라고 하는데 비해서, 천주교 신자는 약 36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나 이 숫자는 하나 하나를 셈한 것이라고 인정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또한 중복 계산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에는 말들에 대한 몇 마디 추가하고자 합니다. 흔히 가톨릭을 구교(舊敎)라 하고, 개신교를 신교(新敎)라 합니다. 글자만 생각한다면, 구교보다는 신교가 낫겠지요? 새로운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도 세상에는 있습니다. ①장맛이 그렇지요? ➁친구의 우정이 그렇지요? ➂역사의 길이도 그렇고, 경험도 그럴 것이고.... 또 한 가지 마르틴루터의 이 행동을 가리며 종교개혁(宗敎改革)이라고 자신감있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개혁은 아니지요. 개혁이란 말의 뜻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 1. 새롭게 뜯어고침. 2. 합법적 절차를 밟아 정치상·사회상의 묵은 체제를 고쳐 새 체제로 바꿈.’ 이 말대로라면 묵은 것에 해당하는 그 변혁의 대상이 되었던 가톨릭은 없어져야 정상이라는 소리가 되겠지요? 그래서 이 표현은 적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표현은 ‘분열’입니다. 물론 개신교를 통칭할 때, ‘기독교’라는 표현도 합당치 않은 표현입니다. 기독교라는 말은 영어로 표현하면, 그리스도교를 한문으로 표현한 소리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좀 더 큰 의미로,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쳐 부르는 말이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구교와 신교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고..... 혹시, 개신교에서 생각하는 대로,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하면, 천주교를 빼고서 굳이 개신교를 부른다면............기독교라는 말이 통할지도 모르지요.... 제갸 좀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9. <불교 >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기원전 약 500년경 인도의 카탈라 왕국 왕자가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습과 그 원인을 깨우치기 위하여 출가(出家)했고, 보리수나무 몇 년간의 수련을 거친 후, 그 나무 아래에서 대오각성(大悟覺醒)하고 훗날 종교로 성립된 믿음입니다. 이 불교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가리켜 ‘석가모니1) 혹은 부처’라고 합니다. ‘깨달은 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부처[佛]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승(僧)이 되어 법(法)을 지키며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종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의 길로 갈 수 있게 노력하고 움직이는 ‘대승불교(大乘佛敎)’와 개인의 구원을 우선적으로 삼고 수행을 거치는 ‘소승불교(小乘佛敎)’로 나누어집니다. 한국에 전파된 불교는 대승불교라고 합니다. 개인만이 아니라, 더 많은 공동체가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을 것입니다. 10. <유교.> 유교는 중국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공자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효도와 인의를 중시하는 가르침이요, 종교입니다. 서양에서 규정하고 정의하는 방법에 따르면, 이 유교는 종교의 범주에 들지 아니하고 인생사의 가르침 정도로 분류합니다. 종교학에서 구분하는 이유를 따른다면, 이 종교에는 내세(來世)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11. <무교> 이 무교(無敎)는 가장 효율적인 종교입니다. 사실은 종교라고 하는 측면에 들지도 않습니다만, 그렇게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쌍수교(雙手敎)라고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의 힘을 믿는 종교입니다. 이것이 종교라면, 대단히 효율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편안하고 아무런 문제없을 때는 이것처럼 효율적인 종교도 없으나,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하는 나머지 문제가 생겼거나 삶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이 종교의 신봉자들은 그 해결책을 어떻게 찾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12. 이렇게 다른 종교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미 한가지 이상 믿음을 지니고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올바른 종교에 입문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13. ‘종교’ 또는 ‘믿음’은 우리가 사용하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몇 마디의 말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종교와 믿음에는 아무리 뛰어난 지혜로 설명하려고 해도 우리의 지성이나 인식수준이 가 닿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을 만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거부하는 방법과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오신 것은 말로 알아듣고 수용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에 따르기 위해서 오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아마도 반대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신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14. 가톨릭의 특성 : 가톨릭, 천주교는 ‘설명하기 쉽지 않은 골치 아픈 종교’입니다. 왜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지 그것은 여러분들에게 교리를 설명해 드리면서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말을 시작했다고 해서 가톨릭의 종교를 받아들이거나 그 정신을 따라서 사는 생활이 고리타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접근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과 따라야 할 것만 구별할 줄 안다면, 천주교라고 하는 종교는 접근하기 쉬운 종교입니다. 15. 교리의 진행 순서 :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교리의 순서는 0.서론에 해당하는 ‘천주교는 어떤 종교인가’ 1편 ‘믿을 교리에 대하여’ 2편 ‘신앙인으로 지켜야 할 계명에 대하여’ 3편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을 설명하는 순서로 하겠습니다. 16. 천주교에 대한 말씀을 드리면서, 인간의 소리인 제 소리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마 힘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말을 잘 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소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알아듣고 받아들이실 내용은 순수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정돼온 성경 말씀을 가끔씩이라도 인용하는 방식으로 신앙의 내용을 말씀드리는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성경(聖經)은 인간이 알아볼 수 있는 글로 현재는 번역돼 있고, 세상의 그 어떤 책보다도 많이 팔리는 책입니다. 이 성경의 내용을 제가 여러분들에게 모두 말씀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럴만한 시간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의 신앙을 설명하고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만한 수준에서 여러분과 함께 성경을 사용할 것입니다. 1) 불교의 시조. 과거칠불의 일곱째 부처로,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다. 기원전 623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바스투 성에서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였다. 그 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교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성립하였다.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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