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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리아에 관한 교리: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7 조회수3,478 추천수0

[교회상식 교리상식] (66) 마리아에 관한 교리 (4) 마리아의 승천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캐나다 퀘백의 성모성심성당에 있는 성모승천유리화.

 

 

마리아에 관해 믿어야 할 주요 교리

 

①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②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③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④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마리아께서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다는 교리는 마리아에 관한 주요 교리 가운데서 가장 늦게 믿을 교리로 선포됐습니다.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의 교황령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서였습니다.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그 영혼과 육신이 천상의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 

 

이 문장을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우선, 마리아에 관한 믿어야 할 주요 교리가 다 들어 있지요.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마리아 승천 교리는 다른 세 가지 믿을 교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고 따라서 마리아의 생애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마리아 승천은 마리아 생애 전체의 종합 또는 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마리아의 승천과 관련해서 세 가지를 더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이 (함께) ㉢ 천상의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는 것입니다. 

 

㉠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 마리아는 예수님처럼 죽으셨다가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것이 아니고 구약의 예언자 엘리야처럼 제자와 함께 길을 가다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에 올라간 것도(2열왕 2,11) 아닙니다. 이승에서 삶을 다한 후 (그러나 죽음을 겪지는 않고) 승천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8월 12일자 932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영혼과 육신이 : 이 표현은 마리아의 승천이 영혼만의 승천 또는 육신만의 승천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신이 결합한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승천임을 나타냅니다.

 

㉢ 천상의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 :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다는 것인데, 마리아의 승천은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다' 또는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고 수동태로 표현합니다. 이것은 마리아의 승천이 마리아 자신의 능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님을 나타냅니다. 곧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 올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리아의 승천 교리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마리아께서 온전한 구원에 이르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에 '예'하고 순명하심으로써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시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리고 일생을 온전히 하느님 뜻에 의탁하심으로써 구원사업의 탁월한 협력자가 되십니다. 마침내 지상 생애를 마치신 후에는 하늘에 올림을 받아 하느님 영광에 드신 것입니다. 

 

나아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는 "주님께 천지의 모후로 들어 높여지셨다"(교회헌장 59항)고 고백합니다. 마리아를 하늘과 땅 곧 만물의 어머니로 들어 높이셨다는 표현은 마리아께 드리는 최상의 영예이며 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합시다

 

마리아의 승천은 마리아께서 완전한 구원에 이르셨다는 것, 그리고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최상의 영예와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승천은 또한 우리에게도 무한한 희망의 표징이 됩니다. 곧 마리아께서 하늘에 올림을 받아 하느님 영광 안에 드셨듯이 우리도 장차 하늘에 올라 하느님 영광 안에 들 수 있다는 희망을 마리아의 승천은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 희망으로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범을 본받아 매일 생활 속에서 하느님 뜻을 찾아 '예'하고 응답하며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우리의 모범이며 길잡이십니다. 샛별이십니다.

 

[평화신문, 2007년 11월 4일,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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