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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예비자교리10--천지창조 천사 마귀에 대하여(2)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31 조회수3,708 추천수0

1.4 천지창조, 천사, 마귀

2015-0717. 금요일. 이태원.

1. 지난 시간에는 여러분에게 하느님을 설명하는 인간이 규정한 속성들 중에서, 우리 사람들이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중요한 내용인 삼위일체(三位一體)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말로는 아주 쉽게 삼위일체라는 표현을 쓰지만, 그게 세상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일들 가운데, 인간이 하느님을 이해하느라 사용한 표현이라면 그 내용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하게 우리가 알아들을 방법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내용입니다.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있다고 하고, 그러한 신앙의 진리를 가리켜서 계시(啓示)진리(眞理)’라는 표현을 씁니다.


2. ‘계시진리는 사람들의 지성이나 지혜로는 그 내용을 온전히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것입니다. 반복하다보면, 신앙에서 쓰는 용어에 대한 낱말풀이를 자꾸만 반복하게 되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다 알고 싶다고 말하고, 다 알기를 원하지만 희한하게도 신앙의 내용에 들어서면 그러한 추구(追究)자체가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의 지성이나 지혜로는 하느님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인데,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세상의 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하느님의 속성과 삼위일체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반복합니다만, 낱말풀이를 하는 수준, 우리가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 외에는 다른 적당한 표현이 따로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4. 오늘은 삼위일체로 설명하는 하느님 중에서, 성부이신 하느님의 속성/하느님께서 하신 일로 구별하는 세상창조와 그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영적인 존재인 천사, 그리고 처음의 출발점은 천사였다고는 하지만 악한 쪽에 선 힘으로 구별하는 악마에 대한 얘기를 말씀드릴 시간입니다. 교리문답의 항목에는 26번부터 32번까지 나와 있습니다. 설명할 수 있는 대로, 설명이 가능한 대로 이 부분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물리학에서 말하는 지구의 나이는 135억년 혹은 150억 년 쯤이라고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길어야 100년 남짓한 시간을 세상에 사는 인간이 <one hundred million>’이라는 단위를 아주 쉽게 사용합니다. 그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그 내용을 다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150억년이나 135억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저도 사실은 모릅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등장한 것도 4만 년 전이라고 배운 때도 있습니다. 4만년 이라는 기간도 계산이 되지 않는 시간인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하지만 신앙에서는 하느님의 창조에 시간을 말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몰라서도 그럴 수도 있지만, 하느님 앞에 인간이 규정한 시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6. 하느님께서 세상만물을 창조하시는데 얼마나 시간을 쓰셨는지는 모릅니다. 증거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 신앙에서는 <하느님께서 7일 동안 창조>하셨다는 느낌을 주는 구약성경, 창세기의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말하는 그 <7>이 우리가 현실에서 사용하는 길이와 같은지 그것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창세기의 기록은 과학에서 말하는 내용을 근거로 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기록이지, 과학적인 실증(實證,=확실한 증거)을 바탕으로 <7일간 창조>라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7. 고대근동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말을 기억하면, 세상창조에 대한 이야기도 히브리민족이 처음 사용한 내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보기에 문서화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이고, 그 성경에 <7일 창조>얘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더 앞선 기록도 있다고 말합니다.


8. 구약성경, 창세기라는 내용이 글로 쓰이기 시작한 것도 그 시간을 길게 잡으면 기원전 950년 경, 짧게 생각하면 기원전 500년경 전후라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계산해도 2950년 전 쯤이나 2500년 전 쯤이라는 얘기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지구의 탄생이나 사람의 등장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의 시간입니다.


9.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말씀을 통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표현할 때, 말씀이라는 대상을 인격체로 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의 높임말정도로 본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사람으로 살면서 하는 말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것이고, 실제로 신학(神學)에서는 이 말씀을 인격체로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라는 대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격체인 말씀은 희랍말로 하면 로고스이고, 세상에 드러나는 모습으로 하면 하느님과 인간이 사는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창조에 관한 내용은 교리문답에 나오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구약성경 창세기를 시작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창세1) 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10. 이 창세기의 말씀에는 하느님의 창조가 어느 시간, 어느 때에 이루어진 일이라는 기록이 없습니다. 신앙을 고백하고 신앙의 기준에 따라 살던 사람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신앙을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지, 우리가 사는 요즘 세계에 적용되는 것처럼 시간(時間)’에 대한 것이나 선후(先後)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현실과 신앙의 세계는 공통점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11. 또 한 가지 하느님의 이러한 창조가 어느 장소에서 이루어졌는지도 우리가 보는 성경에는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창세기(創世記)는 말 그대로 하느님의 창조에 관한 기록은 믿음의 기록이고, 하느님께서 그렇게 특별한 일인 창조하시는 동안 그 주변에 누군가가 그 일을 보고 있다가 자기가 본대로 글로 기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2. 삼위일체를 얘기하면서 말씀드린 것이기는 합니다만, 창조는 성부의 업적이나 성부께서 하신 일로 구별합니다. 이렇게 구별하는 것도 그 누군가가 곁에서 보았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26. () 천지를 조성(造成)하신 자라 함은 무슨 뜻이뇨?

() 이는 천주 당신 전능으로 없는 가운데로조차 만물을 창조(創造)하시고 그 섭리(攝理)하심으로 보존(保存)하시며 다스리시는 자라는 뜻이니라.

13. 교리문답에 나오는 천지창조에 관한 항목입니다.

조성(造成,=만들어서 이룸)이라는 말은 창조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뜻으로 쓴 용어입니다.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왜 쓰지 않는지 그 사정은 모릅니다만, 강렬한 표현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분위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낮아진 표현일 것입니다. 창조라는 말은 <>의 내용에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설명하는 표현에 나옵니다. 이때 사용한 창조(創造,=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듦.=신이 우주 만물을 처음으로 만듦)라는 표현을 살피면, 조성이라는 말이 창조라는 말보다 더 큰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조는 한 순간이나 일정한 기간 동안 이룬 일을 말하지만, 조성이라는 말은 창조와 보존 그리고 다스리는 일까지 함께 표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부이신 하느님을 그저 창조자/창조주라고만 하는 것은 조성자라고 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은 개념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창조라는 표현은 1회성의 일이고, 후대를 통해서 연속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을 온전하게 설명하려는 본래의미에 일치하는 것은 창조라는 낱말보다 조성(造成)’이라고 하는 편이 올바를 것입니다.


14. 세상을 만드시고, 모든 동물과 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게 하신 하느님의 업적을 설명하는 세상창조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볼 시간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꾸미신 일을 성경은 <6일간 창조-7일째 되는 날 휴식>을 합하여, <7일 창조>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만, 사실은 하느님의 이 일이 언제 어느 순간에, 그 놀라운 일이 실제로 어디에서, 그리고 며칠이나 몇 년 동안 이루어진 일인지는 모릅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1주일이지만, 진화를 기본으로 설명하는 세상은 그 기간을 한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신앙에서 달리 말하는 것의 의미에는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15. ‘세상만물과 인간에 대하여 신앙에서는 창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세상에서는 저절로 생기고 진화했다는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두 가지 사정 모두 다 현재 살아있는 사람의 눈으로는 그 앞뒤를 확인할 수 없는 일이고, 그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서로 다른 입장에서 그 만물의 시작을 말하는 둘 사이의 가치는 월등히 다를 것입니다. 얼마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16. 사람이 고기로 먹기 위하여 대하는(!!) 동물들의 가치는 우리가 돈으로 쉽게 계산합니다. 소나 돼지 혹은 식용동물들의 경우가 그럴 것입니다. 어제의 가격이 다르고 오늘이나 내일의 가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돈을 중심으로 계산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소리이기는 합니다만, 사람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사람은 뛰어난 고등동물인데 누가 감히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계산하느냐고 하면서 난리날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고기를 얻기 위해서 대하는 동물과 사람의 가치가 다르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이렇게 사람의 가치를 높게 보려고 하는 듯하면서도, 실제로 사람의 가치를 모두 다 똑같이 높게 보는 것도 아닙니다. 이율배반이라고 세상에서 그가 하던 일의 가치에 따라 그 가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받는 급료의 차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어떤 사람은 2016년 최저시급-6,030(=월급120만원!!)을 받아야 하고, 어떤 사람은 성과급으로 월급 외에 100억원이나 50억원을 받아도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17. 일본사람이 1970년대에 쓴 책인데,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읽은 기억입니다만, 그 당시에 사람의 가치를 동물들과 같은 입장에서 비교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옳다면 그 당시에 성인남자의 가치는 800원쯤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고 해서 사람을 그렇게 실제로 분해하고 나눈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동물과 비교해서 가치를 달리 보는 일을 설명하기 위해서 쓴 글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썼다는 내용을 여러분은 긍정할 수 있나요?


18. 세상에서는 사람의 가치를 동물들과 달리 계산하고, 사람의 가치를 동물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계산하는 내용이 있습니다만, 신앙에서 그렇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돈은 세상을 이루는데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신앙에서는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세포하나나 두 개가 합쳐지고, 진화를 통해서 하등동물에서 더 상위의 고등동물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습을 담고 있는 또 다른 하느님(=Another God)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오해해서 우리가 하느님이라고 알아듣지는 마십시오. 이런 입장이라면 사람의 가치를 계산하려면, 먼저 하느님의 가치를 인간의 돈으로 계산해야할 것입니다. 하느님이 어떤 가치를 지닌 대상인지 계산하는 내용을 본 일이 있나요? 당연히 없지요? 그러니 신앙에서는 사람의 가치를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27. () 천주 창조하신 만물 중에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이뇨?

() 만물 중에 가장 존귀한 것은 천사와 사람이니라.

19. 하느님의 창조사업으로 세상에 태어난 만물 중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인지 묻는 것이 27번의 내용입니다.

사람이 대단히 존귀한 존재라고 말하는 데는 사람이라면, 너나 나나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두 똑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한다면, 내가 왜 다른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할까요? 하지만 신앙에서는 세상의 논리와는 다른 대답을 말합니다. 사람과 같은 고귀한 품격을 갖는 존재로서 신앙에서는 천사(天使)를 말합니다만, 이 천사는 경험의 세계에서는 그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천사란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교회에서는 해석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그것 이외에 더 자세하게 아는 내용은 없습니다

 

20. 그 옛날, 지금부터 800년 전 쯤의 어느 신학자는 이 천사들의 등급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천사들이 하느님대전에서 맡고 있는 일의 품격과 등급에 따라서 그랬다고 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서 신앙의 내용을 말로 설명합니다만, 실제로 그 내용에 어떤 구별이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전해오는 신앙의 내용을 근거로 말한다면, 천사는 9품계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제일 가까운 등급이 9품계에서 9번째이고,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것이 1품계라는 설명입니다. 1품계부터 7품계까지는 성경에 그 이름들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아주 낯선 이름들일 것입니다. 예비신자교리를 하고 있는 여러분이나 제게 연결될 수 있는 천사의 품계는 8품계나 9품계 정도입니다. 몰론 말로는 품계를 구별해서 제가 여러분에게 함부로 대하고는 있습니다만, 8품계-대천사와 9품계-수호천사 정도뿐입니다.


21. 8품계나 9품계 천사의 역할은 인간에게 실현될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실체이거나 인간의 영혼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친밀하게 살아가는 천사를 말합니다. 8품계의 천사는 인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실체라는 설명이 있고 그 이상을 넘는 다른 설명을 제가 말씀드릴 능력은 없습니다만, 9품계의 천사는 인간영혼이 받는 것과 같은 상선벌악을 같은 모양으로 받는다고 기록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말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만, 사람의 경험으로 알 수는 없는 대상이고, 이론으로도 이 이상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닙니다.

고대말기의 디오니시오(Dionysius Areopagita)는 네오플라토니즘적 도식과 성서에 나오는 천사들의 이름을 이용하여 구품(九品)의 천사계보를 꾸몄다. 즉 상급 천사로 치품(熾品, Seraphim : 이사 6,2), 지품(知品, Cherubim : 창세 3,24), 좌품(座品, Thrones : 골로 1,16) 천사가 있다. 그리고 중급 천사로는 권품(權品, Dominates : 골로 1,16), 능품(能品, Principatus : 골로 1,16), 역품(力品, Potestates : 골로 1,16) 천사가 있으며, 하급 천사로는 주품(主品, Virtus : 에페 1,21), 대천사(大天使, Archangelus : 1데살 4,16), 천사(天使, Angelus : 창세 19,1; 묵시 5,2)가 있다.

물론 이 구품천사론은 그의 신학이지 교회의 교리는 아니다. 천사론에서 가톨릭신자가 믿어야 할 교리는 꼭 한 가지밖에 없다. 하느님께서 우리 감각의 대상인 세상과 우리의 감각을 초월하는 영의 세계도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교회는 천사의 존재를 신앙교리로 선언하였다[4차 라테란 공의회(1215), Denz. 428, 1차 바티칸 공의회(1870), Denz. 1783]. 그러나 천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역할이 무엇인지, 사람마다 수호천사를 가지고 있다느니, 여러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등등의 학자의 주장에 대하여 교회는 아무런 유권적 결정도 내린 일이 없다.

22. 신학의 내용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이 내용은 굿뉴스검색-천사의등급-정하권몬시뇰의 글(가톨릭대사전)에서 일부를 옮겨온 내용입니다.


23. 다음으로는 천사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가 천사란 하느님의 뜻을 알리며 전하는 일꾼이라고 위에서 설명했습니다만, 그런 표현도 제8품계나 제9품계에 해당하는 천사들의 삶을 묘사한 것일 뿐입니다

 

28. () 천사는 무엇이뇨?

() 천사는 지력(知力)과 의지(意志)를 가진 순전한 신()이니, 천주 저들을 은총 지위에 두사 은총을 잘 씀으로 영복을 받게 하고자 하시니라.

29. () 모든 천사들은 다 은총을 잘 썼느뇨?

() 그렇지 아니하니, 그 중에 주의 뜻을 순()히 한 자는 상을 받아 천당(天堂)에서 천주를 모시는 천사들이 되고, 주의 뜻을 거역한 자는 벌을 받아 지옥에 빠져 마귀가 되니라.

24. 제가 여러분에게 마치도 천사를 봤던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그 천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처럼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천사들은 신()이라는 것이 교회공동체에서도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이때 말하는 신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육체가 없는 존재라는 정도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은 인간과 천사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믿음의 내용입니다. 이러한 천사는 당연히 사람의 오감으로는 알 수 없는 대상입니다. 좀 더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한다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대상이며, 세상을 조성하시고, 이 세상에 당신의 뜻을 전하거나 실현하는 대상이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천사의 품계에 나오는 내용보다 <뜨리덴티노공의회>의 결정인 신앙내용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신앙교리의 내용으로 실렸습니다만, 우리가 반드시 목숨을 내걸고 그 내용을 알아들어야만 할 대상이나 존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30. () 천주 무슨 임무를 (수호)천사들에게 맡기시느뇨?

() 천주 여러 가지 임무를 천사들에게 맡기시는 중 특별히 사람 보호하는 임무를 맡기시니, 각 사람에게 날 때부터 수호(守護)천사 하나씩 정하여 주시느니라.

31. () 사람이 수호천사께 할 본분은 무엇이뇨?

() 각 사람이 수호천사께 할 본분은 저를 경애하며 그 도움을 구하며 또한 그 잠잠히 타이름을 잘 들음이니라.

32. () 마귀는 세상에 나와 무엇을 하느뇨?

() 마귀는 사람을 지옥에 빠트리려고 하여 항상 죄로 유인하느니라.

25. 다음으로는 (수호)천사와 마귀의 존재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듣게 설명하는 얘기입니다. 이것 역시 경험이나 오관(五觀)의 감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6. 이 천사에 대한 신앙교리의 내용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졌을 법한 여러 가지 이론에 대한 내용은 잠시 내려놓고, 받아들였으면 좋을 믿을 교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30번 교리문답은 수호천사에 대한 설명이고, 31번 교리문답은 그 수호천사를 대하는 우리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32번은 마귀(魔鬼,=요사스러운 귀신의 통칭)에 대한 설명으로 간단합니다만, 그 마귀의 존재의 목적은 사람을 하느님에게서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한때는 설화를 담아서, 이 마귀두목의 이름을 루치퍼(Luxifer=Louis Cifer=빛을 가진자)라고 불렀던 때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다이하드라는 영화에서 대했을 이름입니다.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루치퍼가 예수님시대에는 사탄이라는 존재와 동일한 대상이 됩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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