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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펀펀 교리: 십계명 제3계명.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6 조회수2,966 추천수0

[펀펀(FunFun) 교리] (36) 십계명 제3계명.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주일은 하느님 사랑 안에 쉬며 기도하는 날



주땡, 세라 : 민이 형제님, 몸은 좀 어떠세요?

민이 : 주땡 신부님, 세라 자매님.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세라 : 이럴 줄 알았어요. 주일에도 쉬지 않고 일만 하시더니, 이렇게 과로로 쓰러지시고….

민이 : 의사 선생님께서 일만 하고 쉬지 않는 ‘워커홀릭’이라며 주의를 주셨어요. 이러다가 건강 다 해친다고요.

주땡 : 형제님, 저도 주의를 줘야 할 것 같네요. 주일에 쉬지 않고 일만 하는 것도 십계명을 어기는 거란 걸 아세요?

민이, 세라 : 정말요? 쉬지 않는 것도 죄라니요.

주땡 : 십계명 중 제3계명은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예요. 가톨릭 신자는 주일만큼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기도하며, 한 주간의 삶에 대해 돌아봐야 하죠. 하느님을 흠숭하는 일을 방해하거나 주일이 지닌 의미를 훼손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겠어요. 물론 현대사회에는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 많으시니 그런 분들은 주일에 쉴 수 없겠지만, 그 근본정신은 늘 생각해야 해요. 하느님을 생각하고 내 영혼을 생각하며 쉬어야 한다는 거죠. 기계도 24시간 가동하면 안 되고 쉬어야 하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습니까?

세라 : 그래요, 형제님. 창세기에도 보면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일곱째 날에 쉬셨다고 하잖아요.

주땡 : 물론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시니, 피곤해서 쉬신 건 아니겠지요. 인간을 쉬게 하시려는 하느님 뜻이 성경에 기록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신약성경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외딴곳으로 쉬러 가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이 바쁘셨던 예수님께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따로 외딴곳에서 기도하고 쉬셨어요.

민이 : 더 좋은 일, 의미 있는 일을 하시기 위해서인가요?

주땡 : 그렇죠. 쉰다는 것은 단순히 노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을 의미하죠.

세라 : 신부님, 그런데 친구들과 실컷 놀고 나면 오히려 더 피곤하더라고요.

주땡 : 노는 것과 쉬는 것은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요? 신앙인에게 있어 진정한 휴식은 세상일을 떠나 하느님 말씀을 들으며 주님 사랑 안에 쉬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민이 : 저도 이제부터는 주일에 꼭 쉬어야 하겠어요. 물론 주일미사는 빠지면 안 되겠죠?

주땡 : 재충전과 재창조의 시간인 주일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휴일은 많지만, 과연 나를 위해 진정으로 쉬는 날은 얼마나 있을까요? 일주일에 7일 동안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수야 있겠지만, 과연 그게 내 영혼이 행복해지는 일인지 잘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가톨릭신문, 2015년 9월 13일,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 정리 우세민·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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