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자료실
| 제목 | 신앙교리: 신앙은 어떻게 생겨나고 자라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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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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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08 | 조회수3,539 | 추천수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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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신앙교리] 신앙은 어떻게 생겨나고 자라나는가?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은 한마디로 절대자를 믿고 따르면서 교의를 받들어 지키는 일입니다. 신앙이란 그냥 단순히 무엇인가를 믿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시는 계시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아울러 신앙이란 그렇게 받아들인 계시에 대하여 인간으로서 드리는 인격적인 응답까지를 다 포함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내용이란, 인간이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하느님과 일치를 맺기 위하여 갖추어야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향하는 기본적인 자세,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 이러한 것들이 다 신앙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인 것입니다.
신앙과 계시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신앙과 계시를 길에 비한다면 신앙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은 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시는 것이 계시인데, 그 계시의 절정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그분을 우리에게 계시하심으로써 우리 인간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결국 이렇게 신앙을 통해서 당신 자신을 알려주시는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신앙은 어디서 오고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게 우리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성령의 은총으로 가능한 일이지요.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손길을 뻗치시고,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결국 우리가 가진 신앙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앙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신앙은 우리에게 주어진 그 상태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키워나가야 하는 성격의 것입니다. 곧 신앙은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지지만 하나의 과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을 받아들인 우리가 그 신앙을 정말 살아야하는 것이고, 또 그 신앙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신앙을 한번 받았다고 다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응답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의 구원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끊임없는 응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멸망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끊임없는 거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은 선물이지만 숙제이고 과제임을 잊지 맙시다.
우리 신앙은 어떨 때 퇴보하는 것일까요?
우리 신앙은 이럴 때 퇴보합니다.
- 기도를 소홀히 한다면 - 유아기적인 신앙에 머물러있으면서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 무신론적인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별다른 각성 없이 살아간다면 - 미사참례를 소홀히 하고, 공동체적인 신앙생활을 소홀히 한다면 - 오늘날 비그리스도교적인 시대사조 속에서 비판적으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 종교생활에 별로 마음을 쓰지 않고 대충대충 살아간다면 - 세상의 부유함으로 쫓아서 재물 때문에 죄를 쉽게 짓는다면 - 복음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따르지 않고 이 세상의 가치를 따르고, 그것과 적당히 타협하며 산다면
그렇다면 우리 신앙은 어떨 때 성숙하는 것일까요?
우리 신앙은 이럴 때 성숙합니다.
- 하느님을 열망하며 살아가면 -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가는 삶을 살아가면 - 예수님의 모범을 보면서, 그 모범에 따라 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삶의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간다면 - 죄를 지었을 때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 남을 용서하고 또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자비와 용서를 체험할 때 - 나 자신에게 닥치는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해 나갈 때 - 교회 안에서 베풀어지는 강론, 신앙인들의 증거와 삶, 공동체적인 전례와 같은 여러 가지 복음 선포에 즐겨 참여할 때 - 교회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함께 할 때 -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기쁘게 살아가는 삶을 내가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덧붙여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 마리아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모범을 본받아 살기를 노력할 때, 우리 신앙도 더 깊어짐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매일 매일 로사리오기도를 즐겨 바칠 때마다 성모님의 학교에서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한 공부도 기쁘고 보람되게 하시는 단원들 되시길 바랍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6년 2월호, 글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대구대교구 계산동성당 주임, CBCK 교리교육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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